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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by Happy Plus-ing 200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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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 글은 20년전 이야기이고 그 때 썼던 개인적인 글입니다. 오해없으시기 바라며 덧댐을 하며 수정합니다.
잊혀진 사건인데, 요즘 다시 이 글이 검색되어져서 난감하여 삭제할까 하다가 그때 느꼈던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었기에 그냥 둡니다. 부디 양해하소서!




며칠 새 많이도 수척하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교도관의 보호를 받으며 걸어나오는, 모자이크 처리된 당신의 묶인 손을 보았어요.
아마도 앞으로 한 동안은 손뿐 아니라 마음의 자유조차도 누릴 수 없을 거에요.
비록 법적으로 하자없는 이혼남이었다 해도 단 한번의 실수였다 해도 그 아이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스물한살인 줄로만 알았다 해도, 性에서는 자유로운 男子의 신분이었다 할지라도.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에서 보여주었던 따스한 눈빛도
[불꽃]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사랑의 미학도
[푸른안개]에서 어린 신우의 사랑을 거부해야하는 중년의 도덕적 슬픔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이웃집아저씨. 그새 자란 수염에 쾡한 눈자위까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이...난처한. 누가 당신의 외로움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마는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겁니다. 어쨌든 내 마음의 연인 하나, 날개도 없이 추락해버렸습니다.

사람좋기로 주변에서 인정받는 사람이었다고 그를 아끼는 많은 선후배들이 L 이 제작하는 영화에 서로 우정 출연해 주겠다고도 했었다지요. 특별히 잘 생기지도 호감이 가는 얼굴도 아니고, 옹니에다 고르지도 않은 치열...그래도 드라마속에 빠져 있는 동안 그는 내 남자였거든요.
만들어진 캐릭터의 스타같지 않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 냄새나는...성실해 보이고 차분해보이는 웃음 그 뒤에 감춰진 쓸쓸함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그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는 끊임없이 보고 싶었으니까. 몇 편 보지는 못했지만...

최근에 그가 제작한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 하대요. 그렇다고 해도 곧 개봉을 앞에 둔 그가 주연이었던 영화 시사회장에도 나타나지 않을 만큼의 절대적 고립감의 정체가 무엇이었을까 안타깝네요.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를 따지는 사회적 풍토에서 그것도 공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을까...
실수였을까? 아니면 나자신도 알 수 없는 인간내면의 이중적인 진짜 모습이었을까?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감정의 공존은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사랑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는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의 線일까? 괴임이 있고 교감이 있고 왠지 끌리는 마음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들은 무시될 수도 있을까...

Sex 또한 하나님의 선물임에는 틀림없는데. 누구는 정죄하고 누구는 보호하고 법의 테두리가 애매합니다. 맹랑소녀들이 설쳐대는 판국에 힘없는 중년을 더 외롭고 힘들게만 하네요.
고놈의 상대가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었다는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징역3년 혹은 벌금 2천만원 이하래나. 고놈의 상대가 줄담배에다 술을 그렇게 퍼마셨다는데.. 또 모양새는 얼마나 화려했던지 도저히 미성년자로 볼 수 없었다는데..

중3 짜리 여학생이 휴대폰 요금 두 달 연체분을 갚기 위해 性 매매를 하는 세상인데 이왕 시작한거 재미(?)붙여 예쁜 옷 사입기 위해 또 팔고 계약대로 이행 안할까봐 돈 부터 미리 챙기고 또 팔고.. 어느 여대생은 난자를 팔고 또 건강한 남자는 정자를 팔고...
지옥행 열차는 이미 정원 초과 만원인데.

눈꽃같이 하얀 교복 블라우스의 물결이 교문밖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호기심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저 젊음을 어찌 막을 수 있으며 채 여물지도 않은 저들의 뽀얀 가슴과 性을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

200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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