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국 관리와 풍성한 꽃잔치
일상으로 돌아온 요즘,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된 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만 마스크는 어쩐지 계속 써야 할 것 같은 일상입니다. 미세먼지가 득세를 하는 봄에는 늘상 마스크를 썼지만 2,3년 동안 습관처럼 쓰던 마스크가 이젠 입에 딱 붙어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이 어째 불안하기도 하고 일단 나이가 들어가면서 초췌해지는 내 얼굴을 감출 수 있으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우리 집 부근에는 초, 중, 고교가 3곳이나 있는데 코로나가 끝났다고 그런지 부쩍 운동장 행사가 많아져서 마이크로 교장선생님 훈시로 부터 시작해 매일 시끄러운 걸로 봐서 아, 확실히 회복된 일상을 느낄 수 있어요. 실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불구하고 귀에 익은 댄스곡이 온 마을에 울려 퍼지네요. 지금 생각났는데 그 '빨간 맛? 인가하는 노래네요. 선생님이 나이가 좀 있는지 유행이 지난 곡으로다가 ㅋ
무시무시한 코로나도 지나갔으니 이제 좀 경제적으로도 삶의 질도 어서어서 회복되기만 기다립니다.
오늘 아침은 일찍부터 비맞고 싱그러워진 식물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그 와중에 수국 앞에 서 있다가 수국에게 해 주어야 할 일이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고 지지대와 노끈을 준비해서 이슬비를 기꺼이 맞으면서 봉사를 했습니다.
이 글의 욧점은 바로 아래 3줄입니다.
비가 오는 며칠동안 수국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꽃이 여물고 있습니다. 곧 만개할 것 같은데 꼭 요맘때면 짓궂은 장마와 태풍이 찾아올 것인데 저렇게 키가 큰 수국들이 자칫 부러질까 봐 야물딱지게 지지대를 세워주고 보기엔 흉하지만 튼튼하게 묶어주어야 한다는 소식입니다.
작년 22년도 6월모습
23년도 3월 봄 모습
이때는 꽃이 필까 조금 걱정도 했었어요.
작년 가을에 꽃대를 잘랐는지
얼었는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23년 5월 중순 / 현재모습
작년보다 꽃 개수가 너무 많아짐.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
나중에 꽃의 크기를 봐야 할 듯~
바람에 부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주고
노끈으로 묶어주기.
아랫도리 통풍도 시킬 겸
꽃눈이 없는 가지들 쳐내기.
자른 부위에서 두 가지가 나오므로
더욱 풍성해질테고
바람 통풍도 도와주고
영양분도 이미 꽃 필 준비하는 쪽으로 집중.
가지치기 삽목하기
중간 윗부분 한 번 더 묶어야겠음.
꽃을 보는 것은 눈이 즐겁고
매일 들통으로 물 퍼다 날라야 하는
손발은 너무 힘이 든다.
그런데 대형수국은 특별히 관리할 것도 없고
물만 부지런히 잘 주면
초여름까지 계속 즐거움을 준답니다.
꽃이 지고 나면 반드시 꽃대를
두 세마디 아래 부분 눈이 있는 바로 위를
잘라주어야 합니다.
후년에는 키를 아담하게
낮춰주고 싶습니다.
한 번씩 햇빛 방향으로 돌려줘야겠습니다. 벌써부터 저렇게 된 줄 몰랐어요. 사진을 찍어보면 현상이 보이니까 참 신기하지요? 내 몰골도 사진을 찍어서 보면 너무너무 정직하거든요. 우울하지만~~
일주일 만에 변화된 수국 모습입니다.
무거워서 떨어진 것은 아닌 것 같고
묶을 때 상처가 났던 모양이네요.
아까워라~~~
바빠서 일단 물에 담가둠
잘 키워서 또 자랑질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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