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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경상도 보리문디의 유래

by Happy Plus-ing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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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보리 문디의 유래


'오! 예스!'라는 초코파이 사촌처럼 생긴 빵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그때 서울 구로공단역 부근에서 살았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수퍼에서 경상도 말을 쓰는 한 아가씨가 아줌마에게 '오예스 주세요'라고 하는 말을 아줌마가 잘못 알아듣고 '오이'를 내주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전라도와 충청도 쪽 사람들은 잘만 표현하면 서울사람인지 지방 사람인지 잘 들어봐야 알겠던데 이놈의 경상도 보리문디** 들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절때....로 서울 말투 흉내를 못 냅니다. 우스갯소리로 '끝만 올리면 되니? ' 하면서 한바탕 웃고 말지요.

털 머위/마산 돝섬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강호동씨가 초창기에 씨름에서 은퇴한 후 연예계로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말투 때문에 말이 많았어요.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았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들은 꽤 불편했었으니까요. 자연스럽지 못했고 지방색도 별스럽게 사람들이 갈라져 있을 때였거든요. 연예인 특히 방송진행자의 비언어적, 언어적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이유였어요.
경상도 말은 일단 소리가 크고 억세고 빠르고 모음 처리 불분명한데 아무리 조심을 해도 구강구조가 다르게 태어나는지... 특히 '으' '어' 'ㅆ' 'ㅅ' 이런 발음이 왜 그리 안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경상도 남자들은 서울 여자들의 말씨에 뿅^^ 간다고 하더군요. 서울남자들도 말을 참 예쁘게 상냥하고 속삭이듯이 하더군요. 간지럽게 ^^. 요 작은 땅덩어리 안에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그어놓은 경계선만 지나면 벌써 말투가 달라지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해요. 우리 경상도 보리문디는 서울에서 골 백년을 살아도 촌티를 못 벗어요. 서울로 시집간 여동생도 벌써 십수 년이 지났는데 도 달라지지 않아요. 굳이 서울말을 쓴다기보다 목소리톤을 조금만 낮춰도 무지 교양있게 보일 텐데..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경상도 보리 문디 란 말의 유래

이 말 발생지는 겉보리농사가 주 작물인 경상도 안동이 아닐까? 다른 지역에는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문둥이(한센환자 안동사투리) 촌이 안동에는 두 곳이나 있다. 안동은 ‘문디(문둥이) 거지 되듯이’란 말이 있듯이 깡 보리밥을 구걸하려 다니는 한센환자가 많았다. 안동 장날이면, 한센환자와 일반인이 안동장터에서 장거리를 서로 사고팔기도 했다. 안동인은 한센환자와 신시장 개장국밥까지도 겸상했다. 거리감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외지인이 보고 한 말인지도 모른다. 또 하나는 안동 막 노동자 몇 사람이 호남 지역에 품 팔려 가서 간이화장실을 만들어 대변을 보았다. 떠난 후에 간이화장실에는 팔뚝같이 굶은 대변을 본 지역민이 ‘경상도 보리 문둥이 놈들 꽁보리밥 처먹은 똥 무더기 봐라 ‘ 했다는 말도 있다. [출처] 경상도 보리 문디 (묵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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