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가렛 분갈이와 삽목, 병충해 예방하기
[23.4.1 엉터리로 심어서 글도 엉터리고, 다시 제대로 분갈이하고 글도 수정했습니다]
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해진다고 목(木)마가렛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 야생화,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가능하답니다. 개화는 4월부터 10월까지라 하던데 3월 중순에 꽃이 핀 아이를 데리고 왔으니 올 여름 장마철만 잘 관리해 주면 예쁜 꽃을 배부르게 볼 수 있겠습니다.
목마가렛을 잘 키우기 위해서 분갈이흙도 중요하고 영양제와 병충해도 예방을 잘 해야 오래오래 함께 동행할 것 같아서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제 개인적 취향이지만 목마가렛은 하얀색이 제일 이쁜 것 같습니다. 샤스타데이지를 많이 닮았어요. 국화 향기가 날 것 같은데 실제로 국화과라고 합니다. 잎이 쑥갓처럼 생겼네요. 그런데 분홍색과 겹꽃도 너무 이뻐서 앞으로 자꾸 들여놓게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목마가렛에 대해서 공부할수록 삽목이 정말 쉽다고 하고 외목대로 화려함이 극치에 이른 모습들을 보면 너무나 부러웠어요.
한 겨울에도 베란다에서 영하만 내려가지 않으면 월동이 가능하고 보통의 다른 식물들처럼 한여름 물관리와 강한 햇빛에만 노출시키지 않으면 되겠습니다. 우선 이 아이 하나로 집중해서 꽃을 어느 정도 실컷 본 후에 곁가지도 잘라내어 삽목도 하고 외목대도 만들어보려고 호기롭게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고민했습니다만
식물들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대충 분갈이했습니다.
말랑말랑한 작은 포트에 심겨 있었어요.
목마가렛은 성장세가 빠르므로
화분사이즈를 up 시켜서
심어도 되겠다~~~~~싶어서
큰 화분에 심었습니다.
뿌리 쪽을 뜯지 않고 그냥 조금 조물조물해 준 후에 큰 화분에 심었습니다.
목마가렛 분갈이
3일쯤 지나니 꽃잎도 사이즈가 작아지는 듯 하고 뭔가 좀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데요.
저 많은 뿌리는 어떻게?
목마가렛을 검색한 결과로 알고리즘에 의해 목마가렛 영상들이 줄줄이 올라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1) 우연히 본 식물 채널 운영자께서 소독한 칼로 목마가렛의 꽉 찬 뿌리 아랫쪽을 과감하게 싹뚝 썰어내고 옆구리 흙을 젓가락으로 긁으며 털어내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저렇게 많은 뿌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고 여름이 오기 전에 오래된 상토를 다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멘붕~~~~~~~~
(2) 다육하우스 채널은 화원에서 식물을 가지고 오면 화분 흙을 좀 말린 후에 꺼내서 뿌리에 붙은 기존 흙을 모두 탈탈탈 털어준답니다. 화원에서는 상토에서 키우는데 어차피 상토의 유통기한이 짧아서 장마철에 과습으로 죽일 수 있으므로 뿌리를 다 털어줘야 한답니다.
(3) 내가 애청하는 정원의향기 채널에서는 식물을 꺼낸 후 윗 흙과 아래 흙을 손으로 대충만 걷어내는 정도로 정리한 후 새로 심는 모습을 보았었고....
꽃이 피어 있을 때는 어떤 식물이든지 분갈이를 할 때 뿌리를 조심해줘야 한댔는데 참 어렵네요.
위 3가지 방법을 참고로, 결론은 (2)번 방법으로 뿌리를 감싸고 있는 둘둘말이들을 탈탈 털어내고 분갈이를 하는 걸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뿌리를 자르고 털어낸 분갈이는 화분 사이즈를 너무 크게 하지 말고 적당한 사이즈에 물이 잘 빠지는 슬릿분이 좋다고 해서 작은 화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뿌리를 잘 살리려면 분갈이 후에 물을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적시는 수준으로 주고 반그늘에 며칠 두라고 하네요.
