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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작은 화단에 노지월동 야생화 심으면 후회하는 꽃들, 꽃잔치 풍년나는 일년초와 다년초들

by Happy Plus-ing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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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단에 노지월동 야생화 심으면 후회하는 꽃들, 꽃잔치 풍년나는 일년초와 다년초들

 
작년에 상추를 심어 먹던 미니 텃밭에 올해는 상추를 심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습니다. 고양이가 똥누고 나가는 것을 본 식구들이 에퉤퉤~~~~ 상추를 안먹겠다는데요.  그래서 올해는 작은 야생화나 월동이 되는 꽃들을 심으려고 벼르고 별러 어제 황금낮달맞이꽃, 팬지, 목마가렛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상추 텃밭

 
 
칸나도 매년 심었었는데.... 이제 칸나는 그만 심으려고요.  칸나는 키도 늘씬하고 꽃도 오래오래 화려해서 눈에는 좋은데 뒷처리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뿌리가 크고 단단하게 박혀서 캐내야 하는데 그냥 두면 썩어버리거든요.  곡괭이와 낫으로 뿌리를 캐내어 갈무리해놓고 줄기와 잎을 잘라 화단 한구석에 썩기를 바라고 쌓아두었으나 겨우내내 썩지도 않고 그대로여서 지난주에 화단정리를 하면서 75리터 종량제 봉투 3장이나 담아버렸습니다. 썩으면 퇴비도 될 텐데 이상하게 칸나 줄기 가지들은 한겨울 내내 얼음땡 하고 봄이 되어도 억세기는 또 얼마나 억센지....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그래도 다년초든 일년초든 봄은 꽃으로 완성되지 않을까요?
화단에 상추를 심지 말라고 했으니 내 맘대로 쇼핑해도 되겠지??????
 


ㆍ가성비 좋은 일년초 -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는 꽃

버베나, 비덴스, 버들마편초, 밀레니엄벨 - 사피니아와 비슷하게 생겼음. 밀레니엄벨(꼭 사고 싶다),
 

ㆍ한번 심으면 매년 꽃잔치할 수 있는 다년초 -

패랭이꽃, 사계패랭이, 초롱꽃, 꽃잔디, 송엽국, 물망초, 백일홍, 풍선초, 팬지, 목마가렛, 달맞이꽃....
사계국화 -  장마 때도 무난하게 잘 핌. 번식왕, 여유 있게 공간에 심을 것.
팬지는 색색별로 살 것이고  향달맞이꽃, 마가렛, 목마가렛, 사피니아, 페츄니아,  베들레헴, 메리골드, 서양채송화, 사계국화, 쿠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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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이 아이는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고 남천나무 옆에서 언젠가부터 살았던가 본데 이번 지난봄에 꽃이 활짝 피었어요.  그런데 보름 정도밖에 꽃을 못 보았으니 너무 짧아요.

 
 

작년에 심은 봄꽃들  
 
초롱꽃

 

2022년 3월 패랭이와 초롱꽃

 
 

 
 

초롱꽃 현재 월동한 초롱이들 3월 중순 
널찍하게 간격을 두고 심었었는데 너무 빼곡하게 살아나서 당황스럽다.
 
 

영산홍

 

 [23.5.15 수정 삽입]
초롱꽃, 낮달맞이 같은 기세가 너무 좋은 야생화들은 작은 미니 화단에 심을 게 못됩니다.  요 작은 화단에 욕심껏 요것조것 심었다가 모지리 낭패를 보았고 거기다가 올 봄에 수국들조차도 허리를 펼 수 없겠끔 쭈그리고 있습니다.  아~~~~다른 꽃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다 덮어버릴 기세로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후회막급입니다.  한 두포기만 심어도 됩니다.

 

초롱꽃

 

 
패랭이꽃  사계패랭이꽃

 

사계 패랭이꽃

 
 분명히 작년에 심었고
꽃도 피었었는데
올해는 다른 꽃들 때문인지 피지 않고 사라졌음.
 


  
 

마가렛과 팬지

작년에 10 포트 심었는데 장마를 지나면서 벌레들이 끼고 급기야 팬지까지 녹아내려 흙을 다 뒤집어엎었음.

 

마가렛

 
 
  

송엽국

다시 올라오는 중
 
 

 
 

루비네크리스와 송엽국 삽목
 







 
  
올해 새로 구입한 꽃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시작되면서 마구마구 질러대고 있습니다. 


