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요리 종류별 & 오리의 효능
떳다하면 완판의 기적을 일으키는 백종원씨와 '맛남' 스텝들이 열심히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는 전반적으로 불경기의 끝판을 달리고 있는데요. 그 중 소상공인들의 대표적인 외식산업도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지난 주 방송에서는 오리농가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방영되었어요. 오리는 주로 외식할 때 먹는 요리로 알고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요리라는 인식이 많아서인지 전국에 1,300만 Ton? 인가 냉동창고에 쌓여있다고 하네요. 사실은 저희도 오리고기는 꼭 식당에 가서 제대로 된 코스로 먹었지 집에서는 질길 것 같아서 안 해 먹었거든요.
우리 동네에도 오리불고기로 성업 중인 가게가 있어요. 코로나19 터지기 전부터도 복개도로 옆이라 개업하고 얼마안돼 폐업하길 밥 먹듯 하는 동네인데도 5년이 넘도록 현상 유지 이상으로 장사가 잘되는 집이에요. '압구정오리' 오리불고깃집인데 나름 우리동네 맛집입니다. 일단 양이 풍성하고 뜨듯한 온돌방? 전기판넬인가?(ㅎㅎ)에 앉아 지글지글 구워먹는 불고기가 주메뉴예요. 대나무통밥과 된장찌개가 마지막 코스로서 오리 한 마리 혹은 반마리를 생으로 구워 먹는데 기본 양념이 좋은지 느끼하지 않고 3명이 한 마리를 먹으면 실컷 먹을 수 있는 분량에 가격도 3만원선이니 훌륭하죠. 동네 한쪽 귀퉁이라 왕래하는 인구도 별로 없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데 날마다 북적이니 신기해요.
오리의 효능
오리고기는 육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오리는 콜라겐 성분이 있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고,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열량도 낮고 지방함량이 적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오리의 지방은 혈관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만성피로, 골다공증, 빈혈, 비만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참 착한 오리네요. 가끔씩 손님이 오시면 오리명가에 갔었는데 이젠 집에서 간단하게 오리불고기나 백숙을 해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우리집 식모^^인 내가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되지 않을까요?
오리탕 내 방식대로 끓여보기
맛남의 광장에 나온 레시피 재료를 아래에 이미지 빌려왔습니다만 저 요리는 전라도식 오리탕이라고 하네요. 저는 우리집 식구들 입맛에 맞게 매콤하게 육개장 끓이듯이 감자와 버섯, 채소를 많이 투입해서 끓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닭보다 오리가 기름이 강해서인지 그 많던 채소가 흐물흐물 뭉개졌어요. 아..... 미나리를 전골처럼 마지막에 올리는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나리를 많이 씻어서 손가락 길이만큼 썰어 국 위에 얹어 먹게 했습니다. 맛있었지요 물론!!!
오리 특유의 비린내, 잡내를 없애려면 세척단계부터 꼼꼼히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소주나 정종, 혹은 설탕 약간을 넣고 데쳐요. 오래 삶으면 맛있는 성분이 날아간다네요.
데쳐내고도 몇 번 헹구면서 깨끗하게 씻었어요. 헹군 오리를 깊은 솥에 물 채워 1시간 충분히 끓이면 뽀얀 국물이 우러나네요.
미나리는 간 해독에 좋지요? 우리 어릴 때는 미나리에 거머리 같은 것들 있다고 날 것으로 잘 먹지 않았어요. 요즘은 워낙 겉보기에 깨끗하게 다듬어 판매니까 걱정말고요.
감자 4개, 양파 3개, 만가닥버섯 2캡, 대파 1단...청양고추 준비해두고 육수에 된장 250g, 고추장 50g 정도 풀어요. 다진 마늘 한 컵 넣고 고춧가루는 나중에 대파 넣을 때 넣었어요. 생강 없어서 생강가루와 마지막엔 후추가루 넣고 부족한 간은 멸치액젓이나 참치액젓으로 하고 (비밀인데) MSG도 약간 넣었답니다. ㅎ 청양고추는 다져서 접시에 따로 올렸어요.
삶아진 고기는 결대로 찢어두었다가 상에 내기 전에 오리육수에 데워 수육으로 먹기도 하고 미나리와 함께 국 위에도 올리고 다시 들깻가루 듬뿍 얹어 상에 냈어요. 어째 쓰다보니 지난 여름 염소탕끓일 때랑 많이 비슷하네요.
토요일 오후 이른 저녁시간! 기분좋게 행복하게~~~♡♡♡
오리는 닭에 비해 통뼈 근육질의 남자같으요~~~~
백종원 맛남의 광장에서 본 훈제오리를 이용한 초간단 요리
도시락반찬에 응용하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서 훈제오리 몇 팩 새벽배송으로 구매했습니다.
1. 훈제오리 계란후라이
훈제오리를 잘게 썰어 기름없이 볶다가 계란을 2개 깨어 얹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계란 노른자 덜 익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뚜껑을 덮어서 익히느라 훈제오리가 약간 탔어요. 훈제 냄새가 강해서 다음부터는 안해 먹게 될 확률 100%!
2. 훈제오리 & 감자 혹은 야채 볶음
훈제오리를 채썰어 볶다가 미리 물에 담궈 전분기를 뺀 채썬 감자를 투명해질 때까지 볶음. 고소한 냄새가 TV화면을 뚫고 나올 기세~~ 그러나 이것도 별로 안 댕겨서 패스!!! 그대신 오늘 아침에 훈제오리 채썰고 양파, 피망썰어서 볶아봤어요. 따로 간을 하지는 않았구요. 짠거 질색팔색하는 식구들이라 내 입에는 맛이 없었음.
3. 오리죽
오리 육수 일부러 남겨둠. 건더기를 채로 잘 걸른 후 불려둔 찹쌀이나 쌀을 넣어 천천히 저어 눗지않게 뭉근한 불에서 끓임. 찢어놓은 고기도 약간 남겨두었다가 마지막 뜸들일때 고명처럼 김가루와 깨소금으로 장식하면 훌륭한 보양식이 될 것입니다. 옆 동료 친정 모친은 건강식을 손수 만들어 드시는데 닭이나 생오리를 백숙으로 푹 고아 고기는 수육으로 양념장에 찍어먹고 국물은 찹쌀이나 쌀로 죽을 해서 드신대요. 연세가 있으시니 각종 야채를 넣고 이런 저런 요리를 하는 게 힘드시니까 지혜로우시죠. 비릴 것 같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지만 세월만큼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 것은 없으니까요.
4. 오리불고기
돼지불고기, 닭불고기, 닭갈비랑 어째 비슷함.
버섯종류 집에 있는 재료들, 양파, 대파, 부추 등 굵직하게 썰어 준비해둡니다.
오리고기 500g 고추장 2T, 고춧가루3T, 매실청 2T, 맛술 5T, 다진마늘 1T, 꿀 혹은 올리고당 2T.
사진이 흔들렸네요.
ps/ 저는 나이가 많아서 사진 찍어 올리는 것이 서툴고 화질도 좋지 않습니다. 양해를 구하구요. 솔직히 요리랍시고 올린 자료는 삭제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요즘 이웃님들의 사이트들을 구경하러 다니면서 보니까 여행다닌 풍경 사진이나 요리 사진들이 일류 사진가들 뺨칠 정도로 아주 훌륭하더라구요. 부족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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