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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분갈이흙 종류, 흙을 알면 분갈이가 쉬워집니다

by Happy Plus-ing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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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흙 종류, 흙을 알면 분갈이가 쉬워집니다


봄봄봄! 봄맞이 준비합시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족들이 함께 외출하기 어려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럴 때 마당이나 거실 베란다 등 눈과 마음이 화사해질 미니꽃밭을 연출해보면 어떨까요? 공기도 정화시키고 가족들의 기분도 up시켜 줄 거예요. 지난 겨울 동사했거나 말라죽었거나 비실거리는 화분 몇 개씩은 다들 갖고 계시지요? 죄다 엎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살려 우리 집 베란다도 봄단장하면서 회춘시켜보자구요.

 

 



화단이나 옥상이 있는 집은 좀 덜하겠지만 실내와 아파트 베란다에 꽃과 식물 특히 채소를 기르려면 흙이 정말 중요하지요. 배양토와 상토는 거의 비슷하다고 하길래 초기에는 멋모르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배합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더군요. 상토라고 적혀 있는 제품은 확실히 거름기가 적은게 포실포실 부스러지고 만져보면 뿌리가 금방 뽑힐 정도로 힘이 없으니 어린 줄기와 가는 뿌리를 가진 식물이 뿌리내리는데 좋을 것이고, 배양토라고 적혀 있거나 다른 흙이나 마사를 섞지 않고 한 번에 OK!라고 광고하는 흙들은 코코피스나 펄라이트 부엽토 등이 많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토는 3개월 정도 지나면 영양이 제로가 된다는데 뿌리가 발근될 때는 영양분이 필요없다고 하니까요. 삽목을 배양토에 하든 상토에 하든 삽목의 성패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토도 영양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적은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주말에 분갈이하려고 질석, 펄라이트, 땅심 배합토를 구입했는데 찾아보니 씻은 마사토가 또 턱없이 부족할 것 같아 추가 구매해야 합니다. 질석을 10리터짜리 1포를 시킨 줄 알았는데 3포나 왔어요. 농장을 할 것도 아닌데 살짝 후회가... 놔두면 썩지는 않겠지요? 질석의 용도를 다시 찾아보고 열심히 응용해야겠어요. 질석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바이올렛이나 제라늄 등 줄기가 약한 아이들 잎꽂이할 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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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석,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상토, 배양토, 퇴비, 녹소토, 피트모스, 코코피트, 부엽토... 그외 흙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다 갖추려면 공간이나 뒷마당이 없는 사람은 이 놀이도 못하겠군요. 우리는 그냥 다 만들어진 흙을 편하게 구매해서 사용하지요 뭐. 밭흙이 좋다고 하고 화단에 흙도 많으나 고양이나 개들의 오물, 알지 못하는 벌레들 미생물들이 섞여 있어서 불안해서 사용하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반려동물만큼이나 반려식물을 키우려는 초보가드너들이 많아서 요즘은 배합되어 나오는 좋은 흙이 많으니 걱정할 필요 1도 없습니다.

 

 




유튜버 다육이 소낙비여사님은 노래를 부르듯이 깔망 깔고♬♪ 중간 마사 넣고♬♪ 흙 배합 7:3으로 하고♬♪ 마감토 덮고♬♪......흥얼거리면서 얼마나 수월하게 후딱후딱 해치우는지 그거 보고 식물생활 시작했다가 살리기보다 죽이는 아이들이 더 많아서 중도 포기한 적도 있었지요. 뭐든 실제로 부딪쳐보고 실패도 해보고 스스로 터득하면서 실력이 늘어 제 것이 되어야지지. 인생사 다 마찬가지겠지만요!

 

 




흙을 구입하면 분갈이 기본 레시피 쫙 있으니 걱정마세요!

 

 



분갈이요약 Tip


분갈이를 하려고 화분을 엎어보면 상황이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져 있다거나 뿌리가 너무 꽉차서 숨도 못쉴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어 있는 아이들도 있어 당황스럽겠지만 여러가지 처방 방법이 있겠지요?
가지치기, 말려주기, 잔뿌리 제거하기 등등 언제 다 배워서 척척박사가 될까요. 제가 그동안 취미생활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겸 몇 가지를 요약해보겠습니다.

