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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504

복부CT 조영제 부작용, 화생방실 체험 복부CT 조영제 부작용, 화생방실 체험 지난 주에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지인 간호사님을 통해서 복부 초음파보다 복부CT를 찍어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추천을 해 줘서 진단 검사 항목에 넣었었지요. 어차피 종합검진이고 위, 대장 내시경을 위해 금식한 터라 같이 검사받는 것이 효율적이겠지요. 약물에 대한 알러지나 가려움증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미리 설명을 들었는데 크게 까탈스러운 체질과 성격이 아니어서 별 탈이 없겠거니 하고 검사에 임했는데 부작용이 저에게도 덮쳤습니다. CT(컴퓨터 단층촬영) 기계 안에 누워 들어가면 연습인지 호흡을 고르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숨을 참는 동안(미리 식염수 주입) 다시 기계 밖으로 밀어 내더니 팔에 꽂아 둔 주사기로 조형제가 들어가는데 약이 들어오는 그 순간.. 2023. 2. 10.
하루에도 열두 번씩 그만둘까 버텨볼까 고민하는 딸에게 하루에도 열두 번씩 그만둘까 버텨볼까 고민하는 딸에게 잘 다니던 회사, 상사들에게 인정도 받고 동료직원들과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있던 딸에게 어마무시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게 작년 4월이었습니다. 대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사기 치나? 싶을 만큼 유혹적인 제안에 한 달 이상을 망설이다가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고 이직을 했지요. 그것도 삶의 본거지를 떠나 수도권 회사로!!! 고고씽!!! 이 정도 되면 이제 나이 마흔을 앞두고 골드 미스 대열에서 평생직장으로 평탄한 인생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요즘 다시 심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엄마~~~ 일이 너무 어려워. 배울 각오는 했지만 너무 생소한거야. 엄마~~~ 사수가 너무 얄미워. 일을 가르쳐주지는 않고 자꾸 하나.. 2023. 2. 10.
대파, 파뿌리 버리지 말고 다시 심어요 대파, 파뿌리 버리지 말고 다시 심어요. 소가족이 아니라 아예 1인 가구들이 많아지다 보니 모든 식자재도 소분해서 한 번 먹을 만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단 밥을 먹어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점점 밥하기도 싫어지네요. 겨울 들기 전에 굵고 싱싱한 파를 몇 단 구입해서 화단에도 심고 화분에도 흙을 채워 묻어두고 비닐 씌워 보온해주면서 살던 어머니 시대는 이제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가족이었을 적에는 집집마다 마당 한편에 연탄재를 부시고 흙을 섞어서 파를 묻어두고 대량 사용했겠지만 이젠 파 한 단 사고 김치 냉장고에 넣든지 냉동실에 잘라서 소분해서 보관하든지.... 이러고 삽니다. 김장하고 남은 대파 흙에 묻어둠. 우리집은 그나마 아침 저녁 뭐라도 밥을 해 먹어야 하니 파도 뭐 오.. 2023. 2. 7.
갑자기 실신을 한다면? 나도 고독사 당할 수 있겠구나 갑자기 실신을 한다면? 나도 고독사 당할 수 있겠구나 어제 부부동반 점심 모임이 있었습니다. 하필 모레 대장내시경 검진예약을 해 둔 상태인데 사나흘 전부터 음식을 가려먹느라고 병원에서 온 주의사항을 외우다시피 조심하고 있는데 호화 한정식집에서 그림의 떡들을 들었다 놨다 반복했네요. 갑자기 동원된 모임이라... 내색도 못하고 그냥 먹는 둥 마는 둥.... 그런데 어제 모임의 연령대가 5, 60대였는데요. 한 분이 여기 모임에 오다가 죽을 뻔했다는 거예요. 운전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앞이 노랗게 별이 반짝이더니 온몸에 식은땀이 나면서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지면서 운전이 불가능할 지경까지 갔는데 순간적으로 온 정신을 초집중해 갓길에 정차를 했다가 잠시 정신을 차려서 온 거라고 합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나.. 2023. 2. 1.
대장암 예방 및 전조증상,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을 제거했어요🤣 대장암 예방 및 전조증상,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을 제거했어요 🤣 1년 전에 제법 사이즈가 큰 선종성 용종을 떼어냈어요. 그냥 모르고 지냈다면 암으로 대장암으로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병원신세를 진 일이 별로 없이 나이가 들었으니 이것만도 감사한데 또 미리 예방할 수 있게 제 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딸에게도 감사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을 제거했다면 대장암 발생률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괜찮겠지 싶은데도 또 종합검진을 예약해 줘서 다음 주에 병원에 가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누구나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후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합니다.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의 30 ~ 40%에서 선종성 용종이.. 2023. 1. 27.