 

 

황금낮달맞이꽃 14 포기 -8cm 포트묘 

도금양목,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 노지월동 다년초.
봄 여름에 낮동안 노랑꽃이 환하게 피고 진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상록색을 보여주고
번식력이 아주 좋다고 하니
초롱꽃 옆에 심어요.
 
낮달맞이꽃은 모래 100%에 싸여 왔어요.
화단에 배수가 잘되어야 할텐데~~~
뿌리도 튼실하고 얼굴도 빤질빤질해서
마음에 쏙 듭니다.  

 
뒷줄에는 작년에 삽목해 둔 아기 수국들을 심었습니다.
번식이 잘된다고 해서 널찍하게 심었는데
좀 휑해 보이네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어요.
얼굴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꽃이 피면 사진 찍어서 자랑하고 싶어요.

요때는 마냥 즐겁기만 했음~~
황금낮달맞이꽃 7 포기를 심었는데
화단을 모두 점령할 기세입니다. 
 
 

 
 
심은지 두어 달이 지났어도 꽃이 필 기미가 없길래 구입처에 물어보았더니 5월에 핀다고 하더니
진짜 5월 딱 어린이날을 전후로 노란색 낮달맞이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야생화... 생명력 하나는 끝내줍니다.

 


팬지 10가지 색  혼합으로 12 포트 / 청년농부 19,900원 무배

삼색제비꽃, 비올라 같은 꽃인가요? 
팬지의 꽃말이 "나를 생각해 주세요" 라고 한대요. 팬지도 가을에 파종하면 봄에 피는 꽃인가봐요.
한해살이풀이라고 위키백과에 적혀있던데 청년농부께서는 비닐멀칭으로 영하 5도까지는 월동이 가능하다네요.  그럼 내년 봄에도 다시 볼 수 있다는 말이 되지 않나요?  한겨울에는 이 엄마가 짚과 비닐로 이불 덮어줄게~~~


 

팬지
팬지 언박싱 ㅋ

 

1박 2일 달려오느라 초주검이 된 팬지.
뚜껑을 열자마자 손부채 해줍니다.
쉬어라 숨~~~~~~

 
 

 
 
팬지는 촉촉한 흙에서 사는 걸 좋아한다더니 진흙에 심겨 왔습니다.
팬지는 화단에 심지 않고 넓고 낮은 화분에 심었습니다. 길가에 내어 놓으려고요.

 
   
작년에 씨를 받아둔 분꽃도 파종했어요. 아마 4월이 넘어가야 싹이 올라올 겁니다. 
키도 크고 꽃도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아이라 담벼락 쪽에 씨를 뿌렸어요. (분명히 담벼락 쪽에 뿌렸는데 기어나왔는지 나중에 식겁하는 중)
백일홍, 에델바이스, 페츄니아는 다이소에서 구입했고, 나팔꽃 씨앗은 지난해 겨울 비어있는 친정집 청소하러 갔다가 마당에 흩어져 있는 새까만 씨를 쓸어 담아 왔어요. 
 
 
 

여기서부터가 화단에 아니라 완전  *판 5분전입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분꽃 사진입니다.  분명히 가을지나면서 겨울을 못 견디고 다 죽었을텐데요.

 

작년 여름에 석달 가까이 계속 피고지고했던 분꽃

 

아래는 올 5월 말의 모습입니다.  이건 화단이 아니라 무슨 전쟁터같습니다.  부끄럽고 속이 상합니다.
 

 

나팔꽃 씨를 뿌린 기억이 납니다.

 
 

 
오른쪽에는 초롱꽃,  중간 아래는 황금낮달맞이꽃,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분꽃.... ㅠ.ㅠ
 

 
 
이제 곧 6월 그리고 7월 8월 계속 꽃밭은 분꽃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화단을 화려하게 수놓는 일년초 중에 분꽃이 최고인 듯합니다. 스스로 위로합니다. 이쁘다 잘했다 잘 컸다....
낮에는 수그러들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얼마나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판인지....

 
 

꽃씨 - 모판에 파종했어요.

 
 

 

모판에 상토를 꼭꼭 눌러담고 구멍을 낸 후에 꽃씨를 몇 개씩 넣고 흙을 덮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성공하기를 기다리면서 분무기로 슉슉 물 주면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봄이 얼마나 짧은지 금방 더워지는 느낌입니다. 집안에 있다가 밖에 나가면 더 후끈하니 비가 오면서 땅 기운을 마구마구 끌어올리는 중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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