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달콤 얼갈이배추 자박물김치 한 단, 누구코에 붙일꼬?
요 며칠 경기도와 서울, 강원도 지역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막중한 피해 입으신 분들께 뭐라 위로의 말씀을 올려야할지요.
연로하신 시어머니는 손자 손녀들이 모두 윗 쪽에 집중되어 있는지라 애간장이 끓는데 정작 저 윗쪽에 계신 우리 자녀님들은 타격1도 없이 잘도 지낸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럽긴 합니다만 어른께 전화를 해드리지... 에고 내가 효도를 못해서인가 내리사랑이라서 그런가 갭이 좀 크네요.
장화를 미리 사 둔 덕에 위에는 오피스걸 종아리 아래는 자갈치시장이라며 사진이나 찍어 보내고.... 철딱서니 없는 것들!
지금은 새벽 1시.
잠은 오지 않고 내일 시어머니께 반찬 한가지라도 해가지고 아침 먹자마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 좋아하시는 자박물김치를 담궜습니다.
그저께 시어머니가 내가 끓인 닭개장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부리나케 또 장봐다가 한 솥 끓여 시숙 편에 보냈는데요. 건더기 나물이 부족할까봐 얼갈이 한 단 같이 샀는데 토종닭이 너무 커서 고기가 많아 준비한 나물을 다 넣지 않아도 되어서 남겨진 얼갈이 배추 1단으로 담궜더니 양이 너무 적습니다.
재료 / 얼갈이풋배추 한 단 3등분 토막내니 양이 너무 적다. 평소보다 가격이 3배나 올랐다.
냉장고 뒤적거려 들어갈 만한 재료 다 끌어모음.
믹서기에 식은밥 1공기? 아니다 양이 적어서 반 공기. 홍고추 3개. 마늘 5알,
갈아놓은배즙 1컵(없으면 사이다), 생수 1컵, 매실 1/3컵, 새우젓 건더기 1숟가락, 멸치액젓 1숟갈.
고명 / 양파, 당근,홍고추 (당근은 원래 잘 안넣는데 사진 찍으려고 넣었음.)
청량고추는 2개 - 너무 매웠음.
고춧가루 3스푼 - 미리 생수 한 컵에 불려놓았다.
물김치가 아니고 물이 자박자박한 김치니까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살살 아기다루듯이 섞어.
마지막에 먹어보고 딱 좋아? 거기서 소금 더 넣어야해요.
금방 담궜을 때 짜다 싶어야 내일 아침 베리굿이염!
12시 반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1시 35분!(새벽)
배추 2번 씻어 굵은 소금 천일염 한 줌 쥐고 두어번 휘휘 뿌리고 물도 뿌리고 10분쯤 뒤에 뒤적이는거 살살 2번 했다.
20분 조금 넘게 절였다가 풀이 팍 죽어버렸기에 물에 또 2번 살살 씻어 건져서 물기를 빼줬다. 20분 정도 / 총 1시간 걸렸음.
믹서기에 갈 때 마늘을 빠뜨려서 추가
믹서기에 갈은 양념 걸러낸 건더기는
베보자기에 넣어 김치통 아래에 깔았음.
우리 시어머니 이거 보시고 겉으로는 '아이고 수고했구나!!' 카시면서 속으로는 '이걸로 누구 코에 붙이노?' 카실거다.
그래도 어제 닭개장을 한 솥째 갖다 드렸으니 괜찮을 것이다.
비가 아래 지방으로 내려온다는 소식이 있어 불안하긴 합니다.
모두 힘든 시기 잘 견디시길 기원합니다. 샬롬 ~~
'오늘도 감사한 하루 > 2잡 3잡 스피드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종닭 육개장, 닭개장 옛날 방식으로 끓여보았어요 (0) | 2022.08.15 |
---|---|
우엉조림 간단하게 (0) | 2022.08.15 |
여름밥상 필수 냉국 모음- 오이냉국, 미역냉국, 가지냉국, 콩나물냉국 (0) | 2022.07.21 |
김장김치와 함께 먹는 수육 2가지- 항정살 수육, 삼겹살 수육 (0) | 2021.11.29 |
김장김치 8포기 - 절임부터 양념 준비까지[맛의 비법] (0) | 2021.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