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끓이는 법, 팥죽? 그냥 시장에서 사 먹을까?
22일이 동지, 꼭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하나? 안 먹어도 되지 않나???
죽어도 죽은 먹기 싫다는 우리 집 양반부터 나도 별로 당기지도 않고 아이들도 멀리 살고....
울 엄마는 그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신혼살림할 때도 팥죽을 끓였다고 먹으러 내려올래? 하던 사람이고.
60 평생 친정엄마가 끓여주는 팥죽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효도 차원에서 그저께 엄마한테 모레 내가 팥죽 끓여서 가져다 드릴게~~~ 했더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되게 좋아하시는 눈치다. 그만큼 늙으셨단 뜻이겠지.
그래 뭐 그까짓 거... 유튜버 선생님들이 얼마나 잘 설명해 주실지 기대를 하면서 몇 개의 동영상을 섭렵했다.
흠~~~~~~
초간단? 초스피드 압력밥솥에 팥 1컵과 찹쌀 1컵을 넣고 영양죽 버튼 선택하고 취사 누르면 끝인 주부도 있었다.
새알심은 찹쌀떡을 잘라 넣는대. 오홍? 기발한데??
그래도 아무래도 우리 식구들이 먹는 것이 아니고 어른들께 나눠드려야 하는데 이왕이면 정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패스.
팥에 물을 약간만 넣어 문지르다가 물을 붓고 뜨는 것은 건져내고 서너 번 불순물 제거하려 매매 씻는다.
금년에 수확한 햇팥으로 구입했다. 냉동실에 묵은 팥도 있는데 아무래도 묵은 팥은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아 물을 버리는 것이 아린 맛을 제거할 수 있다.
지금 낮 12시 시작. 바쁘다. 친정엄마 시엄마 두 집 다녀오려면...
그리고 내가 맡은 요양보호해 드리는 할머니 께도 갖다 드려야되니.....
우리 식구들이 늘 잔소리하듯 결코 내 손이 큰 게 아니다. 서너 집 나눠먹을 거니까 어쩔 수 없다.
재료.
햇팥 1kg (종이컵 6컵)
물 6리터 (삶을 때, 믹서에 넣고 갈 때 등 총 물 량이다.)
찹쌀 1컵 멥쌀 1/2컵(새알심, 옹심이)
그런데 동지철에는 시장에 가서 새알심 옹심이 한봉다리 5천 원 주고 사 오면 된다.
그런데 팥 1kg 니까 새알심은 2 봉지 있어야 씹을 게 있었다.
슈퍼에 냉동된 새알심은 맛없다.
맛밤 15개 이상
찹쌀 혹은 멥쌀 1컵
#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시간 단축)
몇 번 씻고 조리로 일어줌.
콩이나 팥은 우리 할머니들이
쪼그리고 앉아 손작업을 거친다.
조리로 살살 떠서
솥에다 옮기는데
역시 맨 밑에 하얀 돌 1개 발견.
햇팥은 씻어 바로 삶는다.
물을 3배 붓고.....
한 시간 정도 끓여야 하니
압력밥솥으로 시간을 단축했다.
팥의 양이 많아 믹서기에 서너 번 나눠
곱게 갈아주었다.
팥을 식혀
생수를 부우며 갈아야 잘 갈아진다.
나는 밥과 팥알이 듬성듬성 씹히는 것이 좋아
한 그릇 따로 퍼놓고 나머지는 깔아뭉갠다.
갈지 않은 팥이 섞여있어
엄마가 좋아하셨다.
압력솥으로 하지 않고 냄비로 삶을 때는
먼저 센 불로 끓이다가
중불로 은근하게 한 시간 정도
문드러질 때까지 푹 삶아야 한다.
밥솥이 열일하고 있는 동안
새알심을 빚는다.
담가놓았던 찹쌀 멥쌀을 채에 받쳐
물을 완전히 빼고 믹서로 커터 해가면서
곱게 갈아야 한다.
찹쌀 2컵 멥쌀 2컵.
익반죽
뜨거운 물 2스푼 먼저 넣고
소금 2꼬집 넣고
질게 반죽하지 말 것.
팥 삶기는 동안 비닐에 넣어 숙성시키면 쫀득쫀득.
맛밤도 좋아하니 준비하고
쌀 대신 꼬들꼬들한 밥.
팥물을 끓일 때
쌀이 퍼지는데 오래 걸려서
밥으로 했다.
팥을 완전히 믹서에 가는 것보다
한 국자 정도 건져놓고
나머지 팥은 식혀서
팥물과 생수를 적당히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거름망 채에 걸러준다.
거름망 안 써도 되겠음.
꼬들하게 지은 밥과
맛밤을 넣었다.
천일염 한 수저
간 본다고 수저를 넣었다 뺏다 맛을 보면
죽이 삭으니 조심할 것.
설탕 넣으면 죽 망침.
팥 간 것과 밥이 풀떡풀떡 끓을 때
새알심을 넣어서,
밤도 넣고,
팥알갱이도 넣고
맛을 보며
약불에서 저어가며 익혀준다.
저어주지 않으면 눋는다.
거품날 때 찬 물 조금씩 추가
새알심이 떠오르면 다 익은 것.
그릇, 죽을 담아서 나눠 줄 그릇.
총 출동했다.
사진은 못 찍었음. 구질구질 내 살림.
초간단 식당에서 만드는 팥죽
영양죽 버튼으로 취사 - 물은 3~4배 소금을 조금 넣고 20분
찹쌀모찌, 인절미 등
죽 먹을 때 썰어 넣음.
새알은 냉장고에 들어가면 딱딱해지니
영양죽 먹을 때
떡을 녹여 넣어 데워먹으면 됨.
'오늘도 감사한 하루 > 2잡 3잡 스피드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갈비찜 대신 가성비 좋은 돼지갈비찜으로 풍성하고 맛있게 (0) | 2023.01.21 |
---|---|
나박물김치 담는 법 (1) | 2023.01.20 |
백김치 물김치 톡 쏘는 맛, 시원하게 담는 법 (0) | 2022.12.16 |
삭힌 깻잎김치 변질없이 맛있고 쉽게~~ (0) | 2022.10.18 |
다이어트 - 야채말이월남쌈(야채 쪄서 말기) (0) | 2022.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