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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작명하기, 이름을 지어주세요.

by Happy Plus-ing 200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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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하기, 이름을 지어주세요

 

새 학기가 되니 큰 넘도 작은 넘도 새로 만난 선생님 이야기...

처음 만나게 된 동무들 이야기로 학교갔다 오면 한참동안 재잘재잘 정신이 없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자알.. 적응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데...
어젯밤 늦게 수업마친 딸래미를 데리고 언덕배기를 올라오다가 다리가 풀려 포옥 고꾸라질뻔 했었다.

수업도중에 별명이 마이콜(둘리에 나오는 입술 두꺼운 마이콜)인 선생님께서 당신의 둘째 딸의 탄생을 알리면서
아기의 이름을 뭘로 지을까 하며 아이들에게 물었단다.
첫째 딸의 이름이 [혜림]인데 [림]자 돌림으로 짓고 싶다고...

아이들이 나름대로 생각해내며 이것 저것 예쁜 이름들을 대다가 어떤 아이가 둘째니까 [재림]이가 어떠냐고 했다가
예수님 오셨냐? 하고 핀잔을 들었나보다..
내 머리속에 퐁퐁퐁 솟아나는 이름들을 딸래미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자지러졌다.

예림 --> 결론으로 이 이름을 추천해드려라 하고
계림
송림
꼴림
꿀림
소림
주림
갈림
홀림
굴림
군림
강림
왕림 --> 우하하하하하
째림 --> 하다가 둘이 고꾸라지며 주저앉았다.

그 재밌는 학교에 둘 다 등교를 시키고 다시 생각해봐도 우스워 혼자 킬킬대고 있다.
이외에 또 있나요? 있으면 아래 꼬리 달아주세요 추천해드리게...

 

 

 

 

(2015년 추가로 삽입한 글입니다.)

조카딸래미가 낳은 아들이니 내가 작은 할머니네요.. 깜놀~~~~

처녀적에 그리 깔끔을 떨어쌌더니 저 방 꼬라지 함 보소! 저집이 평수가 서른몇평이라고 들었는데 방이나 좀 치우고 사진을 찍어 카톡에 올리던가... 내 참... 얼라 엄마가 되니까 이젠 아들만 보이는가베...

얘는 이름이 '웅이'예요. 이름이 중요하나마는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적에 부르면 좋을 이름, 남들에게 놀림 당하지 않을 이름으로 지어야되겠지요?  개명 신청에 올라온 이름들 중에 진짜 무슨 마음으로 출생신고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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