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6 푸드 뱅크 - 함께 살아요 푸드 뱅크- 함께 살아요 여름의 끝이 너무 심술궂어서 반쯤 넋이 나갔습니다. 수해지역도 그렇고 저 또한 이번 여름이 그리 평탄치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을바람이 선들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며칠째 배가 살살 아프고 소화제를 먹어도 영~~ 더부룩하고 꼭 임신한 것 마냥 ^^* 원인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먹기에 달렸노라 그리 다스리면서..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즉 Food Bank에 대해서 들은 적 있으시지요? 위의 싸이트에 들어가서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라 있던 글을 아래와 같이 베껴왔습니다. [식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먹거리들을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식품지원체계입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민간 .. 2002. 10. 3. 아버지, 용서가 아니라 사랑의 대상 아버지, 용서가 아니라 사랑의 대상 당신이 울려 주지 않으면 종소리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당신이 노래 하지 않으면 그 노래는 노래가 아닙니다 사랑은 당신 가슴속에 묻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주지 않으면 사랑도 사랑이 아닙니다. - 메리 마틴 -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서 만나는 친정 아버지. 어제는 추석연휴 끝날인 주일인지라 서울의 아들네서 명절을 지내고 오신 부모님께 다른 날보다 신경써서 정중하고 부드럽게 인사 올렸습니다. 명절이라 특별히 갖춰 입으신 건지 아니면 가을 들머리에 뵈어서 그런지 오늘 입으신 감색 양복이 아주 잘 어울리셔서 새신랑 같으시다고 추켜드렸더니 계면쩍어하시면서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으신듯 했습니다. 사실 연세때문에 치아가 좀 약해지고 말썽을 부려 그렇지 정말 정정하시고 나이를.. 2002. 9. 25. 황혼이혼, 가끔은 자유롭고 싶지 황혼이혼, 가끔은 자유롭고 싶지 황혼이혼이 늘고 있습니다. 실컷 고생하고 갈라서는 것이 그리 좋을까마는 그래도 자유로워진다는데는 좀 솔깃합니다. 사실 한 밑천(?) 두둑히 챙겨 독립했다는 할머니들이 가끔 부러울 때도 있긴 합디다. ㅋㅋ그런데 ?? 돈이 얼마나 있은들~~ 싶습니다. 꼭 이혼이 아니더라도 남남처럼 살고 있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꼭 남남처럼은 아니더라도 서로 머쓱하게 힐끗 한 번 쳐다보다가 때가 되면 밥 먹고, 잘 때가 되면 자고, 볼 일 있으면 나갔다 오고.. 경상도 말로 '니는 내가 나가이 아나 들어오니 아나..'* (남편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 뭔 낙이 있을꼬.. 나도 더 늙으면 그리 될라나 모르죠. 예전에는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았으나..(내가 너그들 때문에 안 사나.. 이 말.. 2002. 9. 13. 2002 태풍 루사, 태풍이 지나간 흔적 2022 태풍 루사, 태풍이 지나간 흔적 전국을 할퀴고 간 태풍의 뒷 모습은 흔적도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의 전형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9월의 초입입니다. 하루아침에 살던 집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삶의 터전이었던 논밭 전지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자연의 광폭한 횡포앞에 그저 망연자실한 눈빛들을 접하면서.. 생이 고해와 같다라던 교과서같은 말들이 실감나는 비통함속에 그저 산다는 것이 살아내는 일이 두렵게만 느껴지는 지친 날들입니다. 그나마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재해현장에서 함께 나누어지는 따뜻한 마음과 바쁜 손길들이 있어 삶의 희망 한자락은 볼 수 있어 감명깊었습니다. 분명히 엄청난 위력을 가진 태풍이란 놈이 시커먼 손길로 한반도를 더듬으며 올라온다는 걸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으며, 이미 남부지역에.. 2002. 9. 4.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응을 하게 되고, 이를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합니다. 평소보다 무기력해진다든지, 호흡 맥박도 내맘대로 조절이 안되는 것 같고, 평소에는 대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짜증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신경질을 부린다든지... 