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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 이미지 메이킹 - 아저씨.. 너무 정직하게 안 찍으셔두 되는데요. -농담인양 했다가 다 늙은 할매가주책이다 싶어 - 아니에요.그냥 생긴대로 찍어줘요. ㅠ.ㅠ - 해놓고도 못내 아쉽대요. - 알아서 해 드릴게요. - 자.. 입꼬리를 올려보세요. - 자.. 이번엔 웃어보세요. 아무리 그래도 렌즈에 잡히는 내 모습이 뭔가 어색한가 봐요. 갸우뚱하는 걸로 봐서...평소에 거울보고 표정연습을 좀 해둘 걸 그랬어요. 카메라앞에서 웃는다는 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내겐 그래요. 옛날 사진에우리 아버지들이 놀러가서 사진 찍어온걸 보면 모두 차~~렷 하고 찍은 모습이든지 아니면 옆으로 나란히 나란히^^ 아시죠? 난 왜 카메라앞에만 서면 이렇게 경직되는지 모르겠어요.디지탈 시대에 자신의 이미지를 up시킬 수 .. 2011. 4. 22.
잘못된 만남 잘못된 만남 사랑하는 사람과 해보고 싶은 일 *강가에서 낮잠자기 *새우와 크로와상과 쫀득쫀득한 쌀밥 먹기 *춤추기 *당신이 골라주는 구두와 속옷과 향수사기 *때 밀기 *바보처럼 굴기 *당신 어깨 너머로 신문 읽기 *자전거를 빌려서 타지않고 그냥 놓아두기 *우리 여행 가방 챙기는 거 잊어버리기 *뜨개질 배워서 당신에게 목도리 떠주기 *그랬다가 보기 흉하다고 다시 풀어버리기.. 위 글은 [안나 가발다]의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중에 사랑하는 여인이 남자 주인공(話者)을 떠나면서 호텔방에 남겨두고 간 장문의 편지중 일부랍니다. 아들에게서 버림받은 며느리를 데리고 주말별장으로 떠난 시아버지가 그의 옛 사랑 마틸드와의 절절했던 사랑과 배신과 좌절에 대한 자신의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운데 나오는 부분입니다.. 2006. 12. 15.
만남이 소중합니다(2) 만남이 소중합니다.(2) 하나 아들이 이제 중학교 졸업반입니다.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치르면 이제 상급학교로 진학을 해야지요. 그런데 제 딴엔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도 여엉 성적이 신통치가 않아 즈이 아버지도, 나도 도대체 이런 성적이 가당키나 하냐며 도통 이해가 안되는데 이놈을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고 요즘 아이들 잘못 건드리면 안된다길래 구슬려도 보고 눈을 부라려도 보고 별짓을 다해 보다가 얼마전부터는 포기를 하고 그래 어쨋든 인문계열에만 들어가다오 하고서 간혹 머리가 늦트이는 아이들도 있다기에 이번 겨울부터 강제로 모가지를 틀어서라도 공부를 좀 시켜볼까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실업계쪽으로는 취미나 관심이 가는데가 없다하고 제 말대로 체대를 간다하더라도 기본 학습은 되어 있어야잖아요. 딸아이를 키.. 2006. 11. 17.
만남이 소중합니다(1) 만남이 소중합니다(1) 작년 가을에 평범한 여고생 하나가 우연히 알게 된 채팅男을 만나러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각에 맞춰서 상경할 마음이었기에 당연히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학교가는 척 평소와 똑같이 아침에 나왔겠지요. 가출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건 친구들의 말을 통해 입증이 되었구요. 잠시잠깐의 일탈을 자랑삼아 얘기했는지... 상대남자가 한 번 만나자고 졸랐겠지요. 아니면 그 반대이던가. 요즘 하도 원조교제니.. 뭐 그딴 것에 어린 여학생들이 겁도 없이 설쳐대니 누가 누구를 나무라겠습니까. 문제는 그렇게 간 아이가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종무소식이랍니다. 친구 하나가 사라져도 학교는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가고 제 코가 석자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벌써 잊혀져 가는 그런 상태입니다. 집을 나.. 2006. 11. 11.
담임선생님께 쓰는 편지 담임선생님께 쓰는 편지 박 * *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추석은 잘 보내셨구요? 록이 엄마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하여 아침에 춘추복을 꺼내 다려놨더니 낮에는 덥다며 기어이 그냥 등교하는 아이를 보내놓고서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지난 여름 방학때 두 어번 전화까지 해 주시면서 아이를 챙겨주시던 사랑에 개학과 동시에 선생님께 인사 여쭈어야 되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자꾸 차일피일 미뤄지고 말았네요. 아이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공부에는 영 재미를 못붙이고 또 어렸을 적부터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했던 자책감과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너무 컸던 바... 학습능력이 좀 뒤떨어져도 아이에게 크게 나무라지도 못하고 그저 때가 되어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절실.. 2005. 10. 2.
