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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구글이라는 바다에 돛단배를 띄워

by Happy Plus-ing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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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라는 바다에 돛단배를 띄워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던 지난 60년을 후회하기 전에 나름 잘 살았노라고 나 자신에게 칭찬부터 해주고 글 쓰렵니다. 젊었을 때 얼마나 야무지게 꿈꾸며 계획하고 10년 후, 20년 후를 설계하며 살았던가요?  돌이켜보면 앗차 싶었던 순간들은 얼마나 많았으며 오히려 계획이 틀어진게 하나님의 뜻이었단 걸 깨닫게 되는 일도 있었으니 인생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인생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딸내미가 아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왔는데 데코레이션 카드에 '인생은 60부터' 이렇게 쓰여 있는 거예요.  옛날에는 나이 60이면 환갑잔치를 하고 인생 다 산듯 노친네 행세를 했잖아요. 요즘은 9988 시대라고 하니 어디 가서 노인 행세하면 안 되거든요.  노인을 정의할 때 65세부터라고 하던데 오십 보 백보입니다만.  어쨌든 저도 인제 곧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뭐하고 사나 그냥 놀 수는 없잖아 하고 열심히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하도 들여다보고 재미있어하니까 식구들이 당신도 다육이 키우는 거 하면 되겠네~~~라고 한마디 들은 계기로 관심이 생겨 채널 개설을 공부하던 중 일단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장비는 구하면 되고 나름 콘셉트도 정해 놓은터, 원래 삶의 모토가 [안되면 되게 하라] 였던지라 집중하여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데 두루두루 들여다보니까 얼굴을 오픈하지 않고도 목소리만으로 손과 제스처만으로도 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과감하게 도전하려다가 이것저것 걸리는 게 있어서 [일단 멈춤] 상태입니다. 여력이 시간이 허락되면 그때 해도 되겠더라구요.  아참 요즘은 [안되면 되는 거 하라]로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저도 지금 상황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도전하고자 묵혀 두었던  블로그의 녹슨 빗장을 열어 대청소하고서 시작한 것이 지난 1월입니다.

 

 

 

갓피플에서 옴

 

 

블로그를 하면서 내 삶에도 소소한 행복과 활력이 생겼습니다.

 

아침마다 딸내미를 출근시키려면 두 어번을 흔들어 깨워야 정신을 차립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아침잠이 많아서 곤욕을 치렀지만 요즘은 어슴프레 잠이 깨이면 벌떡 일어납니다. 딸내미들이야 일어나서 제 얼굴 하나 다듬고 나가는데 2시간씩 걸리지만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아침 2시간이 하루 10시간 전업주부처럼 퍼뜩퍼뜩해놓고 서둘러 나가야 하니까 꾸무적댈 시간이 없이 일어나는데 딸내미가 하는 말이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일찍 잘 일어나???" "이게 뭔 말이여?" 기가 막혀 난들 더 자고 싶지 ~~~~~

 

사실은 원래 하던 일에서 한 가지가 더 늘었잖아요. 아직 식구들은 아~~~ 무도 몰라요 블로그하는 거... 틈틈이 옛 생각나는 거,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거 폰에 메모하고 기록해 두고 길 가다가도 돌 틈 사이에 피어있는 작은 꽃들에 허리 굽혀 인사하고 갈무리하고...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할 일이 많아졌는지~~~ 너무 행복해요.

 

구글의 바다는 무한한 보물창고입니다. 제주도 앞바다 해녀들이 아침마다 물질하며 온 가족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은 바다가 품고 있는 넉넉함과 무한한 보물들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고생스럽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일이고 나름대로의 의미와 동기부여만 확실하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 구글의 바다 역시 우리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항해를 하느냐에 따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서 동기부여를 충분히 하려고요.  집착하지 말고 여유를 갖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자.  내 이웃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자.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자. 이웃과 성도들을 섬기는데 남은 체력을 쓰겠다 등등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겠습니다.  

내 삶의 달라진 시간표를 다시 그려보렵니다.  누구도 나를 탓하지 않는 구글의 바다를 마음껏 누비며  샬롬 ^^

 

 

 

부산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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