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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책속의 한줄

물수제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by Happy Plus-ing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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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지난주 성남을 다녀왔습니다.
태평역에서 수서행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코끝이 찌르르르 눈물이 핑 도는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발견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훈민정음으로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고
한글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물수제비

황병숙 (2021 시민공모작)


차르르 통통 튕기며
강물에 쓴 아빠의 말

우 • 리 • 환 • 희 • 사 • 랑 • 해
멀리멀리 일곱 마디


공손히 허리 굽혀 쓴
짧은 대답
퐁 • 당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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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에 수놓은 자식 사랑


우리나라 말 가운데는 재미있는 말이 참 많다.
‘물수제비’란 말도 그 가운데 하나다.
물로 뜬 수제비라니!
이런 말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다.

이 동시는 아빠와 자식이 강에 나가
둥글고 얄팍한 돌로 강물에 물수제비를 뜨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는 힘이 좋아서 멀리,
나는 힘이 모자라서 가까이 뜰 수밖에 없는 물수제비.

‘우·리·환·희·사·랑·해’
아빠가 뜬 물수제비에
‘나·도’
라고 화답하는 그림이 너무너무 곱고 예쁘다.

더욱이 재밌는 것은 글자 사이에 방점(·)을 찍은 것.
물수제비가 물 위를 날 때마다 하나씩 놓은 징검다리다.
아니, 물 위에 다리를 놓은 가교(架橋)다.

해서 말인데,
이 아름다운 가교를 물 위에만 놓지 말고
우리들의 세상에도 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언제부턴가 멀어진 인간관계를
물수제비로 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시는 어린이를 위한 문학이지만 때론 어른들을 향한 문학일 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 모임에서는 만남이 있을 때마다
동시를 한 꼭지씩 준비해 와서 돌려가며 낭독한다고 하지 않는가.
날로 때 묻어가는 세상살이에서 동심이 깃든 문학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찾고자 노력한다니 이 얼마나 예쁜가.
동시는 세상을 가꾸는 꽃이요 숲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물수제비 대회도 있답니다.


물수제비는 놀이의 일종으로 호수나 냇가같이 물결이 잔잔한 곳에 돌을 던져서 튀기는 것이다. 이 놀이의 취지는 돌이 가라앉기 전에 얼마나 많이 튀기냐는 것이다.
북미지역에서는 'stone skipping'이라고 부르나 "skipping rocks"라고도 부른다. 이탈리아에서는 rimbalzello라고 말하며 러시아에서는 '팬케이크 굽기'라는 뜻의 Блинчики(페크 블리니)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개구리를 나오게 하기'라는 뜻을 가진 zapuskaty zhabky(자푸스카티 즈합키)라고 말하고 폴란드에서는 '오리를 나오게 하기'라는 뜻을 가진 puszczanie kaczek(푸스차니에 카첵)이라고 말하며 헝가리에서는 '뒤뚱뒤뚱 걷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kacsáztatás(커차즈터타쉬)라고 말한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흰 파도 만들기'나 '뛰기'라는 뜻을 지닌 hacer cabrillas(아세르 카브리야스)와 hacer sapito(아세르 사피토)라고 하며 카탈란에서는 '징검다리 만들기'나 '고랑' 혹은 '물수제비 뜨기'라는 뜻의 fer passeres(페르 파세레스), fer rigalets(페르 리갈레츠), llençar passanelles(옌사르 파사아네예스)라고 말한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물수제비 세계 신기록은 2007년 7월 19일에 러셀 바이어스가 세운 51번이다. 이전 기록은 2002년 9월 14일에 쿠르트 스타이너가 펜실베니아에서 물수제비 예선 토너먼트를 하다가 40번을 튀긴 것이다.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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