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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된 罪가 큽니다 부모된 罪가 큽니다 님들은 평안하셨습니까? 저는 참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흔히들 쉽게 말하길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라고 그럼 한결 기분이 나아질거라고 기운이 날거라고... 그러나 그 또한 마음대로 못하며 사는 사람..참 많답니다. 자식들 해바라기하는 엄마야 우울하다하면 뭐 별게 있겠습니까 자식이 웃으면 웃는만큼 행복하고 자식이 우울하면 우울한만큼 불행한 것이 부모인것을... 택도 아닌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왠만하면 들어줄 수도 있는 일을 들어주지 못할 때의 부모심정이 어떨지 왜 저렇게도 몰라주나 싶어 탓하다가도 난들 예전에 알았었던가 자식 낳아보고 키워보고 맘대로 안되어 쩔쩔매어도 보면서 그제사 철이 들고 철들자 부모님 곁에 아니 계시고 그러고들 살지 않겠습니까. 다른 집 자식들.. 2005. 3. 14.
이명원, 사랑...그 빛바랜 투쟁 이명원, 사랑...그 빛바랜 투쟁 한국의 이혼율이 거의 50%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수치는 충격적이다. 그것이 자못 충격적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사랑’에 대한 맹목적인 열정이 과감하게 고양되고 있다는 상황의 아이러니 때문이다. 소설과 드라마, 영화를 포함한 대중적 문화텍스트에서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사랑’에 대한 눈부신 열정을 상기해 보라. 그러나 어떤 측면에서 현대사회에서의 이혼율 증가는 일정한 필연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도 생각된다. 근대 이전의 결혼이 ‘가정’으로 상징되는 공동체의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현대적 결혼은 공동체의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 연약한 ‘개인’들의 결합으로 이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확실히 과거의 '결혼’에 비하자면, 현대적 결혼은 개인의 ‘자유’를.. 2005. 3. 8.
최명희, 혼불 노봉마을 최명희, 혼불 노봉마을 혼불 마지막권을 놓으며... 가슴이 먹먹합니다. 1권부터 10권까지 단숨에 독파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내가 청암 부인이 되었다가 강실이가 되었다가 효원이 되었다가 억측스런 옹구네의 말투가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올 뻔하던 며칠간 [혼불]과의 연애로 마음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다 읽었는데도 미련이 남아 그중 몇 권을 책상 위에 쌓아놓고 발췌하여 공유하고 싶어 자판을 두드리다가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진과 기사를 올려봅니다. 전북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함께 가보시지요? 혼불문학관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리에 있습니다. 남원에서 전주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사매면이 나오는데... 동아일보 기사- [전북]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숨결을 생생히….. 2005. 2. 23.
호상인줄 알았는데.... 호상인줄 알았는데... 그대 가는 뒷모습이.. 70生을 마감하고 떠나던 날 때아닌 부슬비는 청승맞게 내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잘 있으란 말 한마디 못하고 왔던 길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 발목 적시는 빗물보다 응어리진 恨에 더 가슴 시렸을 그날 마지막 가는 길 사랑했던 이 남겨두고 차마 떨어지지 않았을 발걸음이여! 슬프다 그렇게 가는 인생 불쌍타 그렇게 지는 사랑 허무한 사랑... 말기암으로 마지막 수개월은 고통스러웠을지라도 공직에, 한 기관의 장으로서 명망은 얻었을 테니 그리 여한은 없었겠지.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한적한 시골병원 영안실에서의 발인식. 참 이상도 하지. 정승집에 말이 죽으면 삽작(대문)밖이 미어터져도 정작 정승이 죽으면 조문객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싶었다. 나이 .. 2005. 2. 12.
지선아 사랑해 지선아 사랑해 모성애 어느 동물학자가 모성애와 부성애 중 어느 편이 강한지 실험하였답니다. 타죽을 정도로 철판을 뜨겁게 하여 철판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어미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를 넣었습니다. 조금 후 가서 보니 어미는 타 죽었는데 그 위에 새끼 원숭이가 어미 등에 올라앉아 살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비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를 넣어보았답니다. 조금 후에 가서 보니 아비가 새끼 원숭이를 타고 앉아 살아 있었다는군요.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조금 강하다는 걸까요? 안 믿고 싶지만... 2002년 6월 12일자 국민일보/ 겨자씨에서 발췌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 부성애가 꼭 모성애보다 덜하다라고 딱잘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천번이고 만번이고... "엄마, 나랑 엄마랑 바꿀.. 2005. 2. 1.
