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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문인들은 크리스챤 문인들은 근대문학은 독백 문학이기도 합니다. 하이데거와 야스퍼스는 대중과 기계문명 속에서의 고독을 노랙했습니다. 카프카의 작품과 드뷔시의 오페라, 세잔느의 그림 속에는 고독을 매력으로 나타냅니다. 고독은 어느정도 필요하나 그 선을 넘어서면 위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독'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관계상실의 우울, 감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관계는 하나님과 인생, 인생과 인생을 말합니다. 시인 Rilke와 Eliot은 '자기 동굴 속에 갖혀서 고뇌하는 지옥고통'으로 묘사하였습니다. Camus는 이들에게 "이방인"이라는 이름을 주기도 했지요. 크리스챤 문인들도 광야에서의 고독과 가슴앓이가 있어야 주님과 깊은 오솔길을 산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주님이 주시는 영감의 시상이 나의 것이 .. 2013. 4. 29.
실물보다 마음이 중요해요 실물보다 마음이 중요해요 사각의 앵글 안에 꽉 차게 들어오는 스냅사진이나 여백을 강조하여 좀 멀찌감치 넓은 시야로 찍거나, 꼭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잿빛 바바리코트를 여미지도 않고 예술가나 된 듯한 분위기에 젖어 고궁을 걷고 싶지 않으세요? 아... 그러고 보니 마지막 남은 가을의 뒷모습이라도 찍고 싶어 지는군요. 사진을 찍는 것보다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대요. 실물보다 사진이 잘못 나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지요. 사진을 찍을 때 앞자리에서 찍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성격도 알 수 있다면서요.) 맨날 뒷줄에 어정쩡하니 서서 얼굴이 보일락말락 아예 안 찍으면 될 걸, 꼭 찍혀야만 할 자리일 때는 할 수 없이 도장 찍듯 그렇게 빼꼼.. 2013. 4. 29.
나도 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그것이 알고 싶다 어떤 아버지가 어린 딸들에게 콩쥐팥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옛날에 콩쥐라는 여자아이가 살았는데.. 새 엄마는 자기가 데리고 온 팥쥐만 예뻐하고 힘든 일은 콩쥐한테만 시켰대. 그러던 어느 날....." 이야기가 끝나자 딸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습니다. 작은딸 : 아빠, 콩쥐 아빠는 그때 뭐했대? 아버지 : 콩쥐 아빠? 글쎄 ... 그런데 그건 왜? 큰 딸 : 아빠가 있는데도 힘든 일을 아이들 시켰다니까 그러지. 아버지 : ...??! 분명 한 가족의 이야기인데, 왜 늘 아빠는 빼놓았을까요? 콩쥐 아빠가 좀 더 노력했더라면 팥쥐 엄마도 마음이 열렸을까요? [한국청소년상담원 제공] 나도 그것이 알고 싶다. 난 너무 알고 싶어요 내 아들딸의 속내를. .. 아무리 내 속으로 낳.. 2012. 12. 5.
입대한 아들에게 입대한 아들에게 아들아!! 훈련소에 들어가기전 니가 마지막 전화를 했었다는데 엄마가 못받아서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 마지막 뒤돌아서는 너의 눈가가 촉촉했다며 니 아빠도 전화하면서 목이 메이더구나. 못해준 게 너무 많이 생각나서 속상했다고... 돌아올 수 있다면 돌아오라 하고 싶었다고.. 아버지가 느끼는 아들에 대한 사랑, 엄마가 느끼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뭐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만 누나가 몇 년전 공부하러 출국할 때 느꼈던 그때 마음과는 또다른 기분이구나. 다들 보내는 군대, 다들 간다는 군대 난들,넌들. 뭐가 두렵겠냐마는 어제는, 또 엊그제는 컬러링으로라도 너를 느끼고 싶어서 받지도 않을 전화를 해보았다. 심장이 멎을듯 아파 너 없이 난 살 수 없을것 같아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 .. 2011. 7. 15.
