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육개장, 닭개장 옛날 방식으로 끓여보았어요
초복에 수박을 사다드렸고 중복에는 그냥 모르고 지나갔고 며칠 후면 말복입니다. 굳이 챙기려는 것은 아니고 구순 넘은 시어머니는 입맛이 없다시며 물에다 밥을 말아 헹궈드실 때가 자주 있더라구요.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밥이 안넘어간다고... 아직 그 나이가 안되어봐서 이해는 잘 안되지만 억지로라도 자꾸 날을 만들어 뭐라도 챙겨 드시게 하는게 의무자 도리인지라... 토종닭 큰 놈으로 샀습니다. 평소엔 12,0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말복이 다가와서 그런가? 18,000원이나 하네요.
https://ckj3300.tistory.com/914 작년 봄에 초간단 닭개장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칠면조인듯 ㅋ 큰 들통에 우겨넣었습니다.
토종닭은 40분 정도 푹 끓여야 육질이 부드럽고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옵니다. 월계수 몇 잎 넣어서 끓였습니다.
지난 글 초간단 편에서는 육수도 내고 고추기름도 내고 했습니다만 그냥 옛날 시어머니에게서 배운 전통 방식으로 끓여보겠습니다.
재료 준비
* 토종닭 1마리(하* 닭 등 육개닭으로 국을 끓이면 고기 육질이 쫄깃하지 않고 텁텁합니다)
* 말린 토란 한 묶음 사서 200g 정도 물에 불렸다가 살짝 데치듯이 끓여두었다.
* 콩나물 - 대가리를 뗄려다가 영양분이 많다고 해서 그냥 다듬어 씻었다.
* 대파 1단 - 요즘 대파는 너무나 억세다. 다듬어서 뭉텅뭉텅 잘라 큰 양푼에 넣고 마구 뭉개 비비면서 씻어건져 둔다.
* 느타리버섯 900원짜리 1봉 찢어둔다.
* 무가 있으면 납작썰어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 날텐데 무 한개가 3천원 하길래 그냥 슬며시 놓았다.
* 파가 부족할까봐 얼가리 배추도 한 단 샀다. 평소보다 가격이 3배나 올랐다.
양념 준비
[1] 준비한 고기와 야채들(파 제외) / 국간장 1/3컵, 고추장 2T, 고춧가루 1컵을 넣고 버물버물 뒤적인다.
고춧가루와 간장이 고루 배게 해 둔다.
[2] 국이 한참 끓을 때 / 간마늘 3T, 후춧가루, 맛나, 씻어둔 파 한단, 만능가루 육수용 1봉지 투하한다.
[3] 간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출 것.
* 딸내미가 독립하면서 사 준 <나혼자산다의 이장우의 만능가루> 한 봉지를 투하해보았다. 한 봉지가 3인분 육수라는데 그리 기여한 바는 못느끼겠음.
(부식비가 너무나 많이 들어간다. 어릴 때 배웠던 엥겔지수가 팍 생각이 나네.)
육계장? 육개장 어떤 것이 맞는 표기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닭고기가 들어가면 육계장이다, 아니다.
아무튼 육개장과 육계장에 대해서 말이 많죠? 어떤 표현이 바른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둘 중 바른 표현은 ’육개장‘입니다. 육개장에서 '개장'은 '개고기로 끓인 국'을 의미합니다. 아무튼 육개장은 '소고기를 개장처럼 조리했다' 하여 개장 앞에 '육'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육개장'이 탄생했습니다. 한편, 사람들은 닭고기를 넣었다고 해서 '육계장' 혹은 '닭개장'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육개장의 어원인 '개장'의 변화가 없으므로 ’계장‘은 있을 수 없겠죠? 소고기가 육개장이 된 것과 같은 논리를 적용하여 ’닭개장‘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말에 '닭개장'은 닭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갖은 양념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이라는 다른 단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개'만 기억하시면 '육개장'도 '김치찌개'가 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 파킨슨 카페에서 자료 받았습니다. |
닭과 뼈, 껍질을 분리하는 중
저 뼈다구 좀 보소!
고기와 삶은 토란과 느타리버섯 그리고 콩나물
양념 재료 모두 넣고 버무림
대파, 후춧가루, 마늘은 나중에....
대파 1단 어찌나 많던지....싱크대 비좁아 비니루봉지에 담아놓았다.
참기름이나 식용유는 들어가지 않았음
대파에도 고춧가루 흩어 대충 비벼줌
토란은 살캉살캉 씹히고
콩나물과 버섯은 야들야들하고
파는 구수합니다. 캬~~~
요즘 신제품 이장우의 만능가루 육수용(연한색깔) 1봉지 반넣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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