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분갈이 및 관리, 호야 꽃이 피지 않는 이유
호야와 동거한 지 3년 차.
그동안 분갈이를 두어 차례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온 화분 하나로 포기 나눔 하여 현재 4개가 되었는데요. 앞으로는 삽목이나 포기 나눔 등 번식이 되면 나눔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둘 곳도 없는데 자꾸 개체 수가 늘어나니 감당이 불감당인데 특히 겨울에는 식물하고 같이 사느라 식구들 눈치도 봐야 했고 환기도 안되어 초파리 하고도 싸워야 했고요.
어제 형님이랑 친한 언니댁에 놀러 갔는데 고층아파트에 햇볕이 거실까지 들어와 얼마나 따뜻한지 부럽다 소릴 연발했네요. 식물 옆에 싸납게 짖는 강아지가 있어서 멀찌감치서 찰칵했는데 사실 우리 집 아이들보다는 덜 이뻤어요. ㅋ. 언니분께서 안 죽어서 못 버린다는~~ 이것도 나이라고 귀찮대요.ㅎㅎ
거실이 따뜻한 다른 집이나 베란다가 넓은 집 호야들이 꽃이 피었다고 자랑을 하던데 우리 집 호야는 늘 주야장천 푸르기만 한데 가장 큰 이유가 햇볕이 턱없이 부족한 탓인데요. 하지만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으니 몇 년 키운 우리 집 호야 중 1개쯤은 꽃을 피워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충만합니다.
호야는 봄부터 여름이 성장시기입니다. 적정 온도가 20~25도이고 한 겨울엔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도 멈추고 냉해를 입을 수 있어요. 겨울은 사람도 식물도 움츠러들고 게을러지지요?
봄이 오고 있으니 분갈이도 하고 영양도 보충해줘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몇 번 분갈이했었네요.
마사를 많이 섞어서 분갈이를 했었던 아이들 겨울 동안 잘 지냈어요.
그런데 어떤 유튜버님이 호야는 마사를 섞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이번에는 또 마사 비율을 줄이고 바크를 소독해서 섞어보았는데요. 맨날 이렇게 귀가 얇아서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갈이를 완료한 후에 또 징가이버님의 영상을 보니 바크를 넣으면 물 빠짐이 좋지 않고 곰팡이가 생긴다고 하니 일주일도 안된 아이들을 팍 쏟아 다시 하고 싶습니다만, 일단 두고 봅니다. 대신 물을 아껴 줘 볼 생각입니다.
꽃이, 우리 집 호야는 언제 꽃이 필까요? 이유가 뭘까요?
1. 어느 정도 연식이 쌓인 후라야 꽃이 핀답니다.
2. 길게 늘어뜨려지는 줄기를 자르면 절대로 꽃을 볼 수 없답니다.
3. 물과 영양제가 충분하면 그냥 먹구대학생 되어 버린답니다.
흙에 거름기가 많거나 화분이 지나치게 크거나 하면 꽃이 더디 핀다고 하네요.
4. 스트레스를 적당히 줘야 에쿠 클났다 하고 꽃을 피워 나 좀 봐줘라 한대요.
흙이 척박하게, 물은 가능한 덜 주고 건조하게 통기는 좋게~~
호야 키우기 Tip은요
1. 통풍이 너무나 중요하고요.
2. 햇빛이 충분하게~~ 직광은 말고요.
3. 호야는 마사를 많이 넣으면 좋지 않다네요. (지난번 분갈이 때는 늘 마사를 썼어요.)
4. 그럼 분갈이할 때 흙 배합은요? 배수층은 굵은 난석을 깔고 펄라이트 2층에 깔고 배합토를 또 한층 깔아주고요.
보통은 다육이 일반 다육이보다는 상토비율을 좀 높이고 물도 다육이보다는 더 주라고 배웠거늘.
1> 강모래 1 , 상토 1, 펄라이트 1, 바크 1(바크는 소독 후) - 이번 흙배합 방식
2> 상토 3, 훈탄, 펄라이트, 마사 - 예전에 썼던 방식. --> 이게 옳은 거 같아요 아무래도.
후회하는 중이지만 그 대신 물을 자주 주지 말아야겠습니다.
5. 분갈이 후 뿌리가 흙 사이에서 들뜨면 안 되니 화분 바깥 가장자리 쪽 꾹꾹 눌러줘요. 흙과 뿌리가 젖어 있으면 며칠 후에 물을 주고 아니면 아래로 물이 빠져나오게 물 주고요. 게발선인장도 마찬가지예요.
6. 영양제는 어느 정도 새 분갈이에 적응이 된 후에 줘야 몸살이 없다고 합니다.(액체 비료, 알갱이비료를 녹여)
7. 평소에 물 주기는 저면관수가 좋아요. 호야는 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걸이분으로 만들 때는 물구멍이 없는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도 됩니다. pet병을 잘라 양쪽 구멍을 뚫고 걸어 베란다 창에 주렁주렁 매달아 둔 댁이 많더군요. 반석꽃집 사장님은 썩지 않는 흙, 리치소일을 권장하시는데 가격이 좀 세네요.
아직은 줄기가 많이 뻗지 않았으나 올해 봄 여름동안신경을 써서 관리를 잘해 볼 요량입니다.
요즘 저는 무조건 배수구멍이 크고 많은 화분을 사용합니다.
입춘 우수 지나가고 경칩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곧 바빠질 것 같지요?
다녀가시면서 도장 찍고 인사 남겨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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