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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학ㅡ졸업할 확률 방송통신대학ㅡ졸업할 확률 나는 무얼할까... 서양화를 전공한 친구네 거실 벽면엔 본인의 작품인 대형 수채화 한 폭이 아름답고 취미로 배우다가 갤러리에서 도자기 전시까지 하게 된 내 또래 * * 님은 올망졸망한 도자기 인형들을 자식마냥 안고있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할 수가 없습니다. 첫 솜씨로 구운 투박한 링 타이를 선물 받았을 때는 뭐..별로.. 싶었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남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느끼는 성취감때문이었는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남편의 잦은 출장으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유용하게 쓸 꺼리를 찾은 것이 도자기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참으로 건전하고 유익한 선택을 했음에 부러움과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화가나 미술.. 2003. 5. 12.
전업주부, 폐업 전업주부, 폐업 니나 내나 마흔이 넘었응게 인자 다 산기라.. 말하자마 까불어싸도 한 물 갔다~~ 요런 말씀인기라. 그리 오만방자하던 젊음은 세월의 물살에 덧없이 깍이고 소리도 없이 숙지고 제아무리 속아지 못땠고 철없는 망아지처럼 날뛰던 호랭이 남편도 고개숙이고 고분고분해지는 것이 세상이치라 카더만. 어디서 읽었더라 여자나 남자나 마흔고개만 일단 넘어가면 남자는 여성호르몬이 생기고 여자는 남성호르몬이 생겨서 남자는 여성스러워지고 여자는 남성스러워져 자연스레 여자의 목소리는 우왁하게 커지고 남자는 길들여진 머시기 같아 진다는데.. 우짜자고 울 서방님은 날이 갈수록 더 간 큰 남자가 되어가는가 몰라. 곰곰 생각해 보니 이는 필시 내가 돈 못(?)버는 백조인 탓인기야. 주부가 집에서 하루종일 얼마나 하는 일이.. 2003. 4. 15.
일 福 많은 여자 일 福 많은 여자 무쇠팔뚝을 자랑하며 전천후로 휘젓고 다니던 내게도 드디어 여자로서의 위기가 왔다. 몸이 말을 안 듣는 나이가 되었다는 걸 나날이 실감하는 날들. 나이들고 늙어가는 걸 시위라도 하듯 왜 저러고들 살까.. 나는 쉰이 되고 예순이 되어도 여전히 예쁠[?] 자신이 있었던 어제가 분명히 있었는데...아무리 힘들고 고된 하루를 접고 잠자리에 끄응하며 들었어도 아침이면 거짓말처럼 거뜬하게 털고 일어나던 날들이 언제였던가 싶게 천근만근 무거운 것이 나 몸살났소.. 하고 꾀병이라도 부려보고 싶은 나른한 봄날. 봄을 타는 것 같다며 마음앓던 일도 사치라 이젠 마음보다 몸이 먼저 봄을 앓는다. 몸을 도구삼아 한 평생을 억측같이 살아오셨던 시.어.머.니.. 한량이었던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친.. 2003. 4. 8.
그곳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그곳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직 *아브람이었을 때 그곳은 그의 고향이었습니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곳으로 나아가라 했을 때 말씀에 순종하며 떨치고 나섰던 곳... 이라크. 그곳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사는 게 너무 고달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만큼 지쳐있을 때 이노무 세상 전쟁이라도 나거라... 했을 때 그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나만은 제외될거라는 막연한 희망이 무지한 자신감으로 자리했을 때 전쟁은 공포가 아닌 미지의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그게 인간이지요. 전쟁이 일어날꺼라고 그러니 피할 사람 피하고 준비할려면 준비하라고 설마... 걸프전때와는 비교도 안될 융단폭격이 될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어도 설마... 완전무장한 연합군병사가 몇 명 죽었다고 네트웍은 흔들어대고 비무장의 .. 2003. 3. 23.
