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0년된 성모당, 성바오로 수녀원 경건해지는 산책길
어렸을 적에는 멋모르고 지나다녔던 길이 남산 100년 향수길이 되어 있습니다. 대구에도 잘 살펴보면 서문시장을 비롯해 약전골목, 동성로, 김광석 거리 등 볼거리도 꽤 많답니다. 그 중에 오늘은 친구랑 같이 산책했었던 성모당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100년 이상된 보존가치가 있는 성모당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9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계산동오거리에 있는 계산성당도 멋있지만 남산천주교회는 성모당 때문에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225-1 번지에 위치한 대구카톨릭대학교 유스티노 캠퍼스 내에 천주교 대구대교구 안에 있는 천주교 유적지이자 성당입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1911년 4월 8일 조선교구에서 분리 설정된 대구교구(大邱敎區)의 초대 교구장 드망즈(Demange, 安世華) 주교는 7월 2일자로 프랑스 ‘루르드(Lourdes)의 성모’를 교구 주보(主保)로 정하고, 주교관·신학교·주교좌성당(증축) 건립이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되면 루르드에 있는 성모 동굴 모형대로 성모당을 세워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드망즈 주교의 바람대로 주교관은 1913년, 신학교는 1914년에 건설되었고, 주교좌 성당의 증축 공사는 1918년 12월에 끝마쳤다. 그 사이 드망즈 주교는 그 후 드망즈 주교는 늑막염에 걸린 소세(Saucet, 蘇世德, 1877~1921) 신부의 병이 위중하자, 루드르의 성모에게 그를 구해주신다면 대성당의 증축에 앞서 성모 동굴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다시 한 번 서약하였다.
이에 1917년 7월 31일에 현재의 위치에 터를 잡고 성모당의 정지 작업을 시작하였고, 1년만인 1918년 7월 31일에 이를 완공한 뒤 10월 13일에 축성식을 가졌다. 이 성모당은 우선 루르드의 성모 동굴과 같이 천연 동굴의 모양을 만들고, 굴 안쪽에는 제대를, 우측 상부의 작은 굴에는 성모상을 안치한 형태로 되어 있다. 또 굴의 전면 외부에는 중앙부를 아치형으로 만든 장방형의 붉은 벽돌조 건축물을 조성하였는데, 그 상부에는 성모께 서약한 연도인 1911년과 성모당을 완공한 1918년이 표시되어 있고, 연도 사이에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원죄없이 잉태하신 성모께 서약한대로)’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daum백과]
나는 기독교인이라 들어가면 안되는 줄 알고 이 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다 보내고 떠날 때까지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곳... 알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자주 들어가서 놀았다고 합니다. 나는 알고보면 완전 등신!!!
대구 천주교회 1대 교구장이었던 안세화 주교가 루르드 성모굴을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1918년에 루르드 성모굴의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형상까지 비슷하게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쪽 면의 뒷쪽이 안쪽으로 약간 꺽여 들어간 직사각형의 내부를 암굴처럼 꾸미고 그 위에 마리아상을 모셨다. 화강석으로 기초를 쌓고 흑색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을, 나머지 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각 부분의 비례구성이 아름답고 벽돌의 짜임이 정교한 건물로 지금까지도 그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성모당.
재단법인 대구천주교회 유지재단이 현재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굴 안에는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또한 굴의 전면 외부에는 중앙부를 아치형으로 만든 건축물이 있는데,
그 상부에는 'Ex voto lmmaculatae Conceptioni (성모님과의 약속대로)' 라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니라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다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신약 누가복음 10장 33절~37절 말씀)
향수에 젖는 수녀원 돌담길.... 차량은 왕래가 별로 없고 조용해서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골목입니다. 여고시절 걸어서 다니던 등하굣길.... 이젠 아파트숲으로 변해 버렸고 성모당과 수녀원은 누가 뭐래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어릴 적에 수녀님들의 잿빛 혹은 검정색 수녀복과 두건을 보면서 참 경건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천주교는 자활 자급을 해서 노동을 해야 하는 곳이었더라구요. 수녀님들이 정갈한 모습으로 수녀원 밖 외출을 하지만 경내로 들어가면 어떤 모습으로 노동을 하셨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요.
50년전 옥수수가루를 타러 줄 서 있던 내 어릴 적 추억의 한 장면...
주교님들 신부님들 묘지입니다.
새소리 물소리 고즈넉하니 도심속에서 참으로 경건해지는 공간입니다.
친구와 모처럼 커피 한 잔 나누며 새소리 듣는 중
카페 앞~~ 자연스레 테이크아웃을 부르는 간이 연못... 잉어가 내 팔뚝만합니다.
천주교구 대구성모당의 면적은 어마어마할 듯 합니다. 남산 3동에 거의 빼곡하게 천주교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성모당 때문에(?) 개발되지 못한 뒷 골목은 아직도 거미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대구 중구 남산로4길 112 (우)41969지번 /남산동 225-1 / 남산로4길 112
좌측에는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지.... 우측 담벼락을 넘으면 거대한 천주대교구...
언제나 명암은 엇갈리는 듯.... 인생사가 다 그런듯 하지요? 재개발이 안된다면 뭔가 방법을 추구해야 할 듯 싶네요.
성모당 안으로 쭈욱 차량 진입 가능합니다. 주차장도 꽤 넓습니다. 주차비용 물론 공짜구요.
친구와 비오는 날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아쉽지만 굿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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