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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108

빗물 때문에 빗물/채은옥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주면서 우산을 바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는것 같아 돌아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비오는 날 전파상 앞을 지나노라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던 허스키한 목소리 채은옥의 빗물 우산 속 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듯 빗 속을 혼자서 가네 아직도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비오는 날엔 그저 끄적이고 싶고 비오는 날엔 누군가 보고싶고 비오는 날엔 무작정 걷고싶고 비오는 날엔 천상 여자가 됩니다. 스무살 향기롭던 그날로 돌아갑니다. 발목을 감아오르던 그 비의 바다로 찰박거리며 돌.. 2022. 1. 15.
재개발, 재건축은 추억까지 엎어버리네 재개발, 재건축은 추억까지 엎어버리네 90이 낼모레인 친정아버지가 약간 치매끼가 있는 듯 심상치가 않다. 고물상 주인하고 사귀는지 요즘 들어 출근하다시피 자전거에 고물을 싣고 위태위태하게 다니시는데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듣지를 않으신다. 저러다 애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어떨 때는 내 차로 실어서 고물상에 함께 가고도 싶다. 거기 사장님이 무조건 2천원을 준다는데 그냥 아버지 상태를 봐서 용돈 겸 주나? 싶을 정도이다. 작년부터 뭔가를 계속 갖다버리기 시작한 습관이 이젠 마당에 그 많던 꽃과 나무를 베어버리고 화분을 엎어버리고 거기다 60년 동거동락했던 엄마의 일제 재봉틀을 고물상에 갖다 주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엄마는 재봉틀을 사수하느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 중간에서 보.. 2021. 10. 28.
자기만의 글쓰기, 브런치북 출판의 세계 자기만의 글쓰기, 브런치북 출판의 세계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일찍 잠이 깨어 창문 밖을 멍하니 내다보고 있노라니 출근알람소리에 일어난 딸이 아직도 잠이 붙어있는 눈을 거의 감다시피한 채 두 팔뻗어 엄마를 향해 직진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숲이 없어 나무를 보고 있네' ......... 그러고 보니 현관 밖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비를 맞아 싱그럽다. '엄마, 저 나무 원래 없었지 않나?' 정말~~~심은 기억도 없는데 볼품없어도 굳이 잘라내지는 않고 무관심하게 뒀었는데 저 혼자서 해마다 새로 움트고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죽은 듯이 서 있더니 어느날 나무가 되어 있었네. . . . 돌아서면서 나는 '이름모를 나무도 한 자리에서 계속 눈비 맞으며 커다란 나무가 되는구나, 나는 뭐했나? 그 눈비 다 맞아가.. 2021. 10. 23.
장애를 가진 청년도 60세 엄마도 자격증 취득 시대입니다 장애를 가진 청년도 60세 엄마도 자격증 취득 시대입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단 한 명입니다. 최고 학부를 나왔고 본인의 스타일을 아주 잘 가꾸고 멋을 낼 줄 아는 멋쟁이입니다.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의 부잣집 셋째 딸이었으나 가난한 저를 무시하지 않고 꼭 챙겨주고 다독여줬던 귀한 친구입니다. 내 남자친구와 언약식이란 걸 할 때도 유일하게 동석했던 친구였으며 서울에서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느라 연말에 잡힌 내 결혼식에 입을 드레스도 친구가 입어보고 정해주는대로 입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학생 신랑과 서울 단칸방에서 쪼그리고 사느라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했고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친구로 몇 십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당연히 친구의 결혼식도, 친구가 아이 낳은 것도,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 2021. 5. 6.
