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깻잎김치 변질없이 맛있고 쉽게~~
깻잎은 마당 한 켠에 몇 포기만 심어도 온 여름 내내 싫증이 날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식재료지요. 우리 엄마들은 여름 텃밭에 넘치는 깻잎을 몽땅 수확해서 꼭 겨울에 먹을 밑반찬을 준비했어요. 깻잎김치뿐 아니라 콩잎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고들빼기김치.... 종류도 다양하고 그땐 또 얼마나 맛있었던지.... 뜨거운 쌀밥 한 숟갈 위에 척척 걸쳐서 먹으면 생각만 해도 입안 한가득 군침이 돌지요.
삭힌 깻잎으로 김치를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식자재 등에서 파는 깻잎 김치를 못 사먹을 수 있을 정도로 씻어도 씻어도 맑아지지 않는 그 과정들을 과연 제대로 거쳤을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삭힌 깻잎은 깨끗이 씻어서 하루 이상 찬물에 담가서 짠기와 냄새를 우려냅니다.
한 번 더 헹구고나서 끓는 물에 20분 정도 삶은 후에는 다시 물에 넣지 말고 건져 충분히 식혀서 물기를 꼭 짜요.
삶아야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요. 깻잎은 노지에서 자라니까 억세고 질긴 경우가 많으니까요.
삶고 나서 헹구면 곰팡이가 피거나 오래 두고 먹을 때 맛이 변질될 경우가 있다고 영천 할머니가 가르쳐주시네요.
양념 만들기
푹푹 삶아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깻잎김치는 양념 맛으로 먹지요.
계량컵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깻잎이 몇 장인 지를 일단 모르니까.... 간을 보면서 대충 했어요.
양념 짭짤하게 되직하게 말고 후리후리하게 개요.
예전에는 찹쌀풀도 끓여 식혀서 양념을 섞었는데 안 넣는 것이 깔끔해요.
* 진간장 대신 육수를 - 표고버섯, 대파 3뿌리, 배 먹다가 1/2, 다시마 몇 개(중간에 꺼내 줌). 1/2되도록 쫄임.
* 양념 - 육수 500ml정도, 고춧가루 1컵 반, 찧은마늘 반 컵, 생강 반스푼. (가을 깻잎김치는 야채 넣지 마세요)
* 단맛 내기 - 매실액기스 반컵, 물엿 반컵. + 소주 반컵
* 간 맞추기 - 멸치액젓 반컵, 꽃소금 약간.
* 멋 내기 - 쪽파 다진 것, 통깨.
이틀 동안 찬물에 담가뒀어요.
비닐끈이 좀 찝찝하다 싶으면 바느질할 때 쓰는 굵은 시침실로 묶어도 돼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 헹궜어요.
물이 끓을 때 꺂잎 넣고 20분 정도 삶았어요.
아래 양념 사진
작년에 생강청 만들고 바닥에 가라앉은 생강을 말려서 사용해요.
양념이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게 딱!
우리집, 시어머니, 친정엄마꺼
그런데 우리집 식구들은 장아찌 종류를 싫어행~~~ 나 혼자 다 먹어야 함~!
올해는 배추값이 불안불안한데요. 김장철도 다가오네요.
윗쪽 지방에 사는 아이들은 벌써 춥다고 하네요. 참 시간이 빨리 가고 계절도 휘리릭 지나가죠.
물난리나서 장화를 샀다고 하던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요.
평온한 가을날 하늘이 너무 파랗고 이쁘네요. 샬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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