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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맏이가 된 책임

by Happy Plus-ing 200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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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가 된 책임

 

하얀 도화지에 마음껏 꿈을 그려놓고 그 꿈을 향해서 무한정 질주할 수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생활이 아닌 생존을 위해 꿈을 접고 자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날들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이젠 뿌듯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아직도 뒤치닥꺼리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왠지 모를 흐뭇함이 남다릅니다.

때론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심정은, 맏이가 부모 맞잽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어깨짐이 무겁고 힘에 겨워도, 긴장할 수 있는 삶의 무게때문에 뿌리가 더 단단해지고

굵어지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단돈 몇 천원에 궁색을 떨었어도 마음만은 오만가지 사소한 것에도 바보처럼 감사했었습니다.
지친 다리 끌고 오르던 복개천에 여름 가뭄이 끝나고 비라도 쏟아지면 논두렁에 계실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이젠 아팠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보다는 잘 이겨내었다는 대견스러움에 가슴 가득 행복이 차오른 것은

사랑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남몰래 흘린 눈물에 세월을 적셨어도 억울하거나 비통스럽지 않은 것은

가족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때문이었을겝니다.

사랑하기에 나눌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사랑하기에 나눌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지요.
조금씩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끝없이 용서하고 굳이 사랑하라 말하지 않아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은
천국의 모형이며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미처 사랑하지 못했던, 용서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들춰내서라도 내 살곁을 소중하게 느껴보고 싶은 나이,
내 마흔의 고개를 철이 들어가며 또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울고, 사람 앞에서는 웃어라  - 탈 무 드

 

큰 소리로 내어 웃는 다는 것은 분명히 즐거운 일이다 .

웃음은 유태인에게 있어 힘을 솟게 하는 샘물이다.
웃음을 모르고서는 지혜나 지식은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

유태 민족은 '책의 민족'이자 '유머의 민족'이라고 불린다.
웃음은 희망이며 여유이다.

웃을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은 궁지에 몰려 몸을 움츠리게 된다.
웃음은 유태인에게는 지성을 갈고 닦는 숫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와같은 웃음은 서로서로 크게 나누어 가져야 한다.
그러나 만약에 울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하나님 앞에서 혼자 조용히 울어야 한다.
슬픔은 남에게 나누어 줄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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