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탈장 의심 증상 및 치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갓 돌이 지난 아들이 부산대병원에 입원하고 탈장 수술받았던 이야기입니다.
태어날 때는 체중이 3킬로가 넘어 그날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아기들 중 제일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튼튼한 아이로 출생했고 모유와 우유를 같이 먹으면서 순둥순둥 무럭무럭 잘 자랐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잠도 잘 못 자고 밤에도 늘 보채고 한 번씩 울 때마다 온 얼굴이 벌겋다가 시퍼렇다가 이마 관자놀이에 핏줄도 서는 것이 얼굴에 짜증이 덕지덕지 묻었어요. 아빠 배 위에 아이를 엎드리게 하고 토닥토닥 재우기도 하고요. 그러다 어느 날 기저귀를 갈아 채우는데 사타구니 쪽에 주먹만 한 혹이 툭 불거져 있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기절할 뻔했네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는데 듣지도 보지도 못한 '탈장'이라는 거예요. 수술해야 한다고요. 그 작은 아이에게 링거 주사바늘을 꽂아야 하는데 맥이 잡히지 않아서 이마에 꽂았던 기억과 밤에 자다 뒤척이다 이마를 손으로 쳤는지 새벽에 잠이 깨어 아이를 쳐다봤다가 얼굴이 대보름날 보름달같이 커져서 기절할 뻔도 했고요. 링거액이 삐끗하면서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얼굴로 들어갔대요. 참말로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요. 그때 이후로는 큰 병 없이 지금까지 잘 커서 어른이 되었어요.
탈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99세에 돌아가신 시외조부님도 탈장으로 노년에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왜 우리 며느리들은 어른들의 고통을 잘 못 알아챌까요? 요즘은 복강경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고 회복도 잘 되니까 미리 걱정하지 말고 아이를 키울 때 눈여겨보면서 미리 예방할 수 있겠지요?
탈장은 어느 부분을 말하는지요?
탈장은 한자어로 ‘벗어나다’는 의미의 ‘탈’(脫)자와 ‘창자, 내장’을 의미하는 ‘장’(腸)이 합쳐진 말로서 복부의 내장이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와 있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탈장을 ‘Hernia'라고 하기 때문에 탈장을 ’ 헤르니아‘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간, 소장, 대장 같은 복부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의해 싸여 있으며,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근막, 그리고 피부를 합쳐서 ‘복벽(腹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탈장은 복부에서 일어나는데, 발생원인과 위치 등에 따라 다음의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탈장의 종류
˚ 샅(서혜)탈장 : 사타구니 부위에 발생한 탈장, 간접형과 직접형이 있음.
˚ 배꼽탈장 : 배꼽 부위에 발생한 탈장.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
˚ 절개탈장 : 수술로 인한 절개 상처에서 발생하는 탈장
˚ 횡격막(가로막)탈장 : 선천적으로 횡격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탈장. 신생아에서 발생.
원인
샅탈장은 복부와 허벅지 사이의 사타구니 부위(샅)에 발생한 탈장이며, 한문으로는 사타구니를 ‘서혜(鼠蹊)’라고 하기 때문에 ‘서혜 탈장’ 또는 ‘서혜부 탈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샅 탈장은 탈장의 종류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형태(전체 탈장의 75%)이며,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서, 왼쪽보다는 오른쪽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샅 탈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식기의 발생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해부학적 구조와 발생원인
남자아기의 고환은 출생 전까지 복부 속에 들어 있다가 출생을 전후로 하여 아래로 빠져 내려와 음낭 속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때 고환이 내려오는 복벽 속의 통로를 ‘샅굴’(inguinal canal)이라고 부르며 이곳을 통해 고환으로 들어가는 혈관과 정관이 지나갑니다. 한편, 여자아기의 샅굴 속에는 남자아기와 달리 인대조직만 들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출생 이후 샅굴 입구가 저절로 막히는데 비해 이것이 막히지 않고 열려있을 경우에는 소장, 난소 또는 방광 등이 샅굴 속으로 빠져 내려올 수 있으며 이것을 ‘간접 샅탈장’ 이라고 합니다.
증상 및 합병증
샅탈장이 발생한 소아는 한쪽 사타구니 부위가 불룩 튀어나와 보이기도 하고 탈장이 음낭까지 내려온 경우에는 한쪽 음낭이 커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손으로 만져 보면 튀어나온 소장이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는데, 아기가 울거나 변을 보는 등 배에 힘을 줄 때 더 뚜렷하고 단단하게 만져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아들은 배에 힘을 줄 때 탈장이 발생했다가 힘을 빼거나 울음을 그치면 튀어나온 장이 저절로 원상 복귀되는 상태가 반복되며, 손으로 만졌을 때도 특별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드물지 않게 탈장이 복벽 근육에 끼어버리면서 저절로 복귀되지 않는 ‘감돈(嵌頓) 탈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끼어 있는 소장의 혈류가 차단되면서 장이 괴사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튀어나온 장이 복벽에 목이 졸리면서 통증이나 괴사를 일으키는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드물지 않게 탈장이 복벽 근육에 끼어버리면서 저절로 복귀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감돈(嵌頓) 탈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심할 경우 끼어있는 소장의 혈류가 차단되면서 장이 괴사 되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탈장이 저절로 복귀되지 않을 경우에는 응급실 등에서 의사가 탈장된 장을 손으로 넣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샅탈장은 장이 빠져나올 수 있는 샅굴이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구멍이 점점 커지면서 탈장 또한 점점 심해지므로 반드시 수술을 통해 열려 있는 샅굴 입구를 막아주어야 합니다. 샅 탈장의 수술은 소아외과 전문의에 의해 시행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대부분 전신마취를 필요로 합니다. 수술은 사타구니 부위에 조그만 절개를 하여 열려 있는 샅굴 입구를 절제하고 실로 묶어서 막아주게 되며(고위결찰술), 약해진 복벽에 대한 보강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성인 샅 탈장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습니다. [daum백과에서]
소아 서혜부 탈장은 기다리지 않고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탈장구멍으로 장이 끼여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조직이 괴사하는 ‘감돈탈장’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돈탈장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 장이 괴사되어 심한 경우 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가일수록 장이 탈장구멍에 끼는 합병증 발생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더 서둘러야 합니다. 이렇게 감돈탈장으로 진행되는 경우 아기가 다리를 펴지 못하고 심하게 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방법으로는 고전적인 방법인 절개 후에 주머니를 절제하고 묶어주는 탈장낭의 고위결찰술 방법과 최근 일부 병원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복강경 소아탈장수술이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재발도 적은 고위결찰술을 받을 경우엔 마스크를 통해 마취제와 산소가 섞인 공기를 공급해 주면서 아기가 잠들어 있도록만 하면 됩니다. 최근 일부 병원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복강경 소아탈장 수술은 전신마취를 매우 깊게 해야 하고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강경 수술 시, 소아의 수술은 성인에게 사용하는 복강경과는 크기와 길이가 소아전용 복강경 기구를 따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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