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프, 세족식

여름 캠프, 세족식

 

아들과 엄마 윽시 쑥시러버함

 

캠프후기입니다.
너의 발은 내가 씻어줄께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우리를 지으신 자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시편100:3)
그 이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니 양은 목자의 보호아래 있어야 안전하구요 백성은 왕의 통치아래 있어야 자유로워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 분의 소유인 나는 내 몸을 함부로 악한 세력에 맡겨서도 안되고 몸을 내 맘대로 사용하고 더럽혀서도 안되요. 나를 만드셨고 나를 보시며 기뻐하셨던 하나님께 기쁨으로 섬기고 노래하면서 그 분께 나아가야해요. 왜 순결을 지켜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어떤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엔 어떻게 피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NO 해야 할 자리에 어떻게 NO!하고 거절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안에서 서로 나누었습니다. 이제 나의 몸이 내 것이 아닌 줄을 알고 거룩하고 구별되게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 지금부터 한 명씩 앞으로 나오십시오. 선생님이 여러분의 발을 씻어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며 우리에게도 행함이 있기를 간곡히 부탁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장차 받으실 수치와 고난 그리고 굴욕이 나를 구원하기 위함인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발을 씻겨주겠다고 하니 싫다고 완강히 버팁니다.
어떤 아이는 간지럽다 하고 어떤 아이는 부끄러운듯 하고 어떤 아이는 발 씻고오지 않았다하고 K 선생님은 본인이 더 쭈볏거리고 머쓱해하는데  - 선생님.. 무릎꿇으시고 그냥 하시고 싶은대로 하세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싫다하던 아이도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고 아이들의 작은 발에 물을 끼얹으며 발을 씻기던 선생님 얼굴도 점점 엄숙해지고 그렇게 한 아이씩 발을 씻어주면서..내내 참 많이 울었습니다.
늘 보던 아이들이었는데 그 아이들의 기도제목이 무엇인지도 대충 알고 기도드렸었는데 무릎꿇고 앉아 내 손바닥만한 아이의 맨발을 어루만지며 눈을 들어 아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 전율하던 그 느낌은 무엇일까요?

두 눈에 가득 차오르던 눈물은 왜죠? 엄마처럼 안아주고픈 마음.. 왠 주책이래요? 단지 발 한번 물에 담갔다가 어루만져주고 수건으로 닦아준 것밖에 없는데 뭐가 이렇게도 마음이 복잡하고 황홀하고 뿌듯하고 이렇대요?
혁아. 원이야! 오늘 이렇게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던 모습을 우리가 어설프게 재현했지만 앞으로 너희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누군가의 발을 씻어주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되렴.
앞으로 네가 자라 한 여자의 남편이 되거든 사랑하는 아내의 발을 닦아주며 사랑으로 섬기는 지기가 되렴.
앞으로 네가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거든 오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너도 자녀들을 안고 눈물의 기도와 사랑의 언어로 섬김을 다하는 아비요 스승이 되렴.
앞으로 네가 사회나 교회에 어떤 직분 어떤 자리에 앉게 되거든 오늘 이렇게 우리를 위해 피흘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하여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헌신하렴.

여름캠프를 마치면서...
이번 여름캠프의 주제는 [옳은 일을 하라]였습니다. 특히 사이버공간안에서의 나는 정의의 용사로 무장되어 더럽고 악한 영의 세력과 맞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말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동영상과 플래쉬로 보고 함께 나누면서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여름캠프에서 흔히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 캠프화이어와 세족식이 아닌가 싶어요.
올해는 비도 너무 많이 오고 인원도 적어서 야외로 나가지 못하고 낮에는 연합집회에 참석하고 저녁에 교회에 돌아와서 교육관에서 함께 저녁해 먹고, 밤에는 기도회하고 불끄고 누워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첫째날은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날밤은 이제 얼마후면 중학생이 되는 초딩을 위해 고딩 선배와 대학생 형아들을 초대해서 함께 기도회를 한 후에 생일파티도 하고 남자형제간들처럼 뒹굴고 도란도란 정이 들게 밤새든지 어쩌든지 하라고 맡기고 나는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세족식이 있은 후 거의 모두가 별 말이 없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밤새 푹 잘 잤답니다.
왜 다른 때 처럼 계획?대로 난리치고 밤 새우고 얼굴에 호작질하고, 그런 추억거리를 만들지 않고 고요히 잠이 들었는지 따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들래미에게 살짝 물어보았지요. 어젯밤 어땠냐고...
무뚝뚝한 우리 아들^^ 시원스런 대답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 그냥.. 뭐.. 그럭저럭...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그 아이의 성품으로 보아 이 말은 긍정적인 대답입니다. 그 말에 다시 눈물이 핑 돕니다. 이런 ^^
20030728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한일서 1장 9, 10절 말씀..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