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도 감사한 하루/100세 시대 건강한 생활

[엄마의 비법] 인동초 골담초 우슬초로 만든 약감주(약단술)

by Happy Plus-ing 2022. 6. 17.
728x90

[엄마의 비법] 인동초 골담초 우슬초로 만든 약감주(약단술)


허리 어깨 무릎 통증을 가라앉게 해주는 민간요법(엄마의 비법)

엄마는 참 지극정성이었다. 남들이 허리 다리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서문시장과 약령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약나무들을 구해다 닳여 먹여 통증이 언제 없어진듯 모를 정도로 나은 친구나 가족이 많았다. 그래서 아예 집 마당 화단 한켠에 골담초 우슬초 윤동초(인동초)를 심어놓고 가끔 감주를 만들어서 내게도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곤 하셨다.

그런데 정작 엄마 본인이 늙으시고 뼛골이 아파도 누구한테 부탁하기도 수월치 않고 작년에 좀더 편하게 사시라고 아파트로 옮겨드리고 화단이 있는 집은 비운 채로 관리를 못하고 있는데 맏딸인 내게 옛 집에 들러서 마당에 있는 약초들을 좀 캐오라고 시키신다. 비도 오지 않았고 집을 비운지가 1년이나 넘었는데 내가 무슨 수로 독초인지 아닌지 구별하겠노.... 같이 한번 가든지.... 그래놓고도 하세월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엄마가 어지간하면 부탁을 안하실텐데... 딸도 소용없고 불효가 따로 없네.

무거운 찜통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내리기도 힘들어 못하겠는데 누구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막막하다고 어렵게 말을 꺼내시는데 정말 죄송했다. 가르쳐주면 이제부턴 제가 할께요 해놓고도 수 개월이 지났는데 오늘 마침 꿩을 사러 서문시장 가는 길에 엄마를 모시고 가서 직접 좋은 약재를 고르는 것 부터 약감주를 만드는 법까지 제대로 배워보기로 했다.

준비물/ 인동초(혹은 윤동초), 우슬초, 골담초, 가시오가피, 엿기름, 꼬두밥, 설탕.


약재상에서 약감주 만든다고 하면 아항~~ 단박에 꺼내주는 3가지 약초. 몇 킬로를 사야할지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냥 한 봉지당 1만원, 골담초는 좀 더 비싼지 저울로 달아서 주는데 2만원이었다.
엿기름 1kg 설탕 1kg 감주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엄마가 다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하셔서 시작한 일이 너무나 커져버렸다.
어깨가 빠질듯이 아프다는 남편도 먹이고 싶고 엄지 손가락이 류마티스도 아닌데 너무너무 아픈지 오래되었다는 내 친구도 주고 싶고 나도 요즘 무릎이 시원찮고 등등 재료를 2배로 사는 바람에 물도 2배... 엄청나다 양이..... 혹시 엄마가 물탔는가 물으면 어쩌나 싶다.

옛 말에 조강지처가 탕제를 끓여오면 양이 불었다가 줄었다가 그때 그때 다르지만
코맹맹이 애첩이 끓여오는 탕제는 항상 그 양이 똑같다는 말이 있는데 많으면 지가 먹고 적으면 물을 탔겄다.


아래 4가지 약재를 우리집에서 제일 큰 들통에 푹 잠기게 물을 붓고 중불에서 2시간을 닳였다.
물이 1/2 반으로 줄어들도록....
엿기름 1kg을 베보자기에 넣고 주물러서 뽀얀 물이 우러나오게 주물러 건져내고 엿기름물이 바닥으로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전기밥솥에 꼬두밥을 깔고 한 솥 가득 윗물을 조심스럽게 따라 부었다. 몇 시간 지나면 밥알이 동동동동 떠오를텐데 나는 이미 자야할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관계로 내일 새벽에 닳인 약재물과 엿기름물을 함께 섞어서 끓일 것이다.
설탕은 부어도 부어도 단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예 3kg짜리로 샀다.



인동초(윤동초); 왼쪽 가시오가피는 약재상 아저씨가 기어이 사라고 강매함


3가지 + 또 추천해서 예상금액을 또 훌쩍 넘어버렸다. 이것도 좋으니 넣어라, 저것도 좋으니 넣어라 하는 바람에
듣고도 모른척하기가 또 찝찝해서 이것 저것 사긴 했으나 엄마는 3가지 약초만 넣어서 늘 만들었단다.


