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손뜨개 배워본다 - 첫 코 잡는 방법 동영상~
내 친구는 유난히 솜씨가 좋다.
본인의 작품들은 모두 일찌감치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요즘엔 그냥 심심해서 남은 자투리 실로 손자 쭈니에게 모자도 만들어주고 턱받이도 천을 잘라와서 손바느질로 가장자리를 공구리며 알콩달콩 열심히 뭔가를 만드는데 늘 손을 가만두질 않아보였다. 여성스럽고 참 보기좋으넹.
나는 ~~~ 바느질도 잘 못하고 뜨개질은 아예 적성에 맞지를 않는 듯 하여 취미를 붙여보지를 않았다. 뜨개질 못한다고 사는데 별 지장은 없었는데 신혼 때인가 호기롭게 얌전한 주부 코스프레를 했는지 실과 바늘과 옛날에 흔한 여성시대 잡지책을 훌 뜯어 시작을 했었으나 40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멈춤 상태이다. 부끄럽지만 사진으로 공개해보면...
그런데 40년이 넘도록 장롱 한 구석에 잠자고 있었으나 실이 상하지도 않고 그대로여서 신기했다.
여성시대 잡지에서 뜯어낸 스웨터 뜨는 법도 그대로 있다. ㅋ 신기신기~~
짜는 방법이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될 것이다.
내친 김에 내게는 크게 쓸모가 없지만 내 친구는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 놀고 있는 실타래 뭉치들을 아예 다 갖다주었더니 아래와 같이 작품이 되어 손자에게 줄 선물이 되어 보여주길래 입이 떡 벌어졌다.
요 앙증맞은 조끼를 보시라
요 가방 2개는 우리 딸래미가 휴대폰이랑 지갑을
넣어 잠깐 외출하는 가방으로 요긴하게 쓴다.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잠깐 ~~~을 외치면서 동영상으로 찍어두었다. 나는 분명히 필시 시작을 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이고 그때 가서 또 생각이 안나서 가르쳐달라고 하면 친구 의절하자 할 것 같아서 영상으로 남겨놓았다.
예전 우리 어릴 적에는 맨 처음 시작할 때 코 잡는 방법이 꽤 쉬웠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꼬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해야 맨 아래 부분이 신축성이 있다고 한다. 아 듣고 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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