시아버지 명절 증후군 - 며느리보다 다육 시아버지 명절 증후군 - 며느리보다 다육 며느리노릇 40년 차. 이젠 나도 며느리 사위를 볼 나이가 되었는데. 당췌 우리 집 아이들은 여친 남친을 데려오지를 않는다. 있는데 없다는건지, 날이면 날마다 결혼하기 싫다더니 정말 혼자 살겠다는건지...궁금하지만 내색 안 한다. 구순 시어머니와 혼자된 시아주버님의 명절을 챙겨야 하는 칠순이 코앞인 나는 여즉 며느리 업무로 바쁘다. 명절이 다가오면 우리 집 애들은 아직 결혼들을 하지 않았으니 얼라들이나 마찬가지이고. 큰 집은 4남매 모두 시집 장가들을 갔으니 이젠 저그 할머니 저그 아부지를 챙겨야 하잖나. 보름 전에 시아주버님이 막내며느리를 보았다. (속이 시원하겠다) 이 추운 겨울에 그것도 설 명절 단대목에... 요즘이사 그런게 뭐 중요한 것은 아니고, 신부가 .. 2023. 1. 23.
소갈비찜 대신 가성비 좋은 돼지갈비찜으로 풍성하고 맛있게 소갈비찜 대신 가성비 좋은 돼지갈비찜으로 풍성하고 맛있게 분명히 소갈비를 사겠다고 축산대형마트에 갔었지요. 10명은 족히 되니 3kg는 사야 넉넉하겠다 싶어서 저울에 달아 올리는데 13만 원이 뜨네요. 잠시 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돼지갈비 3kg 4만원에 사 왔어요. 요즘 직접 돈을 벌지 않으니 뭘 살 때마다 손이 오그라드는 게 현실이에요. 괜찮아 돼지든 소든 맛있게만 만들면 되니깐. 일단 돼지갈비를 두 세번 정도 씻으면서 이물질이 섞인 물을 버린 후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1. 갈비 씻어 데치기 돼지갈비 3kg에 맞춤입니다. 갈비를 우선 깨끗이 씻고 칼집을 내 줍니다. 고기가 잠길만큼의 물을 준비합니다. 준비한 물에 통후추 월계수잎 양파 생강 콜라 한 컵을 넣고 끓이다 고기를 넣고 10분 정.. 2023. 1. 21.
나박물김치 담는 법 나박물김치 담는 법 오늘은 대한이고 모레는 설날입니다. 아직도 깡추위가 계속되고 있지요. 올해 설날은 주일이라서 좀 혼란스럽네요. 저희 집은 주일날 온 가족이 하루종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지내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씩 주일이 명절과 겹치면 제가 많이 허둥대요. 평일이면 그 전날 그 전전날부터 몇 가지 명절음식을 준비해 놓고 명절 당일 아침에 온 가족이 저희 집에 오셔서 다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세배를 드리고 난 후 아침 겸 점심을 먹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설날 아침밥 굶게 생겼네요. ㅎㅎ 기본인 김장김치, 갓김치, 명절에 필수인 물김치.... 동치미는 있지만 나박 물김치를 담아야겠어요. 배추전하려고 배추 2통 사놓은 게 있거든요. 준비물입니다. * 알배추 2통, 무 1/2개 - 배추는 겉잎.. 2023. 1. 20.
물수제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물수제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지난주 성남을 다녀왔습니다. 태평역에서 수서행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코끝이 찌르르르 눈물이 핑 도는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발견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훈민정음으로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고 한글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물수제비 황병숙 (2021 시민공모작) 차르르 통통 튕기며 강물에 쓴 아빠의 말 우 • 리 • 환 • 희 • 사 • 랑 • 해 멀리멀리 일곱 마디 공손히 허리 굽혀 쓴 짧은 대답 퐁 • 당 나도 물결에 수놓은 자식 사랑 우리나라 말 가운데는 재미있는 말이 참 많다. ‘물수제비’란 말도 그 가운데 하나다. 물로 뜬 수제비라니! 이런 말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다. 이 동시는 아빠와 ..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