인동초(윤동초) 효능


이뇨, 감기, 관절통, 종기, 위장장애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부터 엄마들이 오가피, 헛개나무 등을 함께 섞어서 약단술을 만들어 먹었다.
인동초는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탈모에 사용할 때는, 잎과 줄기를 말려 달여서 머리를 감으면 탈모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감기와 해열에도 효과를 볼수 있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이 불편한 분들은 이런 약초 닳인 물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부인병 개선
2. 여드름
3. 이뇨 작용
4. 항암 효과
5. 환절기 질환 예방
인동초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환절기 질환에 강한 효과를 보인다. 이는 인동초가 가지고 있는 항바이러스 효능 덕분인데, 이 효능을 등에 업고 유행성 감기나 호흡기 질병 같은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고 열을 내려주는 해열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감기 예방은 물론 감기가 걸렸을 때도 감기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6. 향균 작용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를 잘 말려서 쓰면 몸속에 각 종 균을 죽이고 인체로 침입해 오는 균들을 막아내는 향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향균 효과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억균 작용을 통해 균이 번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화농성 질환 같은 일정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

7. 관절염 개선
인동초에는 소염 작용이 있어 관절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 인동초는 관절이 부어서 생기는 통증이나 관절의 조직 이상, 근골동통에도 효능이 작용하기에 여러모로 관절 건강에 좋다. 참고로 민간에서는 인동초를 활용해 술을 담가 관절염을 개선시키는 약술로 활용하였다.


우슬초와 골담초

우슬초 효능


우슬이란?
쇠무릎의 뿌리. 줄기마다 소의 무릎처럼 두드러지게 튀어나온 생김새로 쇠무릎이라고 불리며 민간에서는 백배초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우슬은 키가 50cm에서 1미터까지 크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잎은 마주난다. 냄새가 거의 없고 점액성이며 맛은 약간 쓰고 시다.
동의보감에서는 '주로 한습으로 저리거나 마비가 생겨 무릎이 아플 때,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할 때 사용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민간에서는 관절과 허리가 좋지 않은 증상 혹은 다리에 힘이 없고 아픈 증상에 우슬 뿌리를 사용했다지요.



우슬의 약효는 어마어마하구나



골담초 효능


▶ 혈압강하작용, 마취작용, 골담, 골습, 각기, 비를 튼튼하게 하고 신을 자양하며 눈과 귀를 밝게하는 데, 건혈로(여성이 월경이 나오지 않아 신체가 쇠약해지고 피부가 까칠까칠해지며 안색이 검어지는 악성빈혈), 고혈압(임상보고), 머리가 아프고 아찔한 증상, 폐결핵으로 인하여 생긴 기침, 류머티스성 관절염, 수면장애, 척수신경근염, 유즙불통, 감기, 위장질병, 백대하, 무월경, 생리불순, 타박상, 통풍, 요통, 해수, 두통, 어지럼증, 관절염, 신경통을 다스리는 골담초.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 것을 골담근(骨擔根)이라 하는데 진통, 통맥(痛脈)의 효능이 있어 해수, 대하, 고혈압, 타박상, 신경통 등에 처방한다. 한국(경상북도,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으로 작은잎의 길이가 8∼17mm인 것을 반용골담초(var. megalantha), 작은잎이 12∼18개인 것을 좀골담초(C. microphylla)라고 한다.

시골에서 흔히 담장밑에 관상용으로 많이 가꾸는 나무가 있다. 바로 '골담초'이다. 우리 조상들은 골담초를 심어 꽃보기 식물로도 사용했지만 그보다는 골담을 치료하기 위해서 또는 신경통, 관절염, 통풍, 고혈압, 불면증, 감기, 생리불순, 유즙불통 등을 치료하기 위하여 골담초를 주치의 나무로서 심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꽃의 생김새가 아름답고 윗부분은 붉은 빛을 띤 노란빛이고 아랫부분은 연한 노란빛이 잎 겨드랑이에서 1센티미터 정도의 길이를 가진 꽃대 두 개가 자라나 각기 한송이씩 꽃을 피운다.


약단술 만들기









깨끗이 씻어서 닳였기 때문에 건져내고 물을 걸러보니 별로 가라앉은 이물질이 없었다.
다른 약재는 물컹하고 흔하니까 버리고 골담초는 나무처럼 딱딱하고 가격도 조금 비싸니 재탕하려고 분리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골담초,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익모초 등등... 앞으로 자주 해먹게 될 것 같다.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서 늘 뼈마디가 아프다는 친구는 이 약 저 약 다 써봐도 안되었는데 가끔 약단술을 만들어 나눠먹어야겠다. 나는 아직 그닥 뼈가 아프다는 느낌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건가...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