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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방학생활계획표

by Happy Plus-ing 200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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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생활계획표


- 엄마! 기도 많이 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나요? -
왜? 언젯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4학년때로요 -
이유는? 젊은 여선생님이셨거든요. 이놈이?? ㅎㅎ
-4학년때는 체육시간 한번도 안 빼먹고 얼마나 신났었는데요
5학년때는 체육시간에 맨날 교실에 앉아 책 보래요 쌤이-
5학년 담임선생님은 정년을 앞둔 즈이들 말로 할머니 선생님이십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니까 내 맘만 생각하고 날씨가 춥거나 몸이 안좋으시거나 하면 가끔씩 체육시간이 다른시간으로 바뀌곤 하나봅니다. 나 역시도 사람들이 왜 비싼 밥먹고 저렇게 땀 뻘뻘흘리며 운동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 선생님 이해합니다.
기도해서 4학년으로 돌아가면 좀 있음 다시 5학년이 될텐데?
-허걱^^-
그러지 말고 이제 곧 6학년이 되니 체육 좋아하시는 담임선생님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는게 어떠니?
- 맞~~~~네 -
운동을 위해 태어난 듯 착각하게 만드는 울 아들래미. 겨울방학을 12월 마지막날에 하는 바람에 엄마 아빠가 가는 해 보내고 오는 해 붙잡느라고 정신없어서 1월 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겨울방학 시간표 만든것 갖고 와보거라 했는데
-별로 볼 것도 없는데요...-
그래도 갖고와 봐.
쭈빗거리며 내 놓는 [초롱초롱이의 생활계획표]

아침에 일어나서 ............... 밥먹고
마당에 을순이 운동시키고 나서... 밥먹이고
TV보면서........................ 간식먹고
아빠랑 탁구 한 게임하고 ........ 점심먹고 (접이식 탁구대 있습니다)
휴식하고.......................
축구하고 ....................... 간식먹고
보습학원 다녀와서 .............. 저녁먹고
태권도장에 갔다 밤 10시 귀가.... 야참먹고
긴또깡 보다...만화책보다........ 꿈나라로

아들아... 공부는 언제 하니? -학원에 가잖아요-
학원말고 집에서는 공부안하니? -학원에서 3시간이나 하는데요-
그래도...-3시간이나 하는데 집에서 왜 또 공부해요?- 끝까지 잘했다고 말대답이다.
그런데 만화책은 또 뭐냐?
-그래도 심심할 땐 만화책이 최고랬어요-누가? -교회 형아가요-미쳐요내가...장하다 내 아들!

강남의 엄마와 강북의 엄마가 설계한 겨울방학 계획표를 그저께 신문에서 보고 우와~~~하고 놀랬을 때보다 우리 아들의 겨울방학 생활계획표! 그래도 꼴찌 안하는 거 보면 정~~~말로 신기합니다. 저렇게 운동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니
내 친구는 내 아들이 아마도 반에서 꼴찌정도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자기 아들은 전교에서 맨날 1등만 하는데 내 아들을 보면서 얼마나 속으로 한심해 했을까요?

얼마나 궁금했으면 -도대체 몇 등이나 하냐?-반에서 10등..
잘했죠그쵸? 꼴찌는 아무나 하나 하고 싶어도 못해요 그거..

200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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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몽땅연필 2003.01.06 22:42

    ㅎㅎㅎㅎ<br>정말 장하다...아들!!<BR>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BR>
    아들도 건강해서 좋고...<BR>
    운동잘하니 더 좋고 어머니는 <BR>
    글 잘써시니 재밌게 읽어서 기분좋은 밤입니다...<BR>
    언제나 건강하시구요..<BR>
    10은 아무나 하나요...<BR>
    그 아들 운동이 꽤 열심인데 <BR>
    10등하는걸 보니 천재지싶습니다...<BR>
    건강하세요....<BR>
    자주 들러도 되지요....<BR>
    <BR>
    *몽땅연필과 지우개**다녀갑니다...
    답글

  • 정혜경 2003.01.11 23:47

    초롱이에게 박수를..<br>샬롬!!<BR>
    초롱이와 더불어 경자님의 온 가족위에 주님내려주시는 은혜가 가득할 줄 믿습니다.<BR>
    저는 별밭농부입니다.<BR>
    다른 님의 방에(배추님이었나?)서 님의 글을 뵙고 왠지 들려보고 싶어서 왔더니 참 좋네요.<BR>
    딸은 반주하고 님은 지휘 하시고...,<BR>
    달란트가 많으신 님을 만나 기쁩니다.<BR>
    초롱이가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로 잘 나타내는 능력이 있네요. <BR>
    시간표도 솔직하구요..박수를 보냅니다.<BR>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