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국 키우기, 앤드리스 썸머 유럽수국, 대형 수국 복토와 분갈이
파란색 수국을 내 손으로 만들고 키우고 싶어 고군분투했던 지난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냥 이렇게 돈 주고 사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을 수국전용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면서 공을 들였었지만 헛수고를 했었지요. 원래 흰색 수국은 죽을 때까지 흰색으로 살다가 죽는다는데 그걸 모르고~ 진작 알았으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올해는 내돈내산 했어요.
청수국 1만 2천 원. 옆에 있던 시클라멘 예뻐서 6천 원.
유럽수국 앤드리스썸머 15cm 포트 9천5백 원.
그런데 일반 다른 수국들보다 가격이 2배 이상인데 청수국은 키우기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진짠가요? 올봄에는 꽃 값이 꽤 나가네요. 봄꽃 화단도 만들었거든요.
청수국은 물을 좋아하니 물 말리지 말라고 하면서 수돗물 주지 말라고 하네요. 수돗물을 받아놓고 하룻밤 지난 후에 주라는 말인데, 그게 말이 쉽지 개체수가 많고 화단이 넓은 정원지기들은 수도꼭지 틀어놓고 살수기로 들이퍼붓더니만~~
수국들이 화단에서 월동을 했으니 청수국도 당연히 노지 화단에 옮겨 심으면 되겠지만 아직 어리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려고 일단 화분에 심고 2층 햇빛 드는 곳에 두었습니다. 키우기 어렵다는데 잘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화단에서 겨울을 날 때는 짚이나 부직포 등을 덮어 보온해주어야 합니다. 보온재를 덮을 때는 수국의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가 모두 말랐을 때 덮어야 뿌리가 썩지 않는다고 해요.
수국은 뿌리가 너무 성장이 좋으므로 지나치게 깊이 심지 말 것.
영양분이 풍부하면서 배수가 잘 되는 흙, 피트모스 좋음.
마사나 진흙 비율이 높으면 안 돼.
아침햇살이 좋은 곳, 오후에는 햇발이 약해지는 곳.(음~~~~~ 우리 화단은 정 반대로구만)
긴 시간 최대한 햇빛을 많이 보게 해야 하고 직광도 좋고 영양도 충분히 주면 좋고
봄부터 직광에 자란 아이는 한여름 직광에도 잘 자랍니다.
물을 너무 좋아해서 물을 말리면 잎이 오그라드는 현상이 생긴답니다.
청수국 피우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아무래도 저한테는 역부족입니다.
줏어들은 말들을 요약 메모하자면(솔직히 실천하지 못할 거라 기록을 안 하려다가 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청수국 키우는 비결? 주의할 점 |
주야온도 편차 없이 18℃ 정도 일정해야 함.
저온처리 - 성장 멈추고 겨울 동안 영상 5℃에서 6주간 지낼 것.
2달 정도 잎이 다 떨어졌을 때가 저온처리 중.
가정에서는 3월에 잠에서 깨어남.
청수국은 적심 하지 않고 한 가지로 키울 것.
아마 삽목은 아랫 가지를 잘라서 하고 삽목시기는 3월에 삽목 해서 가을까지 키우니까 비싼 이유가 있었다.
농장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비용 리스크가 큼.
꽃을 5, 6월까지 본 후 꽃이 지면 가지를 2마디 남기고 커트.
순이 나오면, 하지 전에 새 순 나오는 것을 잘라서 꽃볼을 잘라주는 것이 좋아.
하지가 지나기 전에 해야 함. ==>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더 공부해야 함.
찐 파랑 수국 만드는 법
산성흙 - PH를 높인다. 알루미늄을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의미.
* 황산알루미늄을 물에 녹여서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녹이는 용량 - 물 1리터에 20g 밥수저 1 정도. - 400배 희석한 용도로 한 달에 4회 정도 뿌린다.
* 알루미늄 농도가 진하면 뿌리가 녹을 수 있다. 한 달 동안 4번 정도 줘야 한다. (나는 못하겠다)
* 유황입제 - 구하기 쉽고 1년에 한 번만 뿌려도 효과가 있는데 상토에 사용하면 안 되고 노지 수국 밭흙에 효과가 있음.
* 꽃봉오리가 완전 깨알만 할 때 있는 둥 없는 둥 할 때 콩알만 할 때부터 시작해야 파랗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 작년에 구입했던 파란 수국 전용흙도 있습니다.
그 이름도 현란한 '앤드리스 썸머'
참말로 부럽습니다.
내가 구입한 앤드리스썸머입니다. ㅎㅎㅎ
택배로 오면서 흔들렸을 수는 있는데
흙이 뿌리를 전혀
잡아주지 않고 지멋대로입니다. ㅠ.ㅠ
어쨌든 수국전용 흙을 구입했으니 수국 분갈이를 몽땅 실시했습니다.
산성도가 높은 흙에 심으면 보라색 파란색 수국이 되고 산성도가 낮으면 분홍색이 된다고 하는 수국. 분명히 파란색 수국으로 알고 키우는데 만약에 분홍색으로 변한다면 내 탓인가요? 산성토양을 만드는데 피트모스가 좋다는데 마침 블루베리전용 상토를 구입해 놓았으니까 그 흙으로 심을게요. 아, 수국은 영양이 과해도 괜찮다고 해요. 매일 물을 주니까 그럴 것 같지요? 분갈이를 하면서 유기질비료 알갱이를 수북이 섞었습니다.