바람맞은 비오는 날 바람맞은 비오는 날 아침에는 맑았었는데 지금은... 하늘이 완전히 무너져내릴 듯 합니다. 비가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오늘은 꼭 좀 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꿀꿀하게 등교한 울 아들에게 우산을 핑게로 밖에서 데이트 한 번 하고 싶어서입니다. 즈이 누나 때는 비가 오면 꼭 우산을 갖다 주었지만 이상하게 아들하고는 핀트가 잘 맞질 않아서 갖다 줄 형편이 못되었던가 아니면 부슬부슬 부슬비던가 . 하여간 남자니까.. 이 정도 비쯤이야 하고 대수롭잖게 그냥 넘긴 적 솔직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비도 비같잖은 비를 맞고 들어온 녀석이 퉁퉁 부어서리 엄마는 한 번도 내게 우산을 갖다 준 적이 없다 누나한테는 노상 우산들고 쫓아다니더구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언제 언제 ?? .. 2005. 9. 30.
살 빼서 뭐할라꼬? 살 빼서 뭐할라꼬..? '.....!' 나도 궁금합니다. 새벽비...님 블로그에서 스크랩한 뱃살 빼준다는 자료를 출력해서 밥상머리에 앉아서 보다가 물구나무 서기는 도저히 못하겠구만...하고 궁시렁거리는데 우물우물 밥을 먹던 아들래미가 뜬금없이 살빼서 뭐할거냐고 묻습니다. 글쎄... . . '뭐할라꼬?' - 이뻐질라꼬.. '이뻐져서 뭐할라꼬?' - 그케~~~^^... 가을이라 그런지 밥 맛도 좋고 입도 수시로 궁금코 살찌면 안되는데...말은 고렇게 하면서도 자꾸 밤참까지 먹게 됩니다. 몸이 갑자기 불었다고 해서 생활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지만 왠지 숨쉬기가 곤란한듯 하달까 ㅋ 한참 생각해도 뭐할라꼬?....에 대한 답을 못하겠어서 겸연쩍게 깔깔깔~~~ 뒤로 뒤집어지며 웃고 말았지요.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입니.. 2005. 9. 27.
사랑합니다 어머니... 필승 사랑합니다 어머니... 필승 어 머 니 첫 휴가 나왔을 때 신발도 못 신고 달려나오시던 그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투박하고 거친 손으로 볼을 만지고 또 만지며 어이구 내 새끼~~어이구 내 새끼~~ 그 말밖에 못하시던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푸성귀 한 바구니 뚝배기 된장찌개 절절 끓어 넘치던 그 사랑에 목이 메여 첫 술에 덜컥 얹혀 명치끝을 아프게 했던 그 어머니의 사랑이 절절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오늘밤 당신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옛날 우리 동기들은 군대에서 배도 참 많이 곯았다던데.. 하나에 수저들고 둘에 밥먹고 셋에 일어서야 했다던가? 먹성좋은 옆집 총각이 휴가 나왔길래 요즘 군대는 배 안고프지? 했더니아니라구 배 고팠다고 엄살(?)을 떠는데...얘기를 들어보니까 음식이 부족해서가.. 2005. 9. 24.
좋은 냄새 나쁜 냄새 좋은 냄새 나쁜 냄새 달랑 한 켤레뿐인 아들래미 운동화.. 시집장가 가는 날 잡듯 날짜를 고르고 골라야 하는데 딱 연휴가 걸렸길래 오늘이닷! 하고서 신나게 빨았다. 예전 우리들이 신던 운동화는 얄팍해서 담벼락에 기대놓으면 하룻 만에 잘도 말랐구만 요즘 것은 거죽에 붙은 것도 덕지덕지 요란한데다 260 싸이즈만 넘으면 보~트 만한 게 무겁긴 어찌나 무거운지 이틀은 족히 햇볕에 내다 널어야 그나마 마른다. 문제는 아직도 마르려면 멀었는데 이 녀석이 다음 날 시범을 겸한 시합에 나간다는 걸 깜박 생각을 못했다는 거다. 명색이 예와 도를 중시하는 무도인에게 슬리퍼를 신겨 보낼 수도 없고 구두는 도복에 더더욱 안맞다. 진작 여분으로 싼 운동화 한 켤레 사둘걸. 새벽에 헤어 드라이어로 거죽과 안을 샅샅이 쬐어주고 .. 200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