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영계로 삼계탕 끓이기*
오늘은 초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는 35도까지 올라갈 것이란 일기예보가 있었습니다. 그야 말로 삼복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로부터 복날에는 몸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먹었는데요. 우리 어릴 때는 개울가에서 개 한 마리 잡아서 동네 어른들이 함께 모여 잔치처럼 나누어 먹고 그랬었어요. 이젠 진짜 옛날 이야기같군요.
오늘은 기력회복에도 좋고 소화도 잘되고 몸보신도 되는 삼계탕을 끓였습니다.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Daum백과]
지금도 요리 젬병이지만 새댁시절에 호기롭게 삼계탕에 도전했다가 닭 속에 찹쌀을 너무 많이 넣어 둘러앉아 맛있게 드세요~~~ 하고 뜯었는데 닭 속에 생쌀이었던 시절 생각남.
삼계탕 준비물(오늘은 영계 5마리)
오늘은 삼복이 시작되는 초복인만큼 영양보충할 수 있게 삼계탕입니다.
닭백숙은 평소에 우리가 자주 해 먹는 그야말로 물에 닭 한마리 배 갈라 넣고 마늘 듬뿍, 대추 몇 알, 황기 2줄 그 정도 넣고 찹쌀 한 팩 넣어서 푹~~~~~ 삶아서 닭은 건져내어 큰 쟁반에 얹고 살점을 뜯어 소금에 찍어 먹고 국물에 찹쌀밥을 넣어 소금 간하고 후루룩후루룩 땀 뻘뻘 흘리면서 먹는 백숙이지요. 남으면 국물과 고기를 찢어 불린 쌀을 넣어 또 닭죽을 끓이고요.
1. 육수 30분 끓이기
굳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6호닭은 아무래도 국물이나 육질의 향이 진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삼계탕용 닭 6호 5마리(백숙 용ㅡ9호 이상)
인삼, 녹두(없으면 패스), 찹쌀,
(육수용) 대파2, 양파2, 생강1, 마늘, 대추, 황기 3대,
마늘 20개 ㅡ육수용10, 닭속에 각각 2개씩
대추 15개 ㅡ육수용 10
그외 인삼이나 한방재료 추가하면 좋겠지요.
*녹두는 닭 비린내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고, 닭백숙에 엄나무, 감초 등의 약재를 넣기도 한다.*
2. 육수 앉히고 찹쌀 30분 불리고 닭손질하기
찹쌀 씻은 뜨물을 닭에 붓고 마늘 까고 있는데 식구들이 구정물에 먹는 음식 담궜다고 ㅌ...
내 딴에는 잡내가 없어지지 않을까 혼자 그리생각하고 했거늘 다시 씻으면 돼지.
뱃속에 찹쌀 2T. 마늘2 대추 1개 넣고 이쑤시개로 재봉하고도 불안해서 다리 한쪽 찔러 엑스자 만듦.
그러고보니 사람이 제일 잔인해~~~
3. 몽땅 건져내고 예쁘게 손질한 닭 투입ㅡ 센불 15분 중간불 30분 끓이기
닭 표면이 미끄덩거리면 신선하지 않은 닭이니 삼계닭으론 패스!
뱃 속도 물 틀어놓고 손 집어넣어 깨끗이
똥꼬와 기름덩어리 제거
따로 찹쌀주머니 중간에 투입 ㅡ국물 뽀얗게 해줌
닭이랑 함께 삶기 싫으면 압력밥솥에 닭 육수로 찰밥을 따로 하면 좋습니다만 귀찮으니 그냥 합방^^
아들래미가 밥 먹다가
'엄마, 오늘이 무슨 날이게요?' = '초복이고 주일이지'
'10년 전 오늘 입대한 날이고 특전사되던 날이에요' = '아, 그래? 맞네. 니가 입대한 후 제대할 때 까지 니 방에 달력은 그해 7월에서 스톱했었지~~~'
'고생했다, 많이 묵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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