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6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2003년 어느 날의 기록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2003년 어느 날의 기록 순간에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위하여 묵상합니다. 병상에서 고통중에 있는 많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슬픔을 당해 오열하는 유가족들에게 뭐라고 위로조차 할 수 없는 이 우매함을 이 글로써 대신합니다. 생각이 스치는 그 순간 그 짧은 찰나에..이제 마지막이로구나. 더러 욕심내고 더러 안달하던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 짧은 찰나에 그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이었을까. 눈 앞에 흐릿하게 다가오는 사랑하는 이들 아니 사랑하지 못해 회한으로 남아있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해.. 미안해.. 이 말 만이라도 남겨야겠다는 그 한가지 일념으로..숨 쉬기조차 버거울 그 시간에...... 1/75초를 찰나(刹那)라 한다합니다. 최소의 시.. 2003. 2. 21. 페르시아의 왕후 와스디 페르시아 왕후 와스디 와스디를 아십니까?그녀의 이름은 아름답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합니다.이름 그대로 정숙하고 품위있으며 아름다웠던 페르샤의 왕후입니다.B.C 486-465년 사이의 페르샤는 최대의 영토을 보유한 막강한 나라였습니다. 아하수에로王의 오만함과 순간의 판단 실수로 희생물이 되었던 그녀.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자축하는 엄청난 연회를 180일 동안이나 계속하고도 다시 일반백성들을 위한 잔치를 7일이나 연장하여 이미 잔치의 주흥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王의 객기였는지 술김에 아름다운 왕후의 미모를 백성들앞에 자랑하고 싶었는지 왕후를 연회장으로 불러내려 했습니다.와스디 역시도 내전에서 방백들의 귀부인들을 초청하여 잔치의 주인역할을 하고 있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아 그렇게 후원에서 열리는 잔치에 왕후가 등.. 2003. 2. 18. 이경실 이혼, 남편 폭력 사유 이경실 이혼, 남편 폭력 사유 옛날 할배들은 할매캉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열받으면 그저 마당 우물가에 가서 오강이나 냅다 내려치고 씩씩대며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만다더만 이놈의 세상은 우째된거이 전화기면 전화기 젓가락이면 젓가락 송곳이면 송곳 가위 식칼에다 이젠 야구방망이까지? 손에 잡히는게 모두 무기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무서워서 어디 살겠습니까? 아.. 빠진 거 하나 있구나 세치 혀도 무시못하는데.. 새해들어 복잡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한 개인의 가정사까지 가세해서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맞을 짓을 했겠지. 저 여자 평소에 너무 오버하더라니. 과장된 제스츄어에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나이에 맞지않게 입는 옷하며 히스테릭한 웃음소리가 싫더라. 그 남편이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지나치게 간섭이.. 2003. 2. 15. 프로포즈 공약 프로포즈 공약 내 아를 나아도(낳아도)! 모 개그프로에서 요즘 유행시킨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의 경상도 버젼입니다. 보통, 경상도 남자를 화끈하고 무대뽀 박력있는 남자로 표현을 많이 하지만, 어찌보면 소박하고 숫기없고 말 주변없는 것을 그렇게 커버하느라고 그런건지도 모릅니다. 경상도버젼에 잘못된 표현도 더러 있고 또 어설프지만 정작 경상도사람들은 그냥 웃어주고 맙니다. 엄격히 문자적으로 따지자면야 멀쩡한 남의집 귀한 딸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는 엄청난 짓거리요 그걸 프로포즈라고 했다간 어떤 놈이고 귀싸대기 맞아 마땅한 말이지만 사랑을 전제로 해야 하는 말이니까..귀엽게 보면 될 테지요. - 아... 이 여자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되겠구나 - 이 여자에게 프로포즈하면 승락을 얻을 수 있겠구나 -.. 2003. 1. 25. 나는 두 얼굴의 여자 나는 두 얼굴의 여자 정초부터 손님을 치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어른 둘에 꼬맹이 얼라가 셋이어서 방, 마루, 마당... 