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무심코 열어본 너의 메일박스에선...
아들이 컴으로 이것저것을 하고 난 후 로그아웃 하는 걸 잊은채 나에게 인계를 했다.
당연히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켰지. 그러자 아들의 아이디로 된 daum 메인화면이 뜨더군. 안읽은 편지가 엄청 많길래 그냥 호기심에 편지함을 열어 보았다.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 않지만..제목부터도 낯뜨거운 것에서부터 제목은 그럴듯한데 열어보면 생생 포르노동영상..
그것도 한 화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뭘 어떻게 연결시켜 놓았는지 마우스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서 신들린듯 계속 다른 창을 열고 또 열어 아예 포르노천국을 만들어버린다.
누가 옆에 없었기망정이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어. 음란물차단 프로그램이 어느날부터 작동이 안되어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었는데 큰일났구나 싶어.
분명히 초록색 메일화면의 daum 어린이 아이디인데 어째서 어른들의 메일박스보다 더 지저분한것이 많이 들어와 있는지..스팸처리지시를 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다행히 열어보지 않은채로 방치되어 있어서 안도의 숨을 휴~~~~ 내쉬다가.. 혹시나 싶어서 날짜를 거슬러 몇 달전으로 되짚어보았더니 아니나다를까 아까 열어본 똑같은 싸이트의 메일을 열어본 표시가 나.
열어보나마나 말하나마나..컴퓨터를 못 만지게 하든지 무슨 수를 내야지 불안해서 못살겠네.
황당함을 넘어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입을 권유하는 그 현란한 싸이트에 접속해 들어갔더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른에게 그런 가입권유 메일을 보냈었던 것 같으면 내가 오지랍넓게 간섭도 안 할뿐더러 일고의 가치조차 없어 삭제처리했겠지만..
지네들은 자식도 안키우는지 양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이런 넘들을 우째해서라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은 마음에 일단 가입을 했잖아. 그래야 글 한줄이라도 남길 수 있겠기에...그래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만.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글쓰기 권한을 주지도 않고 그냥 구경만 하게 하는거야.
역겨움을 참고 기다리다.. 결국은 포기하고 탈퇴단추를 누르고 말았다. dog쒜이들..^^
이를 어쩌면 좋아요?
정말 이를 어쩌면 좋대요. 요샌 중학교 1학년만 되면 어른들이 하는 모~~든 짓?을 할 수 있다는데 너무나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는 그런 자료들이 넘치고 넘치는데 집에서 못하게 막으면 친구집이나 피씨방으로 내모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럴 수도 없고...머리아퍼라.
아직은 게임을 주로 하는 철부지라 미리 사서 걱정하는 거지만 언젠가 나보고 자기를 너무 어린애취급한다면서 이제 다 컸다고 정색을 하더니만 그때가 그때였는가????
점점 소년티벗겨지고 혼자서도 잘 놀고 아침마다 머리감고 샤워해도 벌써 체취가 다른 듯하고 하루하루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에고 참말로 어쩜 좋아요.
어젯밤 늦게 아들이 자려고 눕길래 내가 침대가 들썩하도록 끌어안고 누워보았더니 아직은 별 거부반응없고 늘 하던대로 엄마 볼에 뽀뽀해 주면서 엄마 잘자.. 해주는 아이지만
언제.. 엄마에게 - 나가있어! 를 외치며 노크하고 들어오라하고 감추고 싶은 거 생기고 돌아앉아 엉뚱한 짓하는 날이 올지.
문닫고 10분이상 잠잠하면 아..
그때부터 내 맘 이상하고 궁금턴데 이를 어쨔~~~
20030715
아래는 설문조사 내용입니다
초.중.고교생 절반 이상(53.9%)이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신기남 민주당 의원)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2천3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에는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교정시설에 수용돼있는 학생 2백98명(12.5%)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이성 교제 경험이 있다"는 학생(56.7%)이 절반을 넘었다. 처음으로 이성 친구를 사귀는 시기는 중학교(51.2%)때가 많았고, 데이트 장소로 극장(26.2%)과 노래방(21.2%)을 꼽았다.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청소년은 3명 중 2명(65.7%)꼴이었다. 일반 학생의 경우 10명 중 1명꼴(10.7%)이 성경험자였으나, 비행소년은 남자의 절반 이상(57.4%)과 여자의 대다수(82.1%)가 성경험이 있었다.
성경험이 있는 4백7명 중 3분의2(2백74명)가 고교생이 되기 전 첫 경험을 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3명 중 1명 이상(39.5%)이 "동성애자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접해 본 학생(1천5백43명)의 3명 중 1명꼴(4백86명)은 성에 대해 '불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응답, 음란물이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음이 드러났다. 음란물 이용 경로는 컴퓨터가 압도적(83.3%)이었다.
중앙일보/ 김현경기자 2003.07.08 0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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