앤드리스 썸머 분갈이는 그냥 보통 다른 수국들하고 똑같이 물빠짐이 좋게 맨 아래는 난석을 깔았고 수국전용토에 마사를 조금 섞었습니다. 그런데 몰골이 여엉 시원찮습니다만 열심히 지켜보겠습니다.
앤드리스 썸머는
특이하게도 전년도 가지와 당년도 가지 모두
꽃을 피우는 매력적인 수국이라고 하니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만을~~~
엔드리스썸머 구입처에 문의했더니 한 달이 다 되도록 마른 막대기인데 그냥 기다리면 되나요? 라고 했더니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시면서 정말 다시 보내주셨어요. 잎이 있는 아이로요. 저도 죄송합니다.~~~
삽목둥이들 모엿!!!
아래 수국들은 작년 가을 무렵 삽목 해서 뿌리내린 아이들을 다시 화분에 옮겨 심은 아이들입니다.
창고에서 저온처리라는 것을 치렀지요.
예쁘죠? 그냥 둬도 되겠지만
분갈이를 해줄게요.
지난겨울에 부직포와 짚을 덮어서 보온을 해 주었던 수국들이 몇 개 말라죽었고 겨우 두 어개가 아래쪽에 새 순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햇볕이 겨울에도 들어오는 자리인데 지난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단 한 번도 비도 눈도 오지 않은 우리 지역인데 저까지 춥고 게을러서 물을 한 바가지도 주지 않아서였을까요? 죽은 것 같았는데 다행입니다.
대형 오리지널 수국 복토와 분갈이
늙은 노수국 / 22년 6월에 올린 글에 나오는 묵은둥이 일반수국입니다.
지하실 내려가는 계단에서 저온처리? 된 아이가 잠을 깼답니다. ㅎㅎㅎ
작년에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칭찬을 들었던 고마운 수국..... 얘 때문에 꽃집 차리면 되겠다 소리까지 들었는데요.
오늘 아침 봄꽃 심는 중에 앞집 어르신이 작년에 그 꽃 우쨌노 물으십니다. 예.... 어제 분갈이하고 이제 내놓을 거예요~~
겨울을 지나가면서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기둥과 가지는 죽은 것 같았는데
새촉이 옆구리를 뚫고 올라오고 있는
기특한 수국입니다.
블루베리전용상토는 PH 산성성분이 다른 흙들보다 높기 때문에 수국에 좋다고 합니다. 수국전용흙보다 가격이 아주 조금 쌉니다. 그래도 블루베리 전용흙으로 작년에 수국 너무 잘 컸더랬어요.
분갈이를 정식으로 하지를 못하고 실뿌리가 화분을 꽉 잡고 있어서 뜯어내다가 중단했어요. 화분도 우리 집에서 제일 큰 사기 화분인데 깨어 버릴 수도 없고... 다음에는 수국을 절대로 저런 화분에 심으면 안 되겠습니다. 플라스틱이면 두들겨 패면 되는데~~~~~
수국은 6월 7월 8월 즉 더울 때는 분갈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9월 이후에는 영양제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시들면 자르라고 했는데 작년에도 또 못잘랐어요. 꽃이 너~~~~무나 오래 피어있었고 그 뒤로는 까먹었고 꽃을 잘라 말려서 장식했고.... 그러면서 가지 자르는 것을 까먹었어요. 올해는 아까워도 미리 잘라주어야겠습니다. 그러면 더욱 풍성한 내년을 보장받는다고 이론상으로는 배웠는데 실천을 못했네요.
흙을 많이 긁어내려고 했는데 1/5 정도밖에 긁어내지를 못했고 초봄에 묻어둔 퇴비상토와 유박비료를 수국전용상토와 섞어 채워주고 물을 몇 차례나 듬뿍 주었습니다. 가지와 꽃 사이에 허옇게 묻어 있는 것들이 의심스러워서 '미충' 1/1000 희석해서 살포했구요. 몇 시간 지나서 물 샤워를 시켜주었습니다.
한 여름에는 물을 한 동이씩 매일아침마다 부어줘야 합니다. 식물 키우기는 노동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수국 앞에는 황금낮달맞이꽃을
심었어요.
송엽국과 루비 네크리스도요.
아래쪽 보이지 않는 곳에는
작년에 심었던 초롱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국 뒷 쪽 담벼락 아래에는
작년에 씨를 받아둔 분꽃을 심었어요.
아마 4월이 넘어가야 싹이 올라올 겁니다.
키도 크고 꽃도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아이라
벌써 기다려지는데요.
작년보다 올해는 저의 작은 화단이
텃밭이 아니고
꽃밭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밤부터 내일 하루종일 비가 온다네요.
수국은 말 그대로 물을 좋아하니
겨울 가뭄 끝에 참으로 달디단
은혜로운 비가 되겠습니다.
수국 분갈이를 모두 마쳤습니다.
1년 농사 시작하기 전 모판을 바라보며
흐뭇해하시는 농부님들 마냥
뿌듯하고 행복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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