HOT 토니안을 좋아해 HOT 토니안을 좋아해 낮에 파손방지 처리가 된 자그마한 우편물 하나를 받았다. 한 눈에 무슨 씨디임에 분명한데 딸래미 이름으로 온 거라 책상 위에 갖다 두고 잊어버렸는데 오밤중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딸.. 우편물을 보더니 꺄악~~~~ 선머스마처럼 펄쩍펄쩍 뛰고 넘어간다 넘어가. 요즘 시셋말로 막 뜨고 있는 10대 락그룹이라는데 이름을 분명히 들었는데 또 까먹었다. 그렇다고 굳이 궁금하지도 않아 다시 안물어보았다. 벌써 인터넷에 친필싸인이 들어 있는 씨디 한 장에 몇 만원씩 프리미엄이 얹혀져 흥정이 붙고 있다 하니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다. 그게 어디서 온거냐고 물었더니 얼마전에 유명한 그룹 가수 아무개가 중고교 아이들 교복사를 창설했는데 거기서 예쁜 교복 응모전이 있었단다. (요새 생각해보니 토니안 이.. 2005. 1. 13.
아름다운 마흔, 현숙한 여인 아름다운 마흔, 현숙한 여인 내 나이 마흔이 되면 듣고 싶은 말 있었어요. 예쁘다는 말보다 고웁다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날씬하다는 말보다는 품위있다는 말이 듣고 싶었구요. 똑똑하다는 말보다 현명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정숙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착하다는 말보다 덕(德)스럽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잘난 여자라는 말보다는 분별력있는 여자라는 말이 듣고 싶었지요. 그런데 이 모든 말들 보다 진짜로 듣고 싶은 말은 현/숙/한/여/인/이라는 말입니다. * 2001년 6월 습작 *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을 생각하며- 젊은 날.. 호사스런 고독앞에 고개떨구고 살던 날.. 어서 내 나이 마흔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던 적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걸쳐진 젊음이 버겁고 살아낼 시간이 암담.. 2005. 1. 11.
컴퓨터 초보에서 탈출하기 컴퓨터 초보에서 탈출하기 남자는 군대를 갔다오면 못하는게 없고 겁나는게 없다면서 여자는 신랑 자알^^ 만나면 못하는게 없고 겁나는게 없어진단다. 나의 고달픈 컴퓨터 인생기를 회고해보면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의 남편 덕에 오늘의 내가 있다. 컴을 끌어안고 산지 딱 10년이 되었는데. 그전에야 타자기 그리고 워드피아...등으로 타수야 자타가 공인하던 바였고 불끄고 자판보지 않고도 너끈히 오타없이 칠 수 있게 된 것도 다 남편 덕이다. 그동안 내 손을 거쳐간 컴을 따져보니 286, 386, 486, 586 팬티엄 원투쓰리포 이젠 30기가짜리를 거쳐 80기가짜리 컴앞에 지금 앉아 있다. 처음에 컴을 갖다놓고 부팅을 하면 시커먼 화면에 하나도 못알아 먹을 영어가 주루룩 뜨면서 곧이어 파란색 화면에 뭐라고뭐라.. 2004. 4. 4.
작명하기, 이름을 지어주세요. 작명하기, 이름을 지어주세요 새 학기가 되니 큰 넘도 작은 넘도 새로 만난 선생님 이야기... 처음 만나게 된 동무들 이야기로 학교갔다 오면 한참동안 재잘재잘 정신이 없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자알.. 적응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데... 어젯밤 늦게 수업마친 딸래미를 데리고 언덕배기를 올라오다가 다리가 풀려 포옥 고꾸라질뻔 했었다. 수업도중에 별명이 마이콜(둘리에 나오는 입술 두꺼운 마이콜)인 선생님께서 당신의 둘째 딸의 탄생을 알리면서 아기의 이름을 뭘로 지을까 하며 아이들에게 물었단다. 첫째 딸의 이름이 [혜림]인데 [림]자 돌림으로 짓고 싶다고... 아이들이 나름대로 생각해내며 이것 저것 예쁜 이름들을 대다가 어떤 아이가 둘째니까 [재림]이가 어떠냐고 했다가 예수님 오셨냐? 하고 핀잔을 들었.. 200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