* 분갈이 시기 / 적당한 분갈이 시기는 거의 봄, 가을이라고 하지요? 물론 상황이 안좋아진 아이들이 있으면 즉각 분갈이 및 치료를 해야하지만요. 하형식물들은 봄에 하는 것이 좋고 동형식물들은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때그때 즉석에서 긴급 분갈이 할 때가 더러 있지만 보통은 완전히 추위가 물러간 3월 중순 쯤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 화분의 크기에 따라 / 물구멍을 깔망이나 작은 포트 거꾸로 엎어서 통기와 물빠짐을 좋게 배치해줍니다.
* 세척한 굵은 마사 중간마사 혹은 난석 등으로 맨 아랫층을 적당하게 깔아줍니다.
* 식물에 따라 / 배양토 혹은 상토 + 펄라이트 + 가는 마사 혹은 제올라이트 혹은 피트모스 혹은 부엽토 등을 섞은 배합토를 식물의 뿌리가 닿을 높이만큼 놓고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줍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에 영양제 몇 알을 넣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계란 빻은 가루(칼슘보충)나 알갱이비료 등 식물도 영양분이 필요할테니까요.
* 식물이나 꽃나무를 중간에 놓고 화분의 정면과 매치시키면서 왼손으로 잡고 부삽으로 배합한 흙을 돌려가면서 소복소복 넣어주고 흔들어주고 식물 뿌리 쪽에 흙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화분 옆구리를 톡톡톡 두드려주면서 화분에 흙이 넘치지 않을만큼 넣어줍니다. 물 줄때 흙이 넘쳐서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 마감 / 씻은 중간마사나 가는 마사, 황토볼이나 조약돌 등으로 장식하면 이쁩니다만 통풍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이 말랐는지 때를 놓치기 쉽습니다.
* 분갈이 후에는 햇빛 쪽으로 바로 내다놓지 말고 반그늘 반양지쪽에 하루 이틀 두었다가 서서히 햇빛을 봐야 합니다.
* 식물에 따라 분갈이 후 물을 금방 줘도 되는 것과 며칠 후에 줘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다육종류들은 분갈이 후 금방 물주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갈이가 식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몸살을 앓는다고 하네요. 보편적으로 모든 분갈이는 바로 물 주지 말고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물을 주라고 합니다. 화초마다 다르고 나무마다 달라요.

 

 



 


■ 배양토 구성요소

 



영양분이 많으면 미생물도 많아지고 세균침투가 아무래도 영양분이 많은 쪽이 쉽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무비상토와 황토 등을 혼합하여 균의 활성화를 저지시켜주는 정도의 삽목토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며 세균을 죽이는 자외선을 강화시켜 삽목용 식물 등(조명)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흙 종류

* 상토 - 어린 모종이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을 줌
* 배양토 - 거름이 섞인 흙이니 식물 분갈이 성장에 필요
* 마사토 - 천연 무기염 덩어리. 약산성으로 유해균이 접근하기 어려운 살균 토양입니다. 분재나 야생화에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재료. 소독 효과도 있고 통풍, 배수, 식물의 웃자람 방지 등 꼭 필요한 흙. 너무 거칠어서 연약한 줄기와 뿌리를 가진 식물은 좋지 않아요.


* 난석 - 휴가토라고도 하지요. 관엽식물 고가식물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 통기성 배수성 보습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난석을 무조건 맹신하면 안돼요. 고급 동양란이 오래가지 못해 죽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난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혼합 난석을 중립 소립 섞어서 쓴다고 합니다.


* 질석/ 보습력이 높아서 쉽게 건조하지 않아 복토용이나 삽목에 용이합니다. 피트모스, 코코피스 등과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수분조절이 쉽고 무균상태인지라 씨앗 발아에 아주 좋습니다. 제라늄 삽목할 때 저는 많이 도움받았어요.
* 녹소토/ 질석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수경재배 할 때도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네요. 녹소토는 충분히 씻어서 사용하기 바랍니다.

* 펄라이트/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배수용 재료입니다. 너무 많이 섞으면 식물 뿌리 내림할 때 고정힘이 없어 좀 어려워요. 물을 주면 위로 둥둥 떠올라서 그것도 싫더라고요. 흙을 배합할 때 10퍼센트 정도 섞으면 좋아요. 화분을 가볍게 하고 통기성이 좋아서 많이 사용하지요. 배양토를 구입하면 하얗게 보이는 알맹이가 펄라이트입니다. 매달아서 키우는 헹잉 식물들은 가볍게 해줘야 하니 좀 더 섞어도 되겠네요.


* 코코피트/ 코코피트와 피트모스 많이 헷갈려하지요? 코코피트는 열대지방의 주요 수목인 야자수 열매인 코코넛에서 야자유와 활성탄의 원료가 되는 핵부위를 제거한 껍질에서 선박용 로프와 침대 매트리스의 원료인 야자섬유를 뽑고 난 최종 부스러기 산물을 자연 상태에서 부식시켰다가 건조하여 압축성형 규격화한 제품. 가볍고 보수력(수분을 머금은)


