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윌마) 삽목 후 1년 - 드디어 포기나눔까지~
작년 5월에 율마에 대해서 경험한 이야기를 올리면서 아가들 삽목도 한다고 자랑했었습니다.
완전하게 성공한 후의 결과물을 오늘 나누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쌩쌩하고 멀쩡해서 뿌리가 모두 내렸겠거니 했는데 절반도 성공을 하지 못했어요. 율마는 최소 6개월은 족히 지나야 한다는군요. 성질 급한 사람은 율마 삽목 패스하는게 옳은 듯 싶네요.
2022년 5월 15일 시작
물꽂이가 잘 된다는데 사실 물을 자주 갈아주지 못했어요. 다음엔 물꽂이를 해보면 좋겠어요.
4번/ 컵에 물넣고 뚜껑을 덮어둔 율마는 1달 정도 후 썩어 있었음
2번, 3번 황토볼/ 모두 겉으로 보기엔 석 달동안 멀쩡해 보였으나 뿌리는 역시 나오지 않음
1번 / 성공함. 새흙 배양토에 물구멍을 크게 만들고 물받침. 물을 말리지 않았음.
율마는 침엽수 중에서는 삽목이 잘 되는 편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내겐 너무 인내심을 요구하는 아이였음.
https://ckj3300.tistory.com/1065
22.8.10 궁금하여 꺼내 본 결과물
아직은 더 기다려야할 듯, 뿌리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성공한 몇 개의 율마를
배양토와 강모래를 섞은 흙으로 꼬맹이 율마 화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말라서 쥑이고, 썩어서 죽고....
다음에는 좀 더 크고 튼실한 아이들로 삽목 개체 늘리기를 해야겠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제발 가만놔두라고 왜 좀 볼만 하면 잘라내고 잘라내고 숫자만 늘리냐고 볼멘소리들을 하는 탓에 진짜 이제 삽목하는 걸 좀 중단할까 합니다. 슬슬 권태기도 오고....너무 덥고....
아직은 외목대니 뭐니 설레발칠 단계가 아니어서 얌전히 묻어놓고 물 말리지 않고 지켜봅니다.
물을 말려 죽인 경험이 있어 참 애를 쓴 흔적 남김.
가끔 계피물, 원두커피물, 양파껍질 우린 물 ㅠ.ㅠ
한 여름에 잎에 분무하면 좋지 않다고 하길래 마당 청소할 때 샤워시켰고 올해 같이 길고 긴 장맛비를 그대로 다 맞으면서 노지에서 견뎌냈습니다.
사각분에서 분갈이를 한번 했고
다시 새로 삽목한 포트 2개...
얼마안가 썩어버림.
분갈이 흙 - 솔림배양토 50(모래가 많이 섞인 흙), 중간마사 20, 가는마사 10, 펄라이트, 지렁이분변토..... 유기질비료 약간,
포기나눔하여 화분 3개로 만들고, 물을 주고, 그늘에서 쉬게 합니다.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율마를 여러 가지를 함께 합식하면 수세가 가장 좋은 아이에게 밀려서 다른 아이들은 약하게 큰다고 해요. 일찌감치 포기를 나눠서 따로 외목대로 키웠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오늘 날씨가 흐린 탓에 옥상에서 분갈이하고 있는데 참 시원하고 좋으네요.
이쯤되면 저도 이제 머잖아 율마 외목대 동글이를 시도할 수가 있겠네요.
시작한 김에 이것도 저것도 자꾸 분갈이를 하게 되는 즐겁고도 힘겨운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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