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알고
사회학자들의 말로는 35세 이후부터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35세 정도면 이제 사람의 운명이 거의 다 정해진 상태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는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내리막길에 들어선다니 기가 찰 노릇이네요. 이미 5, 60줄에 들어섰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아.. 이제 더 기대할 것이 없다니?? 늙으면 영감 할망구 밖에 없다던 말이 코 앞에 닥친 현실입니다. 마누라가 죽으면 뒷간 통시(변소, 화장실)에서 볼 일보다가 큭큭 소리죽여 웃는다더니 정말 그럴려나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걸?
과부 사정은 홀애비가 알고 홀애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
과부 3년이면 쌀이 서말이요 홀애비 3년이면 이가 서말이라는데
젊었을 때야 지 잘난 맛에 칠렐레 팔렐레 다니다가도 꼭 늙고 병들면 조강지처 품에 기어들어와 눕는 뻔뻔한 할배들.. 실제로 내 주변에 수두룩하다.
나는 내가 먼저 죽고싶다.
남편이 이 말을 들으면 속으로 아이고 내 福에 웬? 하고 쾌재를 부를른지 모르겠지만 고렇게만 생각하면 오산이여. 내 말은 오매불망 꿈꾸던 젊은 년^^ 만나가지고 그거 맞춰줄려고 헥헥거리다가 먼저 간 여편네가 월매나 진국이고 진짜배기였는지 땅을 치고 가슴을 치며 아이고 아무개야~~~ 하고 내 이름 부를 날을 기다린단 말이지. 난 죽어서도 구관이 명관일세 란 소릴 듣고 싶어. ㅎㅎ 그게 내 복수혈전이야.
"외롭다" 늘 외롭다
얼마전 영국 70대 할아버지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 외로움을 호소하던 한 할아버지에게 전 세계에서 연락이 폭주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 지역 토니 윌리엄스(75)의 사연이 알려진 후 할아버지와 연락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한 물리학자 윌리엄스는 35년간 동고동락해 온 아내 '조'가 지난 5월 코로나19 봉쇄 조치 도중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저주받은 것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자녀도 친척도 없는 그는 집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우두커니 홀로 앉아 전화만 기다리는 게 일상이라고 밝혔다. 외로움에 지친 윌리엄스는 새 친구를 찾으러 지역 신문에 120파운드(약 18만원)짜리 광고까지 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연락처가 담긴 명함을 만들어 거리에서 수십장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최후의 시도로 자택 창문에 "저는 사랑하는 아내이자 영혼의 짝인 아내 조를 잃었습니다. 친구나 다른 가족이 없어서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하루 24시간 내내 끝없이 이어지는 적막이 견딜 수 없는 고문과도 같습니다.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나요?"라는 표지를 붙였다.
표지에는 "이건 내 마지막 수단입니다. 친구를 사귀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아무도 나랑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집을 지나가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 이 소식이 널리 퍼져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런 사연이 보도된 후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헝가리 등 유럽은 물론 미국, 캐나다, 홍콩 등 각지에서 "기사를 잃고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다"며 윌리엄스를 도와주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그의 집에 잠시 들러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제안했고, 이메일과 소셜미디어에도 윌리엄스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메트로에 따르면 17~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외로움을 느껴선 안 된다. 팬데믹 와중에는 더욱더 그렇다'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노인복지 비영리단체인 에이지UK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75세 이상 200만명 이상이 혼자 살고 있다. 이들 중 최소 100만명이 친구나 이웃, 가족들과 한 달 이상 말하지 않을 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떡궁합은 없다
이상하게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찰떡같이 붙어다니는 부부들이 오히려 빨리 사별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본 것 같은데 어쩌면 공평하신 神의 처사가 아닐까 싶다. (확실한 자료는 없고 그저 대체로 그렇더라는 말임) 그러니 너무 표내지 말고 적당히 절제하며 사랑하는 것도 지혜이고 그렇지 못한 이웃들에 대한 친절한 배려일성 싶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아픈 주기가 일정치 않고 매우 잦아지는 걸로 보아 이제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개운치 않고 비 올 징조를 몸이 먼저 알아채고 준비를 하는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니가 먼저 죽으면? 내가 먼저 죽으면? 에 대한 얘기가 가끔 나올 때가 있는 걸 보면 우리 부부도 왠만큼 살았나보다.
상처한 남자들 늙으나 젊으나 똑같이 눈뜨고 못 봐주겠더라. 어깨도 축 늘어져 있는 듯 보이고 자신감도 없어뵈고 마누라를 잃은 것이 아니고 꼭 엄마 잃은 새끼같더구만. 내가 먼저 죽어 복수혈전하려 했더만 생각해보니 안되겠다. 암만해도 마음이 안놓여서 니 똥 내가 치워주고 가야겠다.
당신이 먼저 죽어라. 다른 데 시집안가꾸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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