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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116

어느날 무심코 열어본 너의 메일박스에선... 어느날 무심코 열어본 너의 메일박스에선... 아들이 컴으로 이것저것을 하고 난 후 로그아웃 하는 걸 잊은채 나에게 인계를 했다. 당연히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켰지. 그러자 아들의 아이디로 된 daum 메인화면이 뜨더군. 안읽은 편지가 엄청 많길래 그냥 호기심에 편지함을 열어 보았다.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 않지만..제목부터도 낯뜨거운 것에서부터 제목은 그럴듯한데 열어보면 생생 포르노동영상.. 그것도 한 화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뭘 어떻게 연결시켜 놓았는지 마우스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서 신들린듯 계속 다른 창을 열고 또 열어 아예 포르노천국을 만들어버린다. 누가 옆에 없었기망정이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어. 음란물차단 프로그램이 어느날부터 작동이 안되어도 별로 심각하게.. 2003. 7. 15.
우리집 가보 우리집 가보 일기 숙제 ** 년 10월 10일 월요일 { 맑음 } 오늘은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친구 1 친구 2 친구 3 . . . 친구 11 오늘 참 재미있었다. ** 년 10월 11일 화요일 { 흐린 뒤 맑음 } 오늘은 친구들과 농구를 했다. 친구 1 친구 2 친구 3 . . .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내일은 야구를 해야지 ! ? ... 사람을 찾습니다 1993년도였던가 서울금옥초등학교 2학년2반에 다녔던 딸래미의 친구 李 某君을 찾습니다. 위의 희안한 일기를 쓴 장본인이지요. 왜 찾느냐구요? 사위삼고 싶어서요. ㅎㅎ 얼마나 일기숙제가 하기 싫었으면 .... . . 첫째 날의 일기는 그런대로 재치있다싶어 선생님이 그냥 봐 넘겼다네요. 그런데 둘째 날 일기는.. 어라?? 싶어도 애교로 또 그냥 봐주고.. 2003. 7. 13.
지킬박사와 하이드 지킬박사와 하이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절절한 가사에 애끓는 곡조에 슬픈 뮤비에... 아직도 슬픔이 전해져옵니다. 하덕규씨가 불렀던 노래를 가수 조성모씨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모았던 곡이었지요. 등 넘어.... 어떤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슬퍼하는 늙은 부인과 자식들에게 꼭 해야만 할 말, 차마 하지 못할 말이 있어 속 태우다가 마지막 숨이 넘어갈려는 찰라에 - 등 너메... 등너메... 하다가 숨을 거두었답니다. 유언은 미리 다 했었고 마지막 숨이 멎는 순간에 하려던 말 등 너머...가 무얼까를 고민하던 유족들이 산 넘어 .. 2003. 7. 5.
홧병 홧병 사실은 그저께 주일이 남편 생일이었습니다. 평일이었으면 우리끼리 살짝 지나갔을 터인데 다들 모이는 주일이라 이왕에 점심을 한 턱 쏘기로 했습니다. 그 전날.. 이웃교회 행사때문에 늦게까지 함께 어울리느라 정작 내가 해놓아야 할 일은 마무리 되지를 않아서 많이 바빴습니다. 성도들이 먹을 점심꺼리로 떡, 과일등은 쉽게 주문으로 끝이 났고 주 메뉴를 콩국수로 정했기 때문에 낮에 삶아놓은 콩을 믹서에 갈고 또 차게 해야 하니까 통마다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래도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요즘 내 사는 형편이 대가족이다 보니 대충 떼우는 것도 불가능하지요. 거의 날 밤을 새고 새벽예배 다녀와서 새벽잠 없으신 어머니랑 아주버님 밥을 먼저 챙겨드리고 주일학교 마치고 성가대연습까지 한 후에 예배에 앉았으니 설교.. 2003. 6. 18.
좋은 그림 좋은 그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있는 집에선 의례껏 재밌자고 물어보는 화제입니다. 굳이 대답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갸우뚱거리며 나름대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이뻐서 자꾸 건드려 보는게지요. 아무리 어린애기일지라도 딱 부러지게 엄마가 더 좋다 아빠가 더 좋다라고 말하는 아이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누가 더 좋다라고 말했다해서 진짜로 삐질 엄마아빠는 이 세상에 없기에 아무렇게나 대답을 해도 되건만 아무래도 엄마아빠 모두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꼬맹이들에게도 본능적으로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행복한 그림이지요? 그림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그림을 그릴 대상이 정해지면 하얀 캔버스에 4B연필로 쓱쓱 스케치를 하더군요. 연필 쥔 손을 .. 2003. 5. 28.
