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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동형 다육 까라솔 분갈이, 삽목 물꽂이 흙꽂이, 까라솔 변천사

by Happy Plus-ing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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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 다육 까라솔 분갈이, 삽목 물꽂이 흙꽂이, 까라솔 변천사


에오니움속 대표적인 동형다육 까라솔은 가을부터 봄까지 성장하는 다육이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돌려야 하고 비를 맞히지 말고 완전 단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겨울에 자라고 적심하는 시기도 1월이 좋다고 해서 실제로 1월에 해보니 꽃처럼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여름동안에는 색상이 푸르둥둥하고 예뻐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더위가 끝나고 가을햇살이 시작되어 노숙을 시켜보면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진답니다.

까라솔 공부하기[daum]
학명 : 에오니움 하워르티 바리에가타
Aeonium haworthii variegata
유통명 : 까라솔 Carasol ,일월금
원산지 : 모로코

월동온도 : 최하 10도 이상

번식방법 : 자구를 잘라서 삽목
꽃말 : 기쁜 소식

광요구도 : 햇볕 좋아함, 직사광선은 피하기
물주기 : 잎장에 힘이 없을 때 관수, 다육이 보다 자주 관수해야함
장소 : 햇볕이 잘들고 통풍 잘되는 곳

 

2년 전 다육이 생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구매할 때 함께 들인 까라솔입니다. 모양이 어째 꾀죄죄하고 볼품이 없어서 병든 아이가 왔나 싶어 속상했는데 제일 볼품없을 여름에 구입한 제 탓이었더군요. 그때 구입했던 다른 다육이들은 다 돌아가시고 남아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엄청나게 겪었거든요. 그 와중에 살아남은 생명력이 정말 좋은 아이가 까라솔이었답니다.

 

꼬질꼬질

 

여름 장맛비를 맞히면 안된다길래 지붕덮은 선반에 두고 물도 주지 않고 내 딴에는 정성을 쏟았더랬어요.

 

조금 기운을 차리기 시작함


조금 크다가
어느날 그만 죽어버리는 모양새!
지금 생각해보니
무름병은 아닌듯하고
벌레 습격인가?...
요때 포기하고 버렸으면 어쩔 뻔~~



잘라내고 또 잘라내고....

 

 

 

까라솔은 걸핏하면 까르르 넘어가다가도
다시 부활하기를 반복하는 걸 뒤늦게 알았으니~~

 


지금부터 까라솔 변천사입니다.

 

적심이라는 걸 처음 해보았습니다.

낚시줄이나 이불 시침실로 아래 부분에서 잎을 두어장 남기고 중간쯤을 묶으면서 양쪽으로 꽉 당기면 툭!!!
아이들 치아갈 때 생각이 났지요. 잘라낸 윗 부분 잎은 다시 흙에 얹어놓았더니 얼마 안가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이쁠수가!!! 다육하시는 분들이 [꽃보다 다육]이라며 노래를 불러도 솔직히 이해가 안갔더랬지요.

 적심한 아이들 잎꽂이.  흙 위에 그냥 올려둔것 밖에 해 준것 없음.



여름

가을

 

 

얘는 모체. 자구가 따글따글. 정말 장미를 닮았어요.



햇빛을 받으면 단풍처럼 물이 든다죠.

요 때가 제일 이쁜 것 같습니다.


자구들이 자라서 또 적심요~~



지난 1월에 다시 적심하고 이번 여름을 잘 넘겨서 두 화분 모두 건재합니다. 흙의 영양분도 없어졌을텐데 어쩌다 한번씩 물만 주고 붙박이처럼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있어준 아이들에게 오늘 분갈이도 해주고 분리시켜 외목대 몇 개 만들어보려고 날 잡았답니다. 모체 화분의 휑한 부분 위에는 또다시 적심한 아이들을 얹어볼 생각입니다.


분갈이 & 외목대 만들기


준비한 화분에 마사토 : 배양토 5 : 5 비율로 혼합해 주었습니다. 물론 유기질알비료도 한 스푼, 계란껍질도 넣고 펄라이트... 마사비율을 더 높여야 하는데 겨울이 오는지라 어째 좀 미심쩍지만 배양토가 많으면 빨리 큰다기에~~



 

마른 잎들도 떼어내고 뿌리에 붙은 오래된 흙도 좀 털어냈고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얼굴은 뺀들뺀들합니다. ㅎ
낱개씩 외목대로 심으려고 했는데 화분이 너무나 많아서 감당이 不감당인지라 겨울되면 보관할 곳도 마땅찮고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서 결국 2개만 외목대랍시고 한 화분에 한 포기씩 심고 나머지는 몇 개씩 묶어 분산 분갈이했습니다.


 

화분이 이쁜게 별로 없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도자기 화분 2개, 사기화분 1개, 플라스틱 2개, 거기다 모체 까라솔까지 이만만해도 까라솔 식구가 6개가 되어버리네요.  빽빽하게 심으려다가 여백에 적심할 아이들 얹어줄 자리를 미리 비워둔거구요.  물을 줄까 하다가 비가 오니까 그리고 아직 얼굴들이 쨍쨍하니까 며칠 뒤에 주면 되겠다싶어 그냥 둡니다.


 

사진이 날씨 탓, 솜씨 탓에 별로입니다만...

 

 

작년에 이어 가족늘리기가 너무 쉬워서 엄청 대가족이 되었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생략)
물꽂이로 살린 꼬맹이까지요. 분갈이후 몸살로 시름시름 죽어가던 까라솔 하나가 물에 꽂아두니 다시 살아났습니다.

 

 

 

 

 

 

겨울동안 물꽂이했던 아이들



비오는 주말... 옥상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흙을 만지는 것이 참말로 행복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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