거기다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는 을순이(개)까지 북적대는게 신이나서 한 몫 거드니 아무리 좋은 관계여도 사흘이 지나면서부터는 마구마구 짜증이 샘솟듯 했습니다. ^^ 손님이 계시니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청소도 하고 싶고 ㅋㅋ손님이 계시니 잠자리도 불편하고 손님이 계시니 공부할 마음이 없던 아이도 공연히 공부핑게대며 짜증내고 밟고 다니는 카페트도 눈에 거슬리고 밥 먹고 치울때마다 수북이 쌓이는 설거지거리도 만만찮고... 사흘이 되니.. 이제 안가나.. 싶은게.. 이게 영.. 사람꼴 우스워지는게 시간문제입디다. 더러운 인간성이 드디어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그 사악한 실체를 드.. 2003. 1. 14. 방학생활계획표 방학생활계획표 - 엄마! 기도 많이 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나요? - 왜? 언젯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4학년때로요 - 이유는? 젊은 여선생님이셨거든요. 이놈이?? ㅎㅎ -4학년때는 체육시간 한번도 안 빼먹고 얼마나 신났었는데요 5학년때는 체육시간에 맨날 교실에 앉아 책 보래요 쌤이- 5학년 담임선생님은 정년을 앞둔 즈이들 말로 할머니 선생님이십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니까 내 맘만 생각하고 날씨가 춥거나 몸이 안좋으시거나 하면 가끔씩 체육시간이 다른시간으로 바뀌곤 하나봅니다. 나 역시도 사람들이 왜 비싼 밥먹고 저렇게 땀 뻘뻘흘리며 운동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 선생님 이해합니다. 기도해서 4학년으로 돌아가면 좀 있음 다시 5학년이 될텐데? -허걱^^- 그러지 말고 이제 곧 6학년.. 2003. 1. 6. 자식 자랑^^ 소질과 재능은 타고나는 듯 자식 자랑^^ 소질과 재능은 타고나는 듯 딸내미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피아노 앞에 앉았네요. 맘먹고 두들겨보려는지 아예 피아노의자 위에다 ccm악보집이랑 명곡집, 어릴 때 배우다가 만 체르니 30번까지 죄다 내어놓고 시작하는 걸 보니, 스트레스를 풀려고 아주 작정을 한 듯합니다. 주일이면 하루 종일 교회에서 반주를 하기 때문에 집에선 좀처럼 피아노 앞에 앉지 않는 아이인지라, 웬일인가 싶어도 그저 방문 밖으로 흘러나오는 모처럼의 연주에 나도 따라 흥얼거렸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제법 잘 칩니다. 음감도 있고 셈여림에 감정을 조절해가면서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노래도 불러가면서. 전공을 하지 않을지라도 피아노나 기타 등 어떤 악기든 한 가지씩은 다룰 줄 알면 훨씬 감칠맛 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 .. 2002. 12. 2. 남편의 여자동창생 남편의 여자동창생 20 몇 년만에. 남편이 어릴 적 고향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왔심더. 가끔씩 연락이 닿았던 친구가 적극적으로 주선해서 자리를 만든 모양인데 첨에는 별 흥미없이 데면데면하더만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그게 또 그런갑데예. 원캉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디기(꽤나) 신경쓰이는 모양이더라꼬예. 메~칠전부터 이발하고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동네목욕탕이 노는날이라 멀리 원정목욕꺼정 갔다오고 이것저것 챙겨입고 나가는 폼이.. 괜히 내한테 쪼메 눈치보이는강 -기냥 청바지 입고가까?- -아니 몇 십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인데.. 쫘악 빼입고가소 와- -쫘악 빼입을끼 있어야제- 말은 그리해도 쫘악 빼입고 댕겨왔심더. 제비처럼 날씬하게.. 집에서야 꺼주구리해도 싸악 씻고 나가면 거짓말같이 또 멀끔해지잖수. - 당신도 오.. 2002. 10. 17. 조폭의 사랑 조폭의 사랑 [조폭마누라]라는 영화가 처음 개봉될 때에 나는 여주인공 신은경이 조폭의 아내로 등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이 조폭 즉, 힘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놀랍기도 하고 씩씩한 이미지의 여배우를 캐스팅한 이유가 납득이 가기도 했습니다. 요즘 안방극장에 화제가 되고 있는 월화드라마 [야인시대]가 지난주부터 시청률 43%를 훌쩍 넘으면서 -시청률40%클럽-에 가입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제가 봐도 재미는 있더군요. 장군의 아들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데 새로운 신조어 [긴또깡]을 만들어내면서 남편들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지요. 드라마속의 암울했던 그 시절이나, 너도나도 영웅이라고 덤비는 오늘 이 시대나 인물없고 곤궁하기는 .. 2002. 10. 10.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