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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정부지원금, 청각장애 등급 검사비용

by Happy Plus-ing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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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정부지원금, 청각장애 등급 검사비용


귓구멍이 맥힌나~~~~~~
말귀를 못알아먹는 사람에게 답답해서 한번쯤 하는 소리~~~가 아니고 노년에 귀가 많이 어두운 친정 아버지 때문에 엄마는 목이 쉴 정도입니다. 30년도 더 된 예전에 친정아버지 친구분이 보청기를 착용한 후 귓 속이 왕왕거리고 어지럽고 불편하다는 소리를 들은 후에는 보청기에 대한 선입견 탓에 저리도 두 분이 소통이 안되는데도 아예 보청기 얘기도 못 꺼내게 하여 지금까지 그 불편함을 해소해드리지 못하였지요. 지난 추석 때는 남편이 확성기 하나를 어디서 갖고 와서는 선물로 갖다드리자 라는 우스개도 하였습니다. 딸래미가 저보고 엄마의 부모님 보청기 해드려야지 왜 안하노? 소리를 듣고서야 뜨끔했지요.

실제로 구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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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정부지원금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요즘 특히 대로변에 * * 보청기... 간판이 자주 보이고 정부보조금에 대한 현수막까지 걸려 있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아버지를 겨우 설득하고서 보청기를 해드리려고 시작했습니다.

 

 


우리동네 근처 보청기 잘하는 곳을 검색했더니 댓글이 아주 정성스럽게 적혀 있는 블로그를 발견했어요. 그렇게 친절하고 청각장애 등록해주는 전담팀이 따로 있어서 시키는대로 절차 따라하면 된대요. 서너곳을 비교해보다가 대학병원 입구에서 그 대학병원 이름을 그대로 쓰고 뒤에 보청기라고 적혀 있어서 더욱 신뢰감이 갔기에 네비게이션 찍고 도착했는데 어랏, 주차장이 없네? 도로변에 현관 문앞에 2대 정도 주차할 공간... 헐~~~ 블로그에 올린 글은 굉장히 거창했는데 정작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그마한 휴대폰 가게같은 느낌이었고 고객도 한 명없이 데스크에 여자 1명, 청각사라고 부르는지 청능사라고 불러야하는지 남자 1명 그렇게 계시네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청각장애에 대한 등록과 승인을 도와줄 수 있는 전담팀이 있다는 말은 같이 동행해주면 되는거니까 거짓부렁은 아닌 것 같고요. 블로그 블로거 진실만 말합시당!


청력테스트를 두 분 하시고 나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테스트해보고....
1인당 10분내외 밖에 안 걸림. 오른쪽 왼쪽 들리면 손 들어! 이 정도~ 신뢰감 안가지.

결론은 나는 예상대로 전혀 문제없고 아버지와 엄마는 컴퓨터가 가르키는 오르락 내리락 그래프를 보여주던 선생님이 장애등급을 받을 만큼의 청각 장애는 아니시고 지금 보청기를 착용해야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으시고 치매도 걸릴 확률도 줄고 소통도 하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지실 거라고~~~지금 이 수준으로는 장애판정 받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보청기를 하지 않고 나중에 장애판정 나올 정도가 되어서 보청기를 하면 이미 뇌가 굳어서 언어인지능력이 퇴화되어 보청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참말로 다행이긴 한데요. 그럼 정부보조금이라고 쓰여있는 저 현수막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네요.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야 알아듣는데 실제로 검사하면 정상 쪽에 더 가깝다니, 청각장애 복지카드 이런 것들이 있으면 90% 정부지원금이 해당이 된다는데, 여기저기 광고들을 보면 그런 말은 못들어본 것 같아요. 장애판정을 받으려면 방에서도 메가폰을 들고 여보시요 응답하시요 오버!! 를 해야할 판~~~~ 돈 아끼려고 멀쩡한 부모님 장애인 등록시키려고 요령을 부리자고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는 것도 말이 안되고해서 한 달 무료체험 일단 시작했어요. 그런데 4종류의 보청기를 화면으로 보여주고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포낙보청기를 소개받았고 귀에 꽂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작은 보청기 업체 말고 정식으로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와 뇌파검사등을 받는 것이 정상인 것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 기간이 2주 정도 걸린다고 들었고 검사비용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결론은 보조금은 없고 쌩돈으로 맞춰야했어요. 무료체험 30일동안 착용해보고 반품을 해도 된다고 하는데 누가 자기 부모님에게 귀 환한 세상을 한 달 맛보게 해놓고는 돈없으니 반납합시다 할 자식들이 있겠는지요. 엥간하면 부모님께 모처럼 효도할 요량으로 구입해드리지....