솔리스트를 꿈꾸며.... 솔리스트를 꿈꾸며 신나는 목요일 매주 목요일만 되면 나는 신이 나요. 주로 5,60대의 중노년층의 초교파적으로 모인 사모들로 구성된 합창단에 크게 시간에 구애도 안받고 나만의 자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 집안 일이랑 뭐 그딴 것들 잊어버리고 오로지 지휘자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복식 호흡과 발성연습을 하고적당히 긴장을 하면서 연습해야 하니까 자연히 몸의 근육이 이완과 긴장을 목요일만 되면 기를 쓰고 합창단에 가려고 바지런을 떠는 내게 남편이거기 갔다오면 스트레스 좀 풀리느냐고 묻길래 그럼요~~~하고 낼름 대답했지요. 오늘은 아침부터 여건이 허락지를 않아서 가지 말까 하다가 조금 늦었어도 가야겠다 싶어 바쁘게 뛰어가다 오늘이 스승의 날인것이 생각나서 건널목 꽃집에서 단돈 1천원 .. 2003. 5. 17.
스승의 날 계산서 스승의 날 계산서 스승의 날 .. 선물 준비를 못했어요. 사실은...지나놓고 보니 스승의날 전날은 로즈데이날이었더군요. 그날.. 심술쟁이 할배가 짜증을 내는 바람에 하루를 망치고서 비는 오락가락하고 마음까지 심란해서 왼종일 우울했었걸랑요. 그러다 다음날이 스승의 날인데 아이들의 스승님 챙기는 걸 깜빡 잊었어요. 이제껏 뭐 스승의날이라고 해봐야, 잊지않았다쳐도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었고 기껏해야 시내 서점에 가서 책 몇 권 고르는 정도였지만요. 무엇보다 마음으로 진정으로 고마워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그렇게 일렀어도 요즘 시대가 엄마들이 ...그렇게 되던가요? 스승의날 아침에 아이들 빈손으로 학교에 보내는 게 좀 미안하고 선생님께 미안한 거야 서로 얼굴 안보이니까.. 그렇다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 뵙기가 .. 2003. 5. 16.
방송통신대학ㅡ졸업할 확률 방송통신대학ㅡ졸업할 확률 나는 무얼할까... 서양화를 전공한 친구네 거실 벽면엔 본인의 작품인 대형 수채화 한 폭이 아름답고 취미로 배우다가 갤러리에서 도자기 전시까지 하게 된 내 또래 * * 님은 올망졸망한 도자기 인형들을 자식마냥 안고있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할 수가 없습니다. 첫 솜씨로 구운 투박한 링 타이를 선물 받았을 때는 뭐..별로.. 싶었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남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느끼는 성취감때문이었는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남편의 잦은 출장으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유용하게 쓸 꺼리를 찾은 것이 도자기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참으로 건전하고 유익한 선택을 했음에 부러움과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화가나 미술.. 2003. 5. 12.
전업주부, 폐업 전업주부, 폐업 니나 내나 마흔이 넘었응게 인자 다 산기라.. 말하자마 까불어싸도 한 물 갔다~~ 요런 말씀인기라. 그리 오만방자하던 젊음은 세월의 물살에 덧없이 깍이고 소리도 없이 숙지고 제아무리 속아지 못땠고 철없는 망아지처럼 날뛰던 호랭이 남편도 고개숙이고 고분고분해지는 것이 세상이치라 카더만. 어디서 읽었더라 여자나 남자나 마흔고개만 일단 넘어가면 남자는 여성호르몬이 생기고 여자는 남성호르몬이 생겨서 남자는 여성스러워지고 여자는 남성스러워져 자연스레 여자의 목소리는 우왁하게 커지고 남자는 길들여진 머시기 같아 진다는데.. 우짜자고 울 서방님은 날이 갈수록 더 간 큰 남자가 되어가는가 몰라. 곰곰 생각해 보니 이는 필시 내가 돈 못(?)버는 백조인 탓인기야. 주부가 집에서 하루종일 얼마나 하는 일이.. 200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