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키우기 - 농부의 노하우까지
몇 년전 이웃 어르신댁이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면서 당신 마당의 대추나무와 석류나무를 데리고 갈거냐고 해서 앗싸!! 하며 옆집 리어카로 옮겨다 마당에 심었다. 그 다음 해에 대추알 크기가 거짓말 좀 보태면 알사과 만한 것이 달기는 또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2년은 족히 따먹은 기억이 나는데 3년째 되던 해에 나무가 비쩍 마르기 시작했고 잎도 도무지 대추나무라고 말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어떤 이는 해걸이를 하는 거라 하고 누구는 병들어 죽었다했다.
(이 글을 쓰게 될 줄 모르고 사진은 없음)
도끼로 찍든지 뿌리째 패달라고 남편에게 몇 번 부탁을 했는데도 도통 식물엔 관심이 없으니 듣는 둥 마는 둥!
그랬던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렸다!
이럴 때는 게으름이 최고이다.
아래 사진처럼 바짝 마른 가지들을 다 쳐내고 새로 나오기 시작하는 나무 둥치들도 대거 쳐냈다.
큰일났다.
대추나무 가지치기는 꽁꽁 언 겨울이 지나 봄이 오기 전에 해야 한다는데 우짜지?
쳐낸 가지들은 또 아까워서 일단 흙에 푹 꽂았다.
말라 죽었음.
현재 모습
햇빛 쪽으로 잎이 우루루루 뻗어나갑니다.
수형이 보기 싫지요?
이번 주말에 다시 잘라줄까 생각 중입니다.
이러다 올해는 대추 맛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어요.
앞쪽에는 토란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칸나를 두루두루 나눠 심어봤어요.
화분에도 심고 화단에도 심고 뒷 마당에도 심고.
작년에 칸나를 심을 때 너무
촘촘하게 뿌리를 심어서
거의 칸나 숲을 이뤘는데
겨울 전에 보관하려고 캘 때 너무 힘들었어요.
앞집 할아버지, 혼자 사시는 댁인지라
대추나무와 석류 열매를 동네 아줌마들이 나무를
흔들고 때리며 대추를 땄어요.
대추를 다 따고 석류도 딴 다음에 톱으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치기 전정작업을 다 해주었습니다.
내년에 저 대추를 볼 수 있을까? 하시면서 다 자르라고 하시는데 아줌마 할매들이 우째 저 굵은 나무를 자르겠노. 그냥 옆집까지 뻗어가는 가지를 많이 많이 쳤습니다.
대추나무 관리 요령
5, 6월 경에는 건조해야 한다는데 어제 그저께 비가 무지무지 많이 왔다. 그러나 원래 척박한 땅이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비에 되살아난 친구들이 여럿 있어서 위안이 된다.
6월 중순부터 7월에 대추꽃이 피는데 올해는 벌도 부족하다고 하는데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싶다. 아직 꽃이 피지도 않았다.
대추나무 묘목은 다른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봄 3~4월에 심는 것이 일반적이나 가을에 심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주로 남부지방의 이야기라고 한다.
가지치기는 종족번식의 본능입니다.
* 대추나무는 매년 가지치기(전지)를 해 주어야 한다.
* 가지치기를 안해 줄 경우 영양분이 가지 쪽으로 보내기 때문에 가지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을 여력이 없다고 한다.
* 오래된 나무일수록 가지를 많이 쳐주면 된다.
https://nongsaro.co.kr/57 대추나무 심는 시기 및 방법/ 이웃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https://nongsaro.co.kr/58 대추나무 가지치기(전지) 방법과 시기
위 농사로 블로그(티스토리)는 진짜 농부님이 농사 정보를 올리는 곳이더라구요. 구독누르고 인사는 했는데
요기 요렇게 연결시켜놓은 거 아실라나 모르실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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