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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2잡 3잡 스피드요리

나박물김치 담는 법

by Happy Plus-ing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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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물김치 담는 법


오늘은 대한이고 모레는 설날입니다. 아직도 깡추위가 계속되고 있지요.
올해 설날은 주일이라서 좀 혼란스럽네요. 저희 집은 주일날 온 가족이 하루종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지내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씩 주일이 명절과 겹치면 제가 많이 허둥대요. 평일이면 그 전날 그 전전날부터 몇 가지 명절음식을 준비해 놓고 명절 당일 아침에 온 가족이 저희 집에 오셔서 다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세배를 드리고 난 후 아침 겸 점심을 먹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설날 아침밥 굶게 생겼네요. ㅎㅎ

기본인 김장김치, 갓김치, 명절에 필수인 물김치.... 동치미는 있지만 나박 물김치를 담아야겠어요.
배추전하려고 배추 2통 사놓은 게 있거든요.


준비물입니다.
* 알배추 2통, 무 1/2개 - 배추는 겉잎을 다 떼어내고 노란색이 많은 곳부터 사용할 겁니다. (1.5kg)
* 찹쌀 3스푼, 혹은 밀가루 3스푼 - 1리터 풀물을 끓여요. (물이 끓을 때 미리 풀어놓은 밀가루 넣어요)
* 고춧가루 5T, 간 마늘 2T, 간생강 1/2T, 홍고추 2개, 잔파 10줄기 혹은 미나리, 배 1개, 사과 1개,
* 국물 만들기 - 찹쌀풀 + 믹서에 간 재료들 + 고춧가루 불려서 채에 걸러 + 생수 2리터
* 믹서에 갈아야 할 재료 - 무 1/3개, 배 1/2개, 양파 1/2개, 파프리카 있으면 빨간색 1개, 마늘, 생강, 생수~~


찹쌀풀, 밀가루풀은 미리 끓여 식힌다.

 

 

 


고춧가루 5T를 미지근한 물에 불려놓는다.
어떤 셰프는 뜨거운 물을 부어야
색감이 아주 빨갛게 나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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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 물김치는 많이 만들어놓고
먹는 김치가 아니고
소량으로 즉석 만들기도 한다.
그러기에 어떤 집은
국물에 톡 쏘는 맛을 가미하느라
사이다를 몇 컵 붓는 집도 있더라.

 

배추와 무는 숟가락으로 뜨기 편한 크기면 됨.
깨끗이 씻은 배추와 무를 절인다.

소금 3T, 멸치액젓 2T, 매실액젓 6T,
뉴슈가 1/3T

훌훌 얹어 2,30분 절인다.
중간에 한번 뒤적여준다.


 

김장할 때 쓰고 남은 생강을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두었던 거.
홍초는 씨를 빼고
길게 어슷 썰고
잔파는 3cm 정도 썰었다.

 

 

잔파를 넣거나 미나리를 넣거나
김치 익은 후에 오이를 넣거나
보기좋은 음식이
입에도 좋단다.

 

무, 배, 마늘, 생강, (피망)등을
풀물과 함께 믹서에 갈았다.
채에 받쳐 건더기는 생수를 부어가면서
걸러낸다.
고춧가루 불린 것도 걸르고
.
.
고춧가루물도 예쁘지만
빨강 피망도 같이 갈면
더 이뿌다.

 

배추와 무 절인 물 버리지 않고
그대로 김치통에 붓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 쏟아붓는다.
국물이 싱거울 테니
천일염을 따로 녹여 부어가며
간을 맞춘다.

 

 


예전 우리 어르신들은 속이 더부룩하거나 명치가 답답할 때면
동치미나 나박김치 국물을 한 사발 들이켰다.
떡을 먹을 때나 고구마를 먹을 때
나박김치 한 사발이 최고인 것을
어찌 그리 잘 아셨을까.


오늘 밤은 실온에 두고 내일 낮에
냉장고에 넣으면
설날에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나박김치에 대하여

밥상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는 여럿 있지만 김치 중에서는 나박김치가 대표적인 봄김치가 아닐까 싶다. 고춧가루로 빨갛게 물들인 김칫국에 얇고 네모지게 썬 무와 미나리, 실고추를 넣어 담근 나박김치는 봄철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박김치가 심지어 전염병 예방 및 치료제로도 쓰였다. 16세기 중종 때 평안도 지방에 전염병이 크게 돌았다. 《중종실록》에 따르면 1524년에 평안도 용천에 역병이 돌아 죽은 사람만 670명에 이르고 이로 인해 평안감사가 문책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때 전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인 약이 바로 나박김치다. 한 차례 전염병이 돌고 난 후인 이듬해 1525년에 중종은 지난해 나돈 전염병이 다시 퍼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의관인 김순몽과 박세거 등을 시켜 《간이벽온방》이라는 의학서를 펴낸다. 여기에 중종이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순무로 담근 나박김치 국물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 사발씩 마시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얼핏 전염병을 막는다며 나박김치 국물을 마시라고 한 것을 옛날 사람들의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가 채소 중에서 가장 이로운 채소고 소변을 다스려 허한 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고 했으니 전염병이 창궐하는 지역에서 환자의 기력을 보충해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참고로 전염병 치료제로 이용된 나박김치가 지금의 나박김치와 동일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사실 나박김치는 중종 때 《간이벽온방》이라는 의학서에 처음 보이는데 한자로는 나복저(蘿蔔菹)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나복(蘿蔔)은 무를 뜻하고 저(菹)는 김치로 절였다는 뜻이니까 나복저가 지금 먹는 나박김치의 원형인지 아니면 무로 담근 김치를 통틀어 나박김치라고 한 것인지도 분명치 않다.

어쨌건 나박김치가 무를 재료로 담근 국물이 있는 김치인 것은 분명한데, 따지고 보면 옛날에는 지금처럼 나박김치와 동치미를 확실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도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나박김치는 동치미의 일종이라고 했으니까 두 김치가 지금처럼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daum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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