전원일기를 보면 내가 보인다 전원일기를 보면 내가 보인다 오늘은 2021년 4월 30일! 매년 4월 말일이면 친정엄마가 어릴 적 소꿉동무들과 1년에 한 번씩 모이는 날입니다. 햇수로 30년 된 것 같은데요. 보수적인 아버지에게서 공식적으로 허락받는 일탈(?)의 하루입니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엄마의 외출을 기억했다가 아는 척을 해주면 엄마는 '네가 그걸 어째 기억하니?'를 몇 년째 반복했었어요. 역시나 올해도 엊그제 생각이 나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이제 안 모인다 아니 못 모인다. 범띠 가시나들 다 죽고 몇 명 뿐인데 내 맹키로 지 발로 걸어 댕기는 가시나 없다" "다 죽고" "다 죽고......." 왜 우리는 엄마가 아버지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끔 잊고 살까? 내가 천년만년 살 것처럼 자신이 있듯이 우리 엄마는 아버지는 언.. 2021. 4. 30.
2021년 새해 새소망 일출사진과 함께 2021년 새해 새소망 일출사진과 함께새해 새 소망을 담아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정확한 모범생! 세상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는 해를 바라봅니다.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그리움에 안부를 전할 때가장 먼저 묻는 것이 '건강'입니다.실연, 좌절, 절망, 실패, 사고가 터졌어도건강하면 만사 오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고, 건강해야 안심하고돌아설 수 있습니다. .. 2021. 1. 1.
슬기로운 노후생활 내 인생 계획표 슬기로운 노후생활 내 인생 계획표 UN에서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 수명을 측정하여 연령 분류의 새로운 표준 규정을 5단계로 나누어 발표했습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인생 60이면 벌써 꼬부랑 할머니가 된 양 그 모습 그대로 돌아가실 때까지 20년 이상을 할매로 살아가는 분들이 참 많았지요. 그래서 그 할매가 아직도 살아있어? 해놓고 연세를 물어보면 그때도 할머니였는데~~~~ 하고 말꼬리를 흘리고 말지요. 언젠가부터 환갑잔치는 없어졌고 이제는 칠순도 하네마네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젊게 사는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행복하게 살려면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겠어요. WOW!!! 대박!~~~ 내가 청년이래 UN에서 제 나이가 아직 청년이라고 하니까 기분은 좋으네요. 노년의 시간은 활시위를 .. 2020. 12. 9.
무외당당(無畏堂堂) 고양이를 케어하는 분들에게 무외당당(無畏堂堂) 고양이를 케어하는 분들에게캣맘들이 욕을 얻어먹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반려 동물로 집안에서 방 안에서 키우고 먹이고 끌어안고 다니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욕을 얻어먹을 일이 없습니다. 전국민적으로 욕을 하는 것은 길고양이들을 케어하는 분들을 캣맘, 캣 대디라고 부르던데 정작 본인들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돌보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느 캣맘의 하소연 글- 일부 발췌했습니다.당신네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경보다 길고양이들이 사는 환경은 너무나 혹독하고 얼마나 잔인한 건지 모르지?​ 차디찬 맨 바닥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게 이 대한민국 길 고양이들의 현실이란 말이다. ​​그 끼니 좀 해결해주는게 그렇게 눈꼴스럽나? ​제발 좀 적.. 2020. 12. 7.
마지노선 maginot line 지켜라 마지노선 maginot line 지켜라 line 線 줄 금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맨 처음 배웠던 것이 빨강파랑 색연필로 아래로 내려긋기 옆으로 이어긋기였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글씨, 붓글씨, 그림공부... 어떤 공부든 첫 걸음이 선긋기인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학교라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만난 짝꿍은 공연히 어색해서 책상을 반으로 쫙 나누어 선 그으며 그 선을 넘어오면 쥑인다고^^ 못을 박습니다. 딱히 심성이 고약한 아이가 아닐지라도 부지불식간에 넘어온 공책이나 지우개를 칼로 쓱싹해버리는 머스마들도 있었습니다. 선을 넘었다...라고 표현할 때 가장 먼저 오는 어감은 남녀간의 육체적인 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왜? 사랑한다면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들 하는지 모든 것이란 말 속에..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