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감염 예방-사람도 반려동물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아직도 구충제를 먹어야 하나요? 라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실제로 먹는 사람을 본 적도 거의 없어요. 사람도 반려동물도 구충제 회충약을 꼭 먹어야 합니다. 특히 동물들은 더 취약하고 기생충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길냥이들이야 그렇다 치고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은 기생충에 감염이 되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18년 장수하던 엄마 진도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늑대울음으로 포효하다가 결국 사망하는 모습을 본 저희 가족은 오랫동안 그 모습이 잊히질 않아 괴로웠습니다. 그 이후에 새 가족이 된 애기 진도 쑤니는 매월 1일에 심장사상충 약 먹이고 더운 여름인 요즘 모기약 매트에 방충망에 나름 호텔 생활하고 있습니다. ㅠ 동물병원에 한 번 갔다 하면 기십만원 훌쩍 날아가잖아요.
저희 집은 연례행사로 온 가족이 같은 날 구충제를 복용합니다. 딸내미가 멀리 있는 동생에게 해외 택배 보낸다고 몇 개 더 넉넉하게 사니까 약사님이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고 묻더래요. 요즘은 구충제를 많이들 안 사는가 봅니다. 이번에 사 온 약도 한통에 2알이 들어 있는데 일주일 후에 또 한 알을 먹으라고 해서 어젯밤에 또 온 식구가 먹었습니다. 먹고 난 다음날 아침은 변기에 꽉 차게 시원하게 배변하니까 변비 있는 분들도 한 번 드셔 보세요. 진짜예요.
먹성은 좋은데 살이 안찌는 사람을 보고 뱃속에 회충 있냐? 고 묻잖아요. 그거 빈말 아닐 거예요. 몸속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쪽쪽 빨아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하잖아요.
우리 어릴 때 6,70년대 국민학교 때는 대변받아오기 숙제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1년에 한번씩 조그만 비닐봉지에 이름 적어서 콩알만 하게 넣어서 내라고 했잖아요 ㅋㅋ. 남자 애들은 한 명이 똥 싸서 아이스케끼 막대기로 이놈 저놈 봉투에 넣어 제출도 하고... 얼마 후에 결과가 나와서 나라에서 나눠주는 한주먹의 회충약을 안 먹고 버리는 애들도 많았어요. 아이고 왠지 글 쓰고 있는데 코에서 똥 냄새나요....
대표적인 기생충으로는 회충, 편충, 요충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 회충에 감염되는 것은 이제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의외로 간디스토마가 감염 1위라고 하는데 회충보다 간디스토마의 수명이 사람 몸속에서 20년을 살 수 있다니 끔찍하네요. 간디스토마는 간, 정확하게는 담도에 사는 기생충인데 사람의 담즙을 빨아먹고 산다는군요. 이게 숫자가 불어나면 식욕부진, 복통, 피로감 등 생기고 간디스토마로 인해 담도가 막히면 황달이 일어날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간디스토마 감염자가 강 유역에 사는 분들인건 주로 민물고기를 잡아 날 것으로 즐겨먹기 때문이라고 국민학교 교과서로도 배운 기억이 납니다. 간디스토마는 한 알가지고는 안되고 두알 반씩 3차례 먹어야 하는데 약을 제대로 먹으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생충에 감염이 되면 가족들에게 전염이 된다고 하니 온 가족이 기생충 진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같이 살기 좋은 나라, 위생 개념이 높아진 나라에서도 꼭 먹어야 하는가요?라고 질문한다면 필수는 아니지만 먹으면 좋지 않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종교적으로든, 치료용으로든 금식을 하시는 분들께 알립니다. 금식 시작하기 전 구충제를 꼭 먹고 변을 보셔야 합니다. 기생충들이 간혹 문제를 일으킵니다.
해외여행 특히 더운 나라를 여행하고 온 다음에는 꼭 먹어야 합니다,
날 것으로 회 종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예방 목적으로 1년에 1~2번은 온 가족이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제 복용법은 잠들기 전 물 한잔과 함께 공복에 드시면 좋고요. 12개월 미만의 영유아나 임산부는 구충제를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도 의사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일반의약품 구충제로 사용되는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성분은 요충,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에 감염됐을 때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해산물이나 육류 섭취는 조충류나 흡충류 감염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처방받은 약으로만 치료 가능하다. 따라서 육류나 날것의 해산물, 물놀이를 통한 기생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기생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임지우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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