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 이유없는 하혈은 없다
오장 육부 어디 한군데 소중하지 않은 내 몸 부위가 있던가! 손톱 하나 빠져도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대는데 이유도 모른 채 하체 출혈이 계속된다면 이거야말로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하는데... 동네 병원을 가면 십중팔구 큰 병원을 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뉴스를 통해 대학병원으로 쏠리는 경향을 2차병원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몇 가지를 이야기 하던데 그중 하나가 자궁근종이었어요. 거기에 인터뷰 하던 미혼 여성은 왜 꼭 대학병원을 고집하는지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하던데 혹시나 수술이 잘못되어 나중에 결혼하면 아이를 못가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어요. 맞습니다.
요즘은 젊은 여성 즉 가임기의 여성들에게도 자궁근종이 자주 생기는 편이고 잘못 수술하면 불임을 가져올 수도 있기에 무척 조심스러운 수술이 되겠는데요. 자궁 근육에 생기는 종양 ‘자궁근종’은 30~40대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이도 진행이 되는 경우가 있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인듯 합니다.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서 제 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장기며 부득이하게 자궁근종을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도 발병환경을 추스려 재발을 막아야 하며 적출하는 경우 피로감, 하체무력감, 불감증, 요통, 우울감, 불안감, 무기력증 등의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모두 올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궁건강에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여성은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유 없는 하혈은 자궁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지속되거나, 생리가 끝났는데도 수시로 하혈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3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이러한 자궁근종의 원인에 중요한 발생원인 인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epidermal growth factor 등의 peptide growth factor들이 근종 성장의 조절자들로 생각되어지고 있지만,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며, 자궁근종성장이 적어도 일부분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이라는 것이며, 호르몬, 음식,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궁근종은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출혈이 지속돼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할 정도로 커지면 빈뇨, 변비, 골반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의 핵심기능인 임신에도 영향을 미쳐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초기증상이 가볍게 나타납니다. 대개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정도가 심해지면 움직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집니다.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불임이나 난임, 습관성 유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평소 자궁근종 증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궁근종을 예방하고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체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출퇴근길을 대비해서 긴소매 옷을 챙겨 다니는 등 보온에 특히 신경 쓰고, 집에서는 체온 정도의 따듯한 물로 반신욕을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됩니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버리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평상시 혈류의 흐름을 막고 하복부를 압박하는 스키니진 등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자궁근종이 있다고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궁근종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폐경 후에도 근종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진행해야합니다 . [좋은삼선병원 산부인과 박성우 과장]
자궁근종의 치료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의 치료를 위해서 자궁의 기능적인 건강을 회복해 자궁스스로가 건강한 생리를 회복하고 근종의 진행과 악화를 막아가는 데에 촛점을 두게 된다. 즉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여 자궁건강정도에 따른 내복약, 뜸, 침 등의 치료와 개개인의 체질과 평소 생활습관 등을 살펴 함께 개선해가면서 자궁 및 전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궁근종치료의 핵심은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다. 이에 환부인 자궁으로 직접적인 약효를 전달하기 위해 질을 통해서 삽입되는 한방좌약자경단은 방향성 약재로 자궁을 따뜻하게 순환시킴으로 자궁골반내 어혈과 노페물을 풀게 되어 자궁근종을 치료한다. 생리통, 생리불순은 자궁근종이 발병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없이도 자궁근종은 발병할 수 있다. 이를 명심하고 평소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황종하 교수는 “특히 생리통은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폐경이 될 때까지 점점 심해지는 것이 보통이며, 저절로 나아지기는 어렵다”며 “자궁근종으로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은 진통제를 복용하며 응급실에 가는데, 이럴 때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환자의 50%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흔한 증상으로는 생리통, 생리과다, 불규칙한 생리 기간, 만성골반통, 질출혈 등이 있다. 생리양이 너무 많으면 빈혈이 발생하며 심하면 쇼크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자궁근종 환자들은 빈혈검사를 통해 빈혈이 있으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의 작용 이상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할 때는 수술을 고려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발생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40대 중후반 이후 가장 커진다. 하지만 폐경이 되면 괜찮다는 말을 듣고 증상이 있어도 참고 지내는 여성들이 있다. 폐경은 2~3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종하 교수는 “폐경기 이후에도 혹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을 권한다”며 “자궁근종은 다양한 형태로 이차변성이 생기기도 하는데, 나쁜 형태의 이차변성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어도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폐경기 이후 출혈
생리가 종결된 지 최소 6개월이 지나서 발생하는 자궁 출혈을 말합니다.
호르몬 대치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경 이후에는 생리가 없어야 정상적인데 폐경기 이후 출혈은 생식기관에 악성 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이 생겼다는 징후로 간주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폐경기 이후의 출혈은 가벼운 출혈부터 심각한 출혈까지 다양하며 대개 통증은 없습니다.
* 원인은 무엇인가?
폐경기 이후의 출혈은 외음부나 질, 자궁경부, 자궁 등에 질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경미한 원인은 위축성 질염으로, 이는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낮아져서 질벽이 약화되는 질환입니다(외음부 질염).
자궁경부의 미란이나 암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 특히 성교 후에 더 자주 발생하지요. 그리고 비후(피부나 점막이 부어서 두꺼워지는 것)된 자궁내막이나 양성 혹은 악성의 자궁체부 종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자궁암,자궁 폴립). 드물긴 하지만 외음부와 질에 생기는 악성 암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치료하나?
질과 자궁경부의 이상 유무를 찾아내기 위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질 내의 이상 부위는 작은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한다. 또한 자궁경부 세포의 이상을 살펴보기 위해 자궁경부 도말검사를 해야 하고 때로는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자궁의 영상과 자궁내막의 두께를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나 자궁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자궁경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위축성 질염에는 에스트로겐 크림이 효과적이고 종양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궁경부 폴립이나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있는 경우엔 자궁경부나 자궁체부에 대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폐경기 이후의 자궁 출혈은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가 완결되면 출혈 증상도 사라집니다. [의학백과사전/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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