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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마지노선 maginot line 지켜라

by Happy Plus-ing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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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 maginot line 지켜라

 

 

line 線 줄 금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맨 처음 배웠던 것이 빨강파랑 색연필로 아래로 내려긋기 옆으로 이어긋기였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글씨, 붓글씨, 그림공부... 어떤 공부든 첫 걸음이 선긋기인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학교라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만난 짝꿍은 공연히 어색해서 책상을 반으로 쫙 나누어 선 그으며 그 선을 넘어오면 쥑인다고^^ 못을 박습니다. 딱히 심성이 고약한 아이가 아닐지라도 부지불식간에 넘어온 공책이나 지우개를 칼로 쓱싹해버리는 머스마들도 있었습니다.


선을 넘었다...라고 표현할 때 가장 먼저 오는 어감은 남녀간의 육체적인 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왜? 사랑한다면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들 하는지 모든 것이란 말 속에는 당연히 몸이라는 말이 동반되는지 그 몸은 어디까지가 허용 기준인지 순결은 어디까지를 의미하는지 육체적인 순결이 중요한지 정신적인 순결이 중요한지 책임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 피차간에 선이 희미해지면 왜 마음까지 희미해지는지 법의 힘으로 묶이지 아니하면 왜 바람처럼 허망해지는지 죽도록 사랑한다는 맹세는 왜 애증으로 변하고 마는지 ..... 왜? 사랑없이도 타협은 가능한지 몸이 삶의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마음과는 달리 정욕때문이었는지 몸은 지킬려고 했는데 불가항력이었는지 은장도로 심장이라도 찔러야 했는지 그도 아니면 시침 뚝 떼고 늠름하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지요.

 

육체의 線

너무나 많은 위험으로부터 방치된 젊음 까무라칠 정도로 노골적인 개방된 세대에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990년도쯤 이웃 동네의 어떤 아가씨가 나쁜 놈들 아귀에 걸려들었습니다. 산속으로 끌려들어가서 최후의 방어를 하다가 겨우 도망쳐 달아나다가 그만 다시 붙잡혔습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앞에 있는 나무를 끌어안고 버티었으며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나무를 끌어안은 팔을 풀지 않았는데 결국은 그 나쁜 놈들이 욕심을 채우지 못했으면서도 [지독한 년!]이라고 침을 뱉으면서 그 정성??이 갸륵하여 죽이지 않고 산속에 버려두어 살아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까지도 다치지 않았겠습니까? 몸은 지켰으니 만무다행이지 그때 그런 일 있었지라며 시간이 흐르면 웃으며 살 수 있을런지 다친 마음은 몇 년만에 회복이 되는지, 만약에 순결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서 자결이라도 했어야 옳은지 살아도 산 목숨 아니게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지 이 또한 모를 일입니다.

 

사랑한다면...

요즘 방영되는 드라마들 중에 시청률은 높지만 작가에 대한 비난도 만만찮은 시나리오 많습니다.  거의가 금지된 사랑이야기이지만 얼마나 구구절절 설득력있게 잘 쓰고 잘 연기하고.. 그래서인지 이젠 별 거부반응없이 그 이야기속에 푹 빠져 어느 새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비련의 주인공 편이 되어 있습니다. 왜 항상 정상적인 부부사이에는 임신이 잘 안되고 비정상적인 커플사이에서는 임신이 그리도 잘 되는지 거기서 파생되는 얽히고 설키는 고단한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해서 생긴 이 땅의 미혼모들이 얼마나 되는지요? 너무나 가볍고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너무나 무지해서 무너지는 性 거기에도 maginot line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死線을 넘어...

작년 이맘때 지인께서 한 달동안 중환자실에 계셨었습니다. 지금은 등산도 다니실 정도로 많이 건강해 지셨지요. 중환자실은 응급실과는 또다른 풍경입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일반병동으로 옮겨가는 것이고 어쩌다 가끔 일반병동으로 옮겨지는 병상이라도 생기는 날이면 다른 환자나 가족들이 엄청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온 몸에 부착한 기기들을 떼어내는 소리가 나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울부짖음속에 병상 하나가 바깥으로 나가는 날은 어김없이 모두가 우울합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장기적으로 입원을 그것도 중환자실에 눕혀둔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해할겁니다.  하루에도 수 십번 환자보다 더 많이 사선을 넘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순간순간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던 그 순간들을... 死線을 넘나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절대적인 존재 앞에 무릎 조아리는 가족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후회하고 화해를 청했던 그 시간 시간들을...  만약에 神의 도우심으로 다시 회생시켜만 주신다면.. 그 가정 하에 얼마나 많은 다짐과 맹세로 눈물 흘렸던가를..  그리하여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오고 호흡이 순조로와지고 맥박이 수월해지고 눈동자에서 말이 읽혀지고 손아귀에 힘이 주어지고... 그렇게 사선死線에서 넘어오던 그 순간을 어찌 잊으리오.

복을 위해 지켜야 할 선을 꼭 지켜야 합니다. 정지선을 넘어서면 범칙금을 받게 됩니다.

교통 법규가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지선을 잘 지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정지선이 도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도 있습니다. 모든 가족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정지선을 지켜야 합니다. 남자가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습니다. 아내가 지켜야 할 도리가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가 정직히 지키는 정지선으로 말미암아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행복을 위해 지켜야 할 선을 꼭 지켜야 합니다. 내가 지켜야 할 선을 잘 지키면 나도 그 선 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나서야 할 자리 내가 앉아야 할 자리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속회에서 앉고 섬이 분명한 사람 내가 먼저 모범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건너편 아파트에 네모 불빛이 하나 둘씩 꺼지는 밤 주차장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을테고 똑같이 배열된 방마다 고만고만 비슷비슷하게 생긴 부부들이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선안에서 행복을 만들고 있을테지요. 나의 울타리는 튼튼한지 점검해 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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