산다는게 뭘까 산다는게 뭘까 생긴대로 살고 있는대로 먹고 그렇게 살다가 죽는 것인가. 동물들도 그렇게 나고 살고 가니 그건 정답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일까. 최소한 사람답게, 사람과 사람사이에 사람구실은 제대로 하면서 살아야 잘 살았다 하겠지. 자식이면 자식노릇, 부모는 부모노릇, 선생은 선생노릇...을 제대로 하면서. 그런데 그렇게 제대로 된 만족할만한 삶을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누구나 어디 한구석은 부족하고 조금은 덜 채워졌어도 그렇게 사는거지 그게 인생이지 싶으면서도 아주 가끔씩 손놓고 맥없이 주저앉고 싶을만큼 힘이 빠질 때 있습니다. 내가 누구이건간에, 어떤 자리에 있건간에 수시로 찾아오는 이 회의와 절망감으로 인하여 잠시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고 허탈해질 때..좀더 솔직히 말하.. 2011. 5. 20.
박재동 `아버지, 달이 밝습니다. 손잡고 싶습니다` 박재동 "아버지, 달이 밝습니다. 손잡고 싶습니다" 추석 아! 아버지 한가위라 대보름, 달 휘영청 밝습니다. 아들 딸 손목 잡고 고향 집에 갑니다. 어릴 적 내 작은 손, 아버지는 어떠셨던가요. 늘 앞서 걷던 어른 무섭기도 했는데. 몸 크고 머리 컸다, 집 떠난 지 벌써 몇 년. 아버지 두텁던 손 물기 없이 바싹 말라, 고함에도 힘이 없고 가끔은 잔눈물 바람. 아버지, 어머니 없는 고향은 고향이라도 고향이 아니라던데…. 역전에 자전거 받쳐놓고 온종일 기다리셨으련만 “왔냐” 한마디 던지시곤 애꿎은 손자 머리통만 쓰윽. 아버지, 달이 밝습니다. 손잡고 싶습니다. 추석 아! 아버지 한가위라 대보름, 달 휘영청 밝습니다. 아들 딸 손목 잡고 고향 집에 갑니다. 어릴 적 내 작은 손, 아버지는 어떠셨던가요. 늘 .. 2011. 5. 7.
`노년은 인생 정리하고 죽음 기다리는 시기 아니다` `노년은 인생 정리하고 죽음 기다리는 시기 아니다` 한국 고령화 문제 심각, 사회는 재취업 등 기회제공, 개인은 스스로 삶을 즐겨야 '참여하고 노력하고 편견을 갖지 말라. '늙으면 죽는 게 아니라, 노화(老化)의 본질은 생명체의 살아남기 위한 적응의 결과이다.'' 에이징(aging)' '노화(老化)'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늙어감'에 대해 철학·의학·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함께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철학회(회장 송인창 대전대교수)가 13일 대전대에서 개최하는 '늙어감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란 주제의 추계학술대회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곧 세계 최고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고 대비.. 2011. 5. 6.
여름에 본 것들을 위하여/이어령 여름에 본 것들을 위하여 /이어령 한여름에 그리고 흰 영사막처럼 모든 풍경이 정지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웃통을 벗고 모래밭 길로 뛰어 달아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창 끝 같은 예리한 햇빛이 검은 피부에 와 찍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하늘로 뻗쳐 올라가다가 그냥 사라져 버린 하얀 자갈길을 본 적이 있는가? 매미 소리에 취해 버린 나무 이파리들이 주정을 하듯 진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보았는가? 여름 바다를. 시의 첫 구절과도 같고, 터져 버린 기구와도 같고, 녹슨 철책을 기어올라가는 푸른 담장이 덩굴과도 같고, 원주민끼리의 잔치와도 같은 그 여름 바다를. 번쩍거리며 풀섶으로 숨어 버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공룡의 새끼를 닮은 도마뱀의 꼬리였던가? 옛날 아주 옛날에 창공을 향해 쏘았던 잃어버린 .. 2011. 5. 3.
미행(微行), 미행(尾行), 미행(美行) 미행(微行), 미행(尾行), 미행(美行) 미행해 보셨습니까? 아니면 미행당해 보신적은 없으신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 24시간을 일일이 체크하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 사람이 무얼하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싶은 마음이요. 관심과 사랑과 집착이 뒤섞여 모조리 다 알고 싶고, 보고 또 보고 싶고, 내내 함께 있고 싶고... 스토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리포터가 거리에서 물었습니다. 남자들은 대체로 인간이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 아닐까요?라고 반문했고, 여자들은 처음에는 은근히 뻐기며 즐기다가 나중에는 짜증이나고 두려워지는 단계까지 간다구요.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만으로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군.. 2011.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