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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우리나라의 3대 명절

by Happy Plus-ing 200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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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명절


설날과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절인 추석은 한가위, 가배일(嘉俳日), 중추절 또는 중추가절이라 합니다. 한가위달.. 맑고 밝고 투명한.. 그 달을 올해도 볼 수 있을런지요.

보름달 쟁반같이 둥근달 그 환한 달빛아래 달덩이 같은 그대 얼굴 보고싶습니다. 그대 마음에 내려앉은 수심 걱정일랑 잠시잠깐 내려놓고 달빛아래 거닐며 밟았던 낭만을 다시 만끽했으면 합니다. 아직 곡식도 덜 여물었고 이틀에 한번 꼴로 내린 비로 인해 큰 풍년을 기약할 수는 없지만 늘 그랬듯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들 나름대로 즐기는 명절은 있습니다. 아줌마들이 지혜를 발휘해야할 때이지요.

추석이 뭔지 명절은 왜 있는지 그런 거 없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살기가 어려우면 어렵게 살다보면 이런거저런거 다 챙기며 살 수 없다 싶을 때 분명 있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갈 그리움이 없다하면 우리에게 돌아올 가족들이 없다하면 그 또한 얼마나 적적하고 허전하겠습니까?

기다리는 것이 행복이고 그리워하는 것이 삶이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 가슴 벅차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어 오늘을 견디는것을 만났다 헤어짐이 다반사인데 명절즈음에 한번씩 모였다 흩어지면서 인생살이 오묘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귀성행렬을 실시간 방송하려는 헬기 위에서 찍은 전국의 도로를 보면 개미들이 나란히 줄지어 열심히 식량을 나르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던가요. 열심히 타향에서 땀흘려 일해서 모은 것들을 고향으로 날라다 섬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살아가는 이유 살아야할 명분을 발견합니다.
몇 달 전부터 귀성열차표 예매해놓고 고향갈 준비하셨던 분, 마음이 더 바쁘게 고향길에 오른 이들을 맞이할 준비로 일 손 바쁜 주부들.. 모두 모두 행복한 추석연휴되시길 바랍니다. 고향 잘 다녀오십시오.


명절이 다가오면 슬픈 사람들


추석명절은 전세계적으로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들이 모두 귀향할 수 없음이 분명하고 가까이는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그러하고 명절이 되어도 찾아갈 곳도 찾아주는 이도 변변찮은 소외된 이웃들이 그러합니다. 깨어진 가정이 부지기수인데 추석귀향길에 그들도 함께 동승하면 더없이 좋을텐데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이 더욱 고통받을 명절에 마음을 나누는 일이 뭐 없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없는지 한번쯤 두리번거려보는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위로할 때 나도 위로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두루두루 외롭지 않게 명절을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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