당신의 아내랍니다 당신의 아내랍니다 봄이 되니 군내나는 김치 먹기 싫어지지요? 입맛 돋구는 상큼한 봄나물도 먹고 싶고 원기회복하게 참두릅도 새콤한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싶구요. 그럴 거 같아서요. 배추 사러 시장 한 바퀴 횅하니 다녀왔지요. 요즘 배추값이 지난 겨울보다 훨씬 더 비싼 건 아시죠? 봄배추는 아무리 양념을 맛있게 해도 김치 담궈놓으면 금방 물 생기고 맛이 없어요. 저장배추를 두 포기 샀거든요. 포기당 3천5백원이요 그러면 7천원이죠? 무값은 좀 내렸네요. 에게 ^^ 내린것도 아니네. 볼품없는 달랑무 하나가 천원이구만요. 집에서 나올 때 메모한 것 쓰윽 훑어봤어요. 양파도 없다네 ㅉㅉ = 아줌마 양파 한 망 얼마에요? 3천원이요. 예?????? 5섯개밖에 안들었는데요? 그랴.. 싫음 말구... 그래두 먹어야 살제.. 2003. 3. 13.
비밀번호 비밀번호 서울의 모 집사님 아파트 현관은 비밀번호로 열리는 신식자물통입니다.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그 문도 따고 들어가 도둑질하다 들킨 넘들의 비상한 재주는 생각보다 엉뚱하고 간단하였더랬습니다. 현관문과 바닥사이의 아주 작은 틈새로 이물질을 들여놓으면 자물쇠의 센서가 사람이 들어온 줄로 착각하기 때문에 손잡이를 돌리면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건줄 알고 태연스레 문을 열어준다는데요. 그걸 또 뉴스에 방송을 하면서 상세히 보여주던데 그로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나 역시 한 몫 거들고 있는거네요... ^^ 가진게 별로 없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니 그것도 행복입니다. 재작년에 시골에서 혼자 사시던 시어른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젊어 홀로 되셔서 생계유.. 2003. 3. 6.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2003년 어느 날의 기록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2003년 어느 날의 기록 순간에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위하여 묵상합니다. 병상에서 고통중에 있는 많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슬픔을 당해 오열하는 유가족들에게 뭐라고 위로조차 할 수 없는 이 우매함을 이 글로써 대신합니다. 생각이 스치는 그 순간 그 짧은 찰나에..이제 마지막이로구나. 더러 욕심내고 더러 안달하던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 짧은 찰나에 그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이었을까. 눈 앞에 흐릿하게 다가오는 사랑하는 이들 아니 사랑하지 못해 회한으로 남아있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해.. 미안해.. 이 말 만이라도 남겨야겠다는 그 한가지 일념으로..숨 쉬기조차 버거울 그 시간에...... 1/75초를 찰나(刹那)라 한다합니다. 최소의 시.. 2003. 2. 21.
페르시아의 왕후 페르시아 왕후 와스디를 아십니까? 그녀의 이름은 아름답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합니다. 이름 그대로 정숙하고 품위있으며 아름다웠던 페르샤의 왕후입니다. B.C 486-465년 사이의 페르샤는 최대의 영토을 보유한 막강한 나라였습니다. 아하수에로王의 오만함과 순간의 판단 실수로 희생물이 되었던 그녀.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자축하는 엄청난 연회를 180일 동안이나 계속하고도 다시 일반백성들을 위한 잔치를 7일이나 연장하여 이미 잔치의 주흥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王의 객기였는지 술김에 아름다운 왕후의 미모를 백성들앞에 자랑하고 싶었는지 왕후를 연회장으로 불러내려 했습니다. 와스디 역시도 내전에서 방백들의 귀부인들을 초청하여 잔치의 주인역할을 하고 있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아 그렇게 후원에서 열리는 잔치에 왕후가 .. 2003. 2. 18.
이경실 이혼, 남편 폭력 사유 이경실 이혼, 남편 폭력 사유 옛날 할배들은 할매캉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열받으면 그저 마당 우물가에 가서 오강이나 냅다 내려치고 씩씩대며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만다더만 이놈의 세상은 우째된거이 전화기면 전화기 젓가락이면 젓가락 송곳이면 송곳 가위 식칼에다 이젠 야구방망이까지? 손에 잡히는게 모두 무기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무서워서 어디 살겠습니까? 아.. 빠진 거 하나 있구나 세치 혀도 무시못하는데.. 새해들어 복잡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한 개인의 가정사까지 가세해서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맞을 짓을 했겠지. 저 여자 평소에 너무 오버하더라니. 과장된 제스츄어에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나이에 맞지않게 입는 옷하며 히스테릭한 웃음소리가 싫더라. 그 남편이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지나치게 간섭이.. 2003.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