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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무외당당(無畏堂堂) 고양이를 케어하는 분들에게

by Happy Plus-ing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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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외당당(無畏堂堂) 고양이를 케어하는 분들에게

캣맘들이 욕을 얻어먹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반려 동물로 집안에서 방 안에서 키우고 먹이고 끌어안고 다니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욕을 얻어먹을 일이 없습니다.  전국민적으로 욕을 하는 것은 길고양이들을 케어하는 분들을 캣맘, 캣 대디라고 부르던데 정작 본인들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돌보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느 캣맘의 하소연 글- 일부 발췌했습니다.

당신네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경보다 길고양이들이 사는 환경은 너무나 혹독하고 얼마나 잔인한 건지 모르지?​  차디찬 맨 바닥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게 이 대한민국 길 고양이들의 현실이란 말이다.  ​​그 끼니 좀 해결해주는게 그렇게 눈꼴스럽나?  ​제발 좀 적당히들 하자.  ​작은 생명들에게 배고픔을 덜어줄 사료와 목을 축이게 해 줄 수 있는 작은 물그릇을 내어주는 게 이렇게도 욕을 들어먹고 손가락질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난.  캣맘들도 분명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애쓴다는 것만 좀 알아줘도 저런 식의 쓴소리는 못할 건데 말이야.   [출처][캣맘라이프] 길고양이 밥 주는 것과 암세포의 상관관계(?)

 

 

 

 

 

 

 

 

 

캣맘들을 탓하고 원망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추위를 피해 자동차 하부를 통해 엔진 쪽으로 들어가 밤을 새우는 고양이들이 많이 있어 시동을 걸기 전 보닛을 살짝 두드려달라, 경적을 한 번 울려달라, 문을 여러 번 닫았다 열었다 해 달라 등등의 글을 보면서 누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 식구들은 차를 타기 전에 벌써 차 바닥을 한번 엎드려서 확인하고 문을 쾅 세게 열고 시동걸기 전에 경적 빵빵 한 번씩 울리고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로 인해서 손해를 보는 일을 겪는 사람들의 심정은 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어제 TV 방송에서 고양이들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저 역시 마음 한쪽에 묵은 응어리가 다시 꾸역꾸역 치밀고 올라와한 페이지 올립니다.

 

1년 전 거금을 들여 SS** 형을 구입하고 얼마 안되었을 무렵이었는데 센서에 자꾸 오작동이 일어나고 뭔가 소리도 나고 찝찝해서 정비를 맡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찾으러 갔더니 보닛 안이 온통 물로 세척이 되어 있는 거예요. 화가 나서 왜 이렇게 새 차에 물을 끼얹었느냐고 하니까 보닛 안에 온통 고양이 털이 덮여 있어서 들여다봤더니 고양이가 끼어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물청소 대청소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다음부터 걸핏하면 센서가 껌뻑이고 주행할 때 옆 차선에 끼어드는 차량이 있을 때 알림 설정이 말을 안 듣고 주행 중에 계기판이 계속 껌뻑이니까 신경이 쓰여 죽겠는데 정비소에선 원인을 찾아내지를 못합니다. 

 

우리 동네에는 캣맘이 여러명 계시는데요.  몇 번이나 밥을 주다가 마주치면 우리 교회 앞에 두지 말고 골목 입구나 당신 집 앞에 주라고 하면 싸움이 될 정도로 언성이 높아지고 인정머리 없다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캣맘들이 있어 길고양이들이 길가에 쓰레기봉지를 뜯지를 않으니 동네가 깨끗하지 않냐고 반박하니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밥을 주고 물을 주고 이제는 겨울이라 본격적으로 화단 안쪽에 아이스박스 큰 걸로 집까지 지어놨습니다.  부수거나 버리면 우리 짓?인 줄 알겠기에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속에 열불이 차오릅니다.  얼마 전에는 저희 집 화단 안쪽에 신문으로 위에 덮은 라면박스 하나가 놓여 있어 보니 금방 낳은 듯한 어른 주먹만한 고양이 세 마리가 눈도 못뜨고 서로 엉겨붙어있어서 혹시 동네에 케어하는 분들이 지나가다 가지고 가시라고 달력 한장에 적어서 보이는 골목 바깥 쪽에 내어 놓아도 아무도 안가지고 가서 결국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서 가지고 간 적도 있어요. 밥은 주지만 집에 데리고 가서 키우기는 누구라도 버겁겠지요.  

 

​주일이면 교회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의 차들 위에 특히 검정 세단 보닛 위에는 털과 발톱으로 긁힌 자국들을 보면 정말 성도들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말이 아니고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생긴 사람도 있고 교회만 오면 재채기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발 고양이가 고양이로 태어난 이상 고양이답게 쥐를 잡으면서 살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으면 알아서들 살아갈 텐데요.  캣맘들이 있어 고양이가 한량으로 사는 거야~~~

 

 

 

 

 


무위, 자적하는 존재 고양이

발정기에 있는 암컷이 수컷과 짝짓는 행태를 볼진대, 암컷은 꽤나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다 운우지정(雲雨之情)을 함께 나눈 수컷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열 마리가량의 암컷이 수컷 한 마리의 지배를 받는 닭과 비교해보라!) 수컷 또한 스스로 정한 제 영토 안에서 주인 행세를 하며 무외당당(無畏堂堂) 살아가는데, 각자의 영토를 선선히 인정하는 '그 동네 법률' 이 또 있어서 수컷끼리 영토 싸움하는 일도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들의 뛰어난 지능 탓일 텐데, 고양이들은 남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며 살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고양이 혐오나 누군가의 고양이 편애는 우리가 어떤 이들인지를 넌지시 알려주는 사뭇 의미심장한 표징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인간 세계에서 담당해야 하는 업무량 또한 개에 비하면 '새 발의 피' 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쥐 잡는 일 말고는 딱히 우리가 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요새는 그 일마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으니 이제는 들로 돌아갈 때도 되었건만 도무지 이들에게는 돌아갈 의사가 없는 듯하다. 왜 아니겠는가, 이 세계에 몸 담고 있는 한, 종일토록 잠만 자며(평균 하루 13시간) 언제까지나 무위, 자적하는 한량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우석영 <동물 미술관> 저자


아래 이미지는 '고양이는 안는 것'이라는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2018년도 책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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