안털었으면 이번 여름을 못넘길뻔 하였습니다.
흙이 상하고 모래만 남은 듯 부실했어요.
깔망, 마사토나 굵은 난석, 펄라이트를 깔아서 배수를 좋게 해 주었습니다.
분갈이용토와 상토 비율을 2 : 1 정도 + 펄라이트를 섞어주고 유기질비료 한 움큼 넣고 흙 덮어주고 그 위에 식물을 앉혀 흙을 채웁니다. 들뜨지 않게 소립마사를 곱게 얹어주고 물을 조금만 주었습니다. 분갈이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흙이 많이 젖어 있었는데 뿌리와 흙이 만나야해서 안줄 수가 없었습니다.
솔림배양토 - 황토 & 마사 25%, 코코피트 44%, 피트모스 13% 등 6종을 혼합하여 제조되었기 때문에 물 흡수력이 좋아 물을 다른 흙을 썼을 때보다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주식회사 솔림 농업회사]
황토와 마사를 섞었다고 하더니 분갈이흙 50리터는 버거울 만큼 무거웠어요. 판매자에게 문의했더니 황토와 마사가 들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섞을 필요가 없다고 믿고 사용해 보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펄라이트를 한 바가지 또 넣었습니다.
유기질비료 좋대요 - 꽃이 피는 식물은 한 달에 한 번 영양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꽃이 있으면 꽃에 영양분이 가는데 집중을 하니까 영양제를 잘 챙겨 줘야겠지요.
물을 2~3일에 한 번씩 주고 물을 말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과습에 정말 주의해야 해요.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라고 하던데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라고 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각자의 환경에 맞춰서 줘야되지 않겠습니까?
꽃이 시들면 시든 꽃 즉시 잘라주고 아랫잎을 제거하면서 키우면 목대가 튼튼해진답니다.
시든 꽃대를 빨리 잘라줘야 다시 다른 꽃대가 꽃을 피웁니다.
벌써 시든 꽃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야무지게 대기하고 있는 꽃망울이 많아서 기분이 좋으네요.
국화과 식물은 특히 진딧물이 많이 꼬입니다. 여름 장마를 대비하려면 가지치기를 해 주어 가지 사이사이 통풍이 잘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병 해충 방지에도 노력을 해야겠지요.
'좋을씨고' 님은 [가든키퍼]라는 약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식물보호제로 수시로 뿌려주면 진딧물과 응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꼭 가든키퍼가 아니더라도 해충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주 글에서 다른 식물보호제를 구입해서 사용한 내용이 있을 겁니다. 겨울 동안 흙이 척척해진 곳에서 뿌리파리들이 많이 날아다녔거든요. 분갈이를 하면서도 파리가 보이면 화분째로 화단에 가서 엎었습니다. 300ml 2개에 8천 원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금방 다 뿌렸고 300ml 용기가 너무 작아 그립감이 불편해서 좀 큰 용량을 살까 살피던 중에 가든키퍼를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미충'처럼 이 제품도 물에 희석해서 쓰는 제품이고 최근에 업그레이드해서 새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하니 한참 동안 쓸 수 있겠습니다.
가든키퍼 사용설명서
아침이나 저녁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 농도를 연하게 100배로 희석해서 사용하고 식물의 증상에 따라 50배까지 농도를 조절해서 사용합니다. 희석한 제품을 식물에 물을 주듯이 화분에 골고루 부어주거나 분무기에 옮겨 담아 식물의 잎과 줄기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뿌려주면 됩니다.
목마가렛 삽목으로 부자 되기
삽목은 봄에, 이른 봄에 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하고 가을도 삽목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5cm 정도? 손가락 한 개 길이 정도 크기로 자른 줄기는 아랫 잎과 꽃대를 자른 후 (물 올림을 해 주고- 봄에는 생략해도 됨) 상토에 핀셋으로 약한 줄기를 잡고 삽수를 쏙쏙 꽂은 후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면서 반그늘에서 일주일 정도를 지내는데 건조한 계절에는 습기가 다 날아가면 잎이 말라버리니까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관건이랍니다.
