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수확, 토란의 효능
봄에 화단 한쪽에 토란 구근을 심었었어요. 추석이 일주일 바로 코앞인데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먹으려면 돈 만원은 들여야 할 토란줄기를 어마어마하게 수확했습니다. 그것도 옆집 할매가 "왜 안 잘라내노? 캐가 껍데기 빗기고 삶아서 추석에 국에 넣으면 월매나 시원할낀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중무장하고 긴팔에 장갑에 모기 킵퍼 잔뜩 뿌리고 작업을 했어요.
그 옆에 영산홍 5그루!
화단만들기는 실패한 듯! 초보자가 심어서 완전 시행착오....
봄에 심은 영산홍 전 ~~~~~ 혀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 토란대를 먼저 잘라내고 그동안 온 여름 내내 꽃을 피웠던 아이들을 대거 숙청하고 영산홍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작년 토란 구근을 모래흙에 묻어서 지하실 서늘한 곳에 두었었고 지난 3월 초에 밭흙을 퍼다가 심었습니다. 한 달쯤 지나서 싹이 트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정말 열심히 물만 주었습니다. 토란은 정말 물을 너무 좋아합니다. 모래를 많이 섞어서 물은 잘 빠지고 가끔 유박비료 녹인 물을 웃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토란은 간 해독에 좋다고 하니까요. 순수 국산 토종 친환경 토란...
토란대 수확한 사진입니다.
토란대 껍질은 하루 이틀 말렸다가 까면 잘 벗겨집니다. 토란대 삶는 법으로는 햇볕에 말린 후 삶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생 토란대를 소금 약간 넣은 물에 삶아서 소분하여 냉동실에 두고 겨울 내내 국에 넣을 나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토란은 아직 파내지 않았어요. 가을까지 두었다가 알이 굵어지면 캐야 합니다. 내년 종자로 쓸 것 남겨놓고 토란국을 끓이면 맛있겠지요. 알토란을 쌀뜨물에 담그면 토란의 독성과 잡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은 토란은 흙이 묻은 상태로 신문지에 싼 후 물을 살짝 뿌려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면 됩니다.
토란의 효능과 부작용
추석 즈음이 수확시기인 토란은 칼륨이 많은 음식으로 체내 나트륨이 잘 배출되도록 돕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됩니다. 또한 간해독에도 좋고 대장암 예방 효능이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라 변비에 좋은 다이어트 음식이기도 하지요.
토란의 대표 성분 "멜라토닌"
- 수면유발 작용
대뇌반구의 가운데에 있는 송과선이라는 샘에서 멜라토닌이 만들어집니다. 인체로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면 이미 만들어져 저장되어 있는 멜라토닌이 혈중으로 분비되기 시작하며, 이것이 밤에 즉 불을 끄면 더 깊이 잠을 잘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빛이 생기면 즉 아침이 되면 혈중 멜라토닌 양은 줄어들어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 그 외 연구활동에 알려진 멜라토닌의 효능
- 불면증 치료, 시차피로 해소와 면역기능 강화
- 생체주기리듬(Circadian Rhythms) 조절, 세포 파괴 방지
- 두통 약화 (편두통 예방효과)
-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감소
- 유방암 세포의 증식 억제 (항암작용)
- 성기능 향상, (전립선의 크기를 축소하여) 전립선 비대증 치료
- 뇌의 성숙, 혈관계와 신경 면역계의 기능 항진 등 여러 기능 조절에 관여
- 걱정, 우울증 해소
하지만 토란을 손질할 때 나오는 점액을 만지면 가려울 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토란을 만질 때는 장갑이 필수예요. 피부가 가려워서 못 견디는 사람도 있고 따가운 증세가 생길 수 있고, 토란을 장기 복용할 경우 결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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