* 피트모스/ (모스=이끼) 평균온도가 낮은 캐나다, 북서부 유럽지역에서 수생식물 또는 물이끼가 산소가 불충분한 땅 속에서 수백 년 동안 부분적으로 분해된 것으로 분해정도, 무기양분의 함량, 생산지역에 따라 특성이 달라집니다. 사상균, 세균, 해충 및 잡초 종자 등이 없다고 합니다.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 식물을 잘게 부셔서 오랜 시간 퇴적된 퇴비 형태의 토양입니다. 토질을 산성화 시켜주고 토양의 보습, 보비 성, 흙을 부드럽게 해 주고요. 자신의 10배~ 30배 이상 수분을 흡수한다고 해요. 씨앗 발아하는 데는 좋고 뿌리가 쉽게 내리지만 과습으로 물러 썩을 위험도 있어요. 아주 가볍고 ph조정, 발근촉진, 보수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 제올라이트/ 알칼리성의 미네랄이 다량 함유. 냄새제거와 배수가 잘되며 양분보유 능력이 뛰어남. 별로 사용하지는 않아요. 산성개량에 효과있음.
* 하이드로볼/ 황토볼이라고도 불리지요. 점토와 물을 혼합시켜 고온에서 구워 팽창시킨 작은 알맹이인데요. 통기성과 보습성이 좋고 수경 재배할 때에 넣으면 물도 정화시켜주고 이쁘기도 해요. 보통 마감재로 위에 얹어주기도 하지요.
* 적옥토/ 화산재가 섞인 일본의 흙을 채취하여 고온처리한 흙. 단단하고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통기성도 좋지만 굳이 일부러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마사토로 대체할 수 있어요.


* 퇴비, 비료/ 짚이나 낙엽 등을 쌓아서 썩혀서 만든 비료. 옛날 우리 어른들은 가축의 분뇨도 그냥 버리지 않고 거름으로 만들어 이용했지요. 동식물의 배설물을 퇴적, 발효시킨 비료로 쓰고 깻묵을 활용한 유박비료도 채소밭에 쓰지요. 유박비료는 고양이가 먹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퇴비의 효과는 화학비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토양의 구조를 개선하고 완충력을 높이며 질소와 규산을 보충해주고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합니다.

 

* 참나무숯가루/ 발근촉진, 미량요소 공급. 식물 가드닝 고수들이 자주 언급하는 재료입니다. 완전 연소된 연탄재도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그 외도 많겠지요만 초보 가드너들은 몇 가지만 가지고 흙놀이에 일단 취미가 붙고 재미를 붙인 다음에 이것저것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 유튜버 장돌벵이님의 영상을 보면 흙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팔팔 끓인 물을 화분 흙에 아래로 흘러나오도록 부어 소독을 시켜서 바짝 말려서 활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실천해보지는 못했고 그냥 저는 화분갈이 하고 난 흙을 돗자리를 펴서 그 위에 붓고 햇살에 말리는데 살충제를 뿌려서 뒤적여주면서 오래 말려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흙 값도 자꾸 하다 보면 만만치가 않거든요. 냄새를 맡아보면 버려야 할지 다시 쓰면 될지 감이 잡혀요. 곰팡이 냄새나 고약한 냄새가 나면 그냥 버립니다.

 

 

 

* 난석 & 마사 대중소/ 마사토는 꼭 씻어서 써야 함. 처음에 모르고 그냥 썼다가 시멘트 화분 되는 줄~~~

* 이번에 흙과 부자재를 구매한 화원에서 블랙마사토를 서비스로 보내주셨어요. 4봉지나~~^^

 



라돈 걱정없는 친환경 화산석이라고 세척 마사토의 대체용으로 쓰라고 합니다. 조경석, 수질정화작용이 우수하고 식물 성장에 좋은 무기질 함유량이 많고 원적외선 함유하고 있답니다. 수경재배시 넣으면 좋겠어요. 화분위에 장식용으로 얹으라고 쓰여 있는데 너무 거칠어서 어린 식물들은 다칠 수도 있겠습니다. 이쁘기는 하네요.

왼쪽부터 난석 중간마사 가는 마사 퇴비 깔망, 없으면 양파망...

 

 

꽃과 나무들 분갈이 흙 배합 비율

제가 실험해본 결과이니 100% 정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만 하십시오.

1. 마사 비율이 높아야 하는 식물들 / 다육이들, 꽃기린, 마삭줄 (기본적으로 다육이들 마사 8 상토 2)
2. 배양토 5 : 마사 5 / 게발(가재발) 선인장, 산세베리아, 바이올렛, 염자, 호야, 카랑코에, 허브 종류, 금전수, 제라늄, 페라고늄(냄새나지 않는 제라늄) 등
3. 배양토 7 : 마사 3 / 혹은 6 : 4 / 행운목, 란타나, 싱고니움, 아이비, 옵투샤, 스킨답서스
4. 거름을 보태야 하는 식물들 / 장미 종류, 마당에 나무들, 천리향, 천사 나팔 등
5. 척박한 땅 마사 비율 9 / 천년초, 송엽국. 바위솔, 소나무 분재 등 노숙 가능한 식물들
6. 바크 / 바크 100% / 깅기아난(긴기아넘), 란 종류들 (마감으로 마사를 좀 얹어주세요. 가벼워서 넘어져요)
7. 난석 / 대중소 종류 있어요. 동양란에 거의 난석을 쓰시지요? 보통 중간 난석을 많이 사용하고 아주 대형 화분에 사용하려면 제일 굵은 난석 필요함.

 


분갈이 끝나고 나면 겨울 김장끝낸 기분같이 홀가분하고 개운~~~~해진답니다.

봄맞이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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