겨울이나 이른 봄에는 아무래도 뿌리내리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습기와 온도조절을 위해 스티로폼 박스에 삽목판을 넣고 밤에는 신문이나 뚜껑을 덮어주고 낮에는 반그늘 일주일 정도 지나 물을 주면 됩니다.~~ 그러나 뭐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난겨울에 제라늄 삽목둥이들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쌩쇼를 하며 고생해봐서 안 하고 싶습니다.
삽목할 때 말하는 상토는 무비상토, 즉 거름기가 없는 흙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토와 배양토는 성분이 다릅니다.
뿌리가 내린 삽목둥이는 분갈이용토에 영양제를 약간 넣어 심어주면 또 하나의 목마가렛이 탄생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답니다.
목마가렛 외목대
1. 목마가렛 아랫부분 여러 갈래의 가지들 중에 가장 튼실한 줄기 하나만 남기고 옆 가지들을 잘라내면서 키우는 방법.
2. 잘라낸 삽수로 뿌리내리면 다듬어가면서 더 쉽게 외목대 만들 수 있습니다.
생장점을 잘라주지 않으면 키가 1m도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외목대병은 흔히 걸리는 식집사들의 고질병인데요. 초보는 조금 자제할 것을 많이 말씀하시네요.
꽃을 실컷 좀 보고 난 후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요. 외목대 만든다고 곁가지를 너무 잘라내면 풍성한 꽃잔치는 뒤로 미뤄야 할지도 모른대요. 삽목 한 가지가 뿌리를 내리면 그 아이로 외목대 만드는 게 더 쉽고 뿌듯하답니다.
삽목둥이들도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아랫잎을 따지 말고 일찍 나온 꽃들은 잘라주는 것이 성장에 더 좋을 거라고 합니다.
목마가렛 가지치기해 주는 이유
목마가렛은 다른 식물들과 같은 이유로 잘라낸 부위에서 다시 새로운 가지 두세 개가 돋아나고 점점 풍성해진다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발을 시키는 가위는 좀 길고 잘 드는 가위로 쓱싹쓱싹 자르면 쉬울 듯하고 꽃만 자를 때는 짧은 가위로 쏙쏙 자르면 될 것 같아요. 손으로 해도 되겠습니다만... 가위나 칼 소독은 필수입니다.
벚꽃 보셨습니까? 올해는 벚꽃이 엄청 일찍 개화되었다지요? 꽃비되어 흩날리는 길을 영화처럼 드라이브하면서 아~~ 봄이구나 싶은데 벌써 이번 주까지만 벚꽃을 볼 수 있고 다음주에는 5월의 폭풍이 4월로 앞당겨져서 예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May storm 원래 5월에 폭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온다는데 다음 주부터 온다고 벚꽃은 엔딩이랍니다.
어제 친구랑 양보다 분위기를 외치며 호기롭게 약속한 카페 맨션 5!!! 맘카페인줄.... 애기 엄마들이 얼마나 많던지, 외제차와 고급차도 얼마나 많던지 주차관리 아저씨들한테 차키를 맡기면서 부끄러워 죽는 줄~~~
저 새댁들 남편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자동 상상되는 시어머니 버전~~
탄수화물은 거의 없고 샐러드와 음료 2잔 3만 2천 원.
우리는 할매들이라 풀떼기 저 한 사라 먹을라고 여기까지 와서 배도 안 부르고 입도 코도 안 뜨시고.... 나가서 신신반점 짜장면 한 그릇 더하자 그랬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 블로그나 카페 등을 돌아다녀본 느낌은 제 사진이 어둡거나 화상도 자체가 화질이 좋지 않구나 하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꼈습니다. 주로 아침 일찍 오후 늦게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휴대폰 화질도 별로인 듯 갑자기 자신감이 뚝 떨어집니다. 그래도 저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보다 초보들에게는 글로 주욱 내려가면서 설명해 놓은 제 글 같은 경우 습득이 빠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감히 저의 경험을 올리는 것이니 이해하시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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