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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100세 시대 건강한 생활

`노년은 인생 정리하고 죽음 기다리는 시기 아니다`

by Happy Plus-ing 201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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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은 인생 정리하고 죽음 기다리는 시기 아니다`

 

한국 고령화 문제 심각, 사회는 재취업 등 기회제공, 개인은 스스로 삶을 즐겨야 '참여하고 노력하고 편견을 갖지 말라.

'늙으면 죽는 게 아니라, 노화(老化)의 본질은 생명체의 살아남기 위한 적응의 결과이다.'' 에이징(aging)' '노화(老化)'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늙어감'에 대해 철학·의학·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함께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철학회(회장 송인창 대전대교수)가 13일 대전대에서 개최하는 '늙어감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란 주제의 추계학술대회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곧 세계 최고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려는 시도이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늙어감’현상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그는 "사람의 인생에서 모든 시기의 시간은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한국에서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의 방식에 길들여져 있다"며 "우리는 직장에서 물러나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회한과 실망으로 길고도 쓸쓸한 노년을 보내다 어느 날 문득 생의 마지막 날에 다다르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성찰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대안들이 다양하게 제시된다. 전반적인 방향은 국가·사회적 대비와 함께 개개인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학(儒學)에서의 늙어감에 관한 지혜'를 발표하는 김문준 건양대 교수는 "어른이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사람"이라며 "어른이 먼저 세대차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자신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욱 심화된다"고 말한다.

 


그는 "노년이란 절대로 인생을 정리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다"며 "늙어가는 과정은 경쟁에서 벗어나 부귀(富貴)와 빈천(貧賤)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부당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구 학계의 '성공적 노화' 개념을 이용해 개인적·사회적 노력을 강조한다.  사회적으로는 건강진단, 예방체계, 의료보장 체계 등이 강화되어야 하고 노인교육, 재취업 기회 등이 보다 많이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적 차원의 과제이다.

최 교수는 ▲평생교육·사회교육에 참여 ▲행동변화 노력 ▲정보 접근 능력 향상 ▲자기 낙인(烙印)의 해소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철 서울대 의대 교수는 더욱 적극적이다. 그는"노화(老化)는 비가역적(非可逆的)이고 불가피하다"는 명제는 "노화에 따른 기능저하 및 형태변화는 비가역적이거나 불가피하지 않다"로, "노화 현상은 보편적이다"는 "노화는 차별성이 강하다"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유전자 요법, 줄기세포 요법 등이 장기(臟器)의 '바꾸기'를 부추긴다며, 노화된 세포나 조직 또는 장기를 무조건 바꾸는 것이 아니고 고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고치기 원칙(Restore Principle)'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신익 인제대 의대 교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특별한 처방은 없다"며 "처방이 있다면 일상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송인창 한국철학회 회장은 "철학이 대중의 관심과 너무 멀어진 것 같아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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