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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책속의 한줄

'한훤당'에서 만난 사자소학,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by Happy Plus-ing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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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훤당'에서 만난 사자소학,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소학》 〈소학서제〉편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 습관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必使其講而習之於幼穉之時(필사기강이습지어유치지시欲其習與智長(욕기습여지장化與心成(화여심성而無扞格不勝之患也(이무한격불승지환야)
반드시 어릴 때에 학습하고 익히게 하는 것은 그 익힘이 지혜와 함께 자라며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서 거슬려 감당하지 못하는 근심을 없게 하기 위해서다.

 

 

소학동자 김굉필

 

어려서부터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이끌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면 비록 나쁜 상황에 부닥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능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습관이나 경험들은 그것이 점차 습성으로 자리잡아 그 사람의 성격 형성과 성장 발달은 물론 이후의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랜 세월 아동교육의 기초였던 《사자소학》은 갈수록 거칠어져 가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좋은 모델이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들은 대부분 이 책을 배우고 몸소 실천해 성공한 사람들이다.

성균관 문묘에 배향되어 500년 동안 추앙받고 있는 조선 전기 성리학자 김굉필 선생은 평생 《소학》을 옆에 두고 그것을 실천해 성공한 사례로 ‘소학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또한 전국에 산재해 있는 100여 종가의 자녀 교육도 글자공부보다 먼저 예절을 가르치면서 수백 년 역사를 지켜낼 수 있는 원동력을 키웠다고 한다.

 




 

《사자소학》은 오륜, 즉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효행형제사제(師弟), 붕우수신 등 크게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먼저 자식은 자신을 세상에 존재하게 해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알아야 하고 또한 부모님이 주신 사랑을 효로써 보답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행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또한 형제자매는 우애 있게 지내야 하고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장유관계의 질서를 인식하는 것이다그리고 친구관계에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알고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몸소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의 타인과의 관계를 위한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아동기에 《사자소학》을 통해 인성교육의 8대 덕목인 예절효도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을 체계적으로 가르쳤다.

 

 

 

 

한훤당 고택은 동방5현의 수현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11세손 도정공 김정제 선생이 1779년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서 현재 위치로 이주하면서 지금까지 종택의 기품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종택 내 사당은 지난해 대구시 문화재(문화재자료 제57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고택 일부를 리모델링 해 ‘한훤당 고택 by soga’라는 명칭으로 한옥카페와 한옥스테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출처: https://ckj3300.tistory.com/673 [큰 언니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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