아침에 일어나면 귀에 걸고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 귀에서 뽑아 충전기에 얹으면 밤새 충전됩니다. 하도 작고 가벼워서 마스크를 벗을 때 잃어버릴까 염려되는데 잃어버리면 그냥 다시 해야 하는거지 휴대전화처럼 보험같은 것도 없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어른들 모시고 방문했더니 보청기 선생님이
'어머니 TV 소리가 이제 잘 들리세요?'
라고 묻자

'예, 잘 들려요' 라고 말씀할 줄 알았는데
'예, 볼륨 24에서 이젠 14로 내려들어요'
울 엄마 인제 봤더니 진짜 '똑띠'였잖아?

 

 

▣ 보조금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
청각손실자 혹은 난청인들이 착용하는 보청기

청각 장애인증을 소유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한쪽 귀에만 해 준다. 가격이 생각보다 엄청시리 비싸다.
보조금 양측 청력이 60db데시벨 이상의 난청일 시 가능.
1:1 거의 안들이면 보청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됨.
청각장애인증이 없으면 못받음.

한쪽만 지급되는 보조금
양쪽 보청기를 착용해야 효과가 더 좋은데 지원금은 한 쪽만 됨. 경제적으로 부담이 됨으로 쉽게 도전하지 못함.
그리고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 한 쪽만 꽂아도 별 무리없다는 소리도 있어요.


◈ 비싼 청각장애인 검사 비용

뇌간유발반응검사 비용이 20-30만원 내외
보조금은 131만원 - 검사비용 30만원 실질적으로는 100만원 정도.
보청기 가격이 너무 비쌈.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검사를 못 받고, 검사 못받으면 장애인 판정도 못 받고, 장애인증 없으면 정부보조금도 없고...


◑ 청각 장애인증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하루 입벌이조차 힘겨운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닷!
장애인증을 받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행정기관 5번 정도 다녀야 하고
진단서 받을 때 청력, 언어, 고막검사등 다시 확인... 병원비 3만원 추가
3주 동안 3~4번 정도 병원을 다녀야 함


▣ 처방전, 검수확인서를 받을 때

구입일로부터 1개월 후 사운드 필드검사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보청기가 잘 맞는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확인해주는 검사비 2만원 정도 발생



청각장애진단 => 처방전 => 보청기 구입 =>검수확인서 => 건강보험공단 서류 제출 =>확정

번거롭고 힘들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겐 정말 불편한 시스템입니다.
다 결론나고 보청기를 먼저 구입하고 2개월 후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음.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의 경우에는 131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전부 지원을 해주는 것은 아니고 보청기 값이 90%까지로 한도가 131만원이라고 하고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10%라고 하는데요. 누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귀가 안들려서 기초수급자로 만들수도 없고 차상위계층도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도 아닌데
기초수급자가 아니더라도 117만 9천원까지 지원금이 나온다고....이게 귀가 완전 난청에 들리지 않는 장애판정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나온 금액입니다.

 

 

 

 

 

Tip. 보청기 관리하기

보청기는 충격에 약하므로 밟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여름철에는 습기나 땀으로 인해 고장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장기간 착용하지 않을 경우 먼지나 귀지를 털어 배터리를 분리한 후 전용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청능사 자격증 신고허가제라서 좋은 보청기 전문가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한쪽 귀로만 들으면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착용하지 않은 쪽은 청력 신경이 둔화돼 더욱 빠르게 그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양쪽 귀 착용으로 균형있게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러니 죽을 때 다 되었으니 안보고 안듣고 살련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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