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월동 바위솔 가을 분갈이
10월 중순인데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면 어떡하란 말이야?
물을 주고 들이지 못한 관엽식물들이 하룻밤새 몇 개의 잎이 냉해 외상을 입어 축 늘어졌어요. 다행히 실내로 들여놓고 하루 지켜봤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 원상회복 중입니다만 앞으로 큰 일입니다. 어떤 분이 노지 월동되는 바위솔 외에는 모든 다육이들을 정리하고 싶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맞습니다. 겨울은 추워서 여름은 습해서~~~~
그러니 가을 겨울이 되면 다육생활 화초생활에도 약간의 절제와 감정 조절이 필요합니다. 분갈이도 하지 말고 삽목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가끔 누렁잎 따주면서 따끈한 차나 한잔하구요. 겨울에는 우리도 여유를 갖고 좀 쉽시다.
기왓장 잔디는 흙이 얕으니 너무 파삭거리는 느낌이라 여름내내 매일 아침 물을 주게 되는데 아래 깊은 화분은 물을 주지 않아도 되어 관리가 더 쉬워요. 한파가 몰아닥치기 전까지는 노숙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위 사진은 3년 전 처음 다육이에 빠져서 합식하면서 뿌듯해 하던 사진입니다. 하지만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요. 일단 다육이와 바위솔이 약간 관리법이 달랐던 이유도 있었는데 무지했고, 배합흙도 맞지 않았지 않나 싶고 무엇보다 겨울에 너무 춥다고 통풍되지 않는 창문 닫힌 곳에 둔 것이 화근이었지 싶어요.
▶ 바위솔 분갈이해보겠습니다.
전문가 유투버들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 다릅디다. 환경도 다르고요. 그래서 적당한 방법은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
* 베란다에 둘 바위솔 / 소립마사8 배양토2ㅡ다육아빠 TV
* 노지에 둘 바위솔 / 중립마사 3대 상토1 비율 용설 TV
결론은 소립 중립마사를 80% 정도는 섞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장독뚜껑이든 넓은 도자기화분이든 맨 아래 물구멍쪽에는 굵은 난석이나 굵은 세척마사를 많이 깔아주고 상토 20% 섞은 마사배합토를 꽤 두툼하게 쌓았고 다시 그 위에 소립마사를 1센티 정도 덮었습니다.
큰 건 다 쥑이고 꼬맹이들로 다시 부활을 기대합니다.
오래된 잎들을 정리하고 시간이 없어
그냥 말린채 둬서 다시 비실거리고 있습니다만...
맨 아래 굵은 마사 위에
소립, 중립마사 상토 섞은 흙을
다독다독 두드리면서 계속 다져줘야 합니다.
그런 후에 다시 소립마사를 둘러 덮습니다.
그래야 핀셋이든 숟가락이든
쏙쏙 잡아넣어도 많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중간에 봉분을 높게 두둑하게 해놓고 심어도
시간이 지나면 평평해져서 돌멩이들을
꽉꽉 눌러서 제방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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