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란(접란) 월동 후 분갈이까지 & 공기정화식물 50가지 알아보기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1 ~ 50위(발표한 지 30년...)
아레카야자, 관음죽, 대나무 야자, 인도 고무나무, 드라세나 자넷크레이그, 헤대라(아이비), 피닉스 야자, 피쿠스 아리, 보스턴 고사리, 스파티필름, 행운목, 포토스(스킨), 네프롤레피스 오블리 테라타, 포트 맘(개량 국화), 거베라, 드라세나 와네키, 드라세나 마지나타, 필로덴트론 에루베스센스, 싱고니움, 디펜바키아 콤펙타, 테이블야자, 벤자민 고무나무, 셰프 렐라, 베고니아, 필로덴트론 세륨, 펠로덴 트론 옥시카디움, 산세베리아, 디펜바키아 카밀라(마리안느), 필로덴트론 모데스티컴, 아라우카리아, 호마르 메나 바르시, 마란타, 왜성 바나나, 게발선인장, 그레이프 아이비, 맥문동, 덴드로비움(서양란), 접란(나비란), 아그라 오네마, 안스리움, 크로톤, 포인세티아, 아잘레아, 칼라테아 마코야나, 알로에베라, 시클라멘, 아나나스, 튤립, 필레놉시스(호접란), 카랑코에(50위)
현재 키우고 있거나 키우다 죽거나 한 식물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네요. 사실은 모든 식물들은 웬만하면 밤에 이산화탄소 등을 먹고 음이온을 배출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개중에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물들이 이롭지요. 오늘은 저희 집에 있는 것들 몇 개 소개하고 나비란(접란) 키우는 법에 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새로 알게 된 나비란!!!! 작은 화분으로 밖에서 그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났습니다.
물꽃이로 뿌리내린 후 새로 심은 아이들이에요. 요 때가 제일 이쁜 거 같아요. 사실 많이 커버리면 축축 늘어지면서 감당이 안될 정도로 자라거든요. 그럴 때는 한 번씩 또 솎아주고요. 지난 며칠 동안의 장맛비 고스란히 다 맞아도 끄떡없어요. 란을 좋아하지만 실패하시는 분들은 대리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고 색감 연두 연두하고 키우기 너무 쉽고.... 단, 땡볕은 안되더라고요. 녹아요 녹아....
앞집 돌아가신 할머니한테서 한 촉을 얻어와서 나비란 부자가 되었네요. 그런데 이 아이를 볼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나네요.
지나고보니 사실은 이렇게까지 안해줘도 베란다 따뜻한 창가에서 월동을 하더라구요.
지난겨울 저녁엔 신문지 이불 덮어주고 아침엔 걷어서 겨울 햇살 쬐어주고 오밤중에도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본다고 울 남편 쟈들한테 하는 것 반만 해봐라 업어줄게 했어요. 업어줄 것도 아니면서.... ㅎ. 겨울에는 암만해도 색감이 많이 죽지요. 얘들은 뿌리가 물주머니 형태로 되어 있어서 겨울 되면 동사할 수밖에 없는데 밖에서 월동이 되는지 그래서 봄에는 살아나는지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추가기록입니다] 나비란이 월동이 가능했습니다. 시험삼아 작은 화분을 마당에 두었던 (사실 화분이 마음에 안들어서 죽거나 살거나.. 미안하네요) 작은 화병의 나비란이 살아서 새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위/ 왼쪽 큰 나비란은 원래 밖에서 크던 화분인데 추운 곳이지만 실내로 들인 아이이고 중간에 작은 화분은 아예 바깥 노지에서 혼자 살아남은 나비란이에요. 겨울 날 때마다 오른쪽 아이들처럼 물꽂이로 살려서 봄에 흙에 심었던 과정을 거쳤었는데 밖에서도 살아나네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작은 아이게게 미안하기도 하고...
월동 후 봄에는 건강해 보이지 않아요. 동사 직전까지 가서 살아났기 때문이지요. 주렁주렁 새끼들이 달리면 그 아이들을 물꽂이 하여 뿌리 나오면 계속 물에 담가 수경 재배해도 되고 개별 화분에 옮겨 심으면 이쁜 얼굴로 재탄생됩니다. 여러 화분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물도 적당하게 줘도 되고 가리는 게 별로 없어요. 식물 초보자들이 키우기엔 딱 좋은 것 같아요. 새끼들을 분가시키고 나면 대궁을 전체 싹둑 단발을 쳐줘요. 그러면 아래와 같이 또다시 새 잎들이 풍성하게 살아 나오거든요. 기특한 것들~~~
어김없이 봄은 돌아오고 지금은 2021년 3월 23일. 분갈이를 해보겠습니다.
대충 흙을 털어냈어요. 잔뿌리도 잘라내고요. 물주머니가 있어서 어지간해도 잘 견디고 살아주네요.
굵은 마사토로 배수층 깔아주고 마사와 배양토를 반반 섞어줬습니다.
밖에 나가도 되겠어서 일단 반양지에 물 듬뿍 주고 들여다봅니다. 몸살앓지 말기를~~~
산세베리아는 잘 아시겠지만 봄가을에 분갈이를 하고 나서 물을 푹 ~~~ 주고 난 다음에는 여름과 겨울 동안 물을 정말 굶기는 게 좋더라고요. 늦가을에 물을 흠뻑 주고 실내로 들이는 것을 잊어버려서 동사시킨 적이 많았는데 아예 물을 안 주니 비쩍 마르긴 해도 봄까지는 살아있어 주네요. 스투키도 이번 여름에 선물 받은 것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는 물을 안 줬는데 자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신통방통하지요.
제가 식물에 관심을 기울인게 겨우 이제 2년 좀 넘었거든요. 그래서 잘 키우지는 못하고 아는 지식도 별로 없는데 그냥 내 눈에 콩깍지라서 몇 가지 올려봅니다. 식물에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 사는게 바빴고 자식들 챙기느라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 옳아요. 이제사 주변을 돌아보니 말없이 그 자리에 주구장창 지키고 있었던 것들이 많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비단 식물만 그렇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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