하여간 스트레스 안받고 살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너무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화가 안되고 늘 더부룩합니다. 쳇끼 때문에 병원을 가면 늘 신경성이라고 하지요. 대부분 그렇지요? 당신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친구가 물었었습니다.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에 대해서. [실컷 운다] 이것이 나의 답이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 기도하면서 운다고 생각하진 마십시오.) 그냥 울고 싶어 우는 것 뿐이니까. 다시 본론으로 .. 2002. 7. 8.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아들 넘 왈(曰) 아부지아부지 우리 학교에서요 우리 엄마가 제일루 예뻐요 ~~ 다른 애들 엄마는요. (두 팔로 항아리를 만들며) 뚱·뚱·해요. 예쁜 딸 왈(曰) 아빠아빠 엄마가 우리 학교에 오면요 다른 학교 선생님인 줄 알아요 애들이~~ 그들의 아부지와 아빠 왈(曰) (쳐다보지도 않고서 시큰둥하게) 나도 초등학교 다닐 때 꺼정 너그 할매가 미스코~ 리안줄 알았다 아이가. ^^ 위의 얘기는 불과 1년 반 전의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제 밤을 기점으로 아들이 제 곁에서 분가를 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엄마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났다는 것인지 아니면 벌써 사춘기가 시작된 것인지...참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대견스럽습니다. 친구의 아이는 워낙 똑똑하고 지 앞가림을 잘 하는 .. 2002. 6. 20. 이경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경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 글은 20년전 이야기이고 그 때 썼던 개인적인 글입니다. 오해없으시기 바라며 덧댐을 하며 수정합니다. 잊혀진 사건인데, 요즘 다시 이 글이 검색되어져서 난감하여 삭제할까 하다가 그때 느꼈던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었기에 그냥 둡니다. 부디 양해하소서! 며칠 새 많이도 수척하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교도관의 보호를 받으며 걸어나오는, 모자이크 처리된 당신의 묶인 손을 보았어요. 아마도 앞으로 한 동안은 손뿐 아니라 마음의 자유조차도 누릴 수 없을 거에요. 비록 법적으로 하자없는 이혼남이었다 해도 단 한번의 실수였다 해도 그 아이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스물한살인 줄로만 알았다 해도, 性에서는 자유로운 男子의 신분이었다 할지라도.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에서 보여주었던 따스한 .. 2002. 5. 25. 고부갈등 고부갈등 시골에서 서울 아들네 집으로 다니러 온 김에 며느리 밥 좀 얻어(?) 먹고 쉬었다 가야겠다. 손자, 손녀 재롱도 모처럼 받아보고... 그렇게 시작된 동거! 손자, 손녀는 어느새 다 커서 아침식전에 한번 삐죽 보면 그 길로 오밤 중인데 세상천지 저 쪼꼬만 것들이 뭐 배울게 그리 많다고 할머니하고 놀아볼(줄) 시간도 없고. 아들이래야 아침에 눈 비비고 나가면 그 다음 날 똑같은 모습으로 또 만나니 별 수없이 매끼마다 며눌하고 둘이서 겸상이다. 내 손으로 내 밥 퍼서 내혼자 묵을 때는 양푼에다 한 ~주걱 푹 퍼 담고 그저 있는 대로 풋것 찢어 얹고 고추장에 매운 고추 쑹쑹 썰어 넣고 끓인 뚝배기 된장 한 종지만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겠구먼 하얀 이밥에, 그것도 고실고실 밥을 낱알로 세워 8부 밖에 안.. 2002. 5. 21. 엄마라는 직업, 외박 한 번 하기 힘들다 엄마라는 직업, 외박 한 번 하기 힘들다 그러고 보니 10년도 훨씬 더 되었을 성싶어요! 완벽하게 홀로 외출, 아니 외박하는 2박 3일의 기회를 잡은 것이. 막내가 유치원 다니기전만 해도 가끔 어딜 가기가 수월했는데, 부부 싸움하면 뽀르르르(울 남편 표현입니다) 친정 쫓아가서 일러바치기도 쉬웠는데.. 언젠가부터 어디를 간다는 일에 엄두를 못내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탓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얼마나 품에 끼고 살았던지... 마마보이 안 된 게 천만다행입니다. 이번 주초에 서울근교 아주 시설 좋은 수양관에서 불쌍한(?) 사모들 모아 먹여주고 재워주고 좋은 강사도 모셨다기에 선착순으로 등록해 놓고 한 달 여를 기다렸으니.. 지난 일주일 동안 집 떠날(?) 준비를 하면서 얼마나 좋던지... 늘.. 2002. 5. 16. 이전 1 